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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겨울 여섯 번째 시간 <언제나 질문하는 사람이 되기를>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작성일: 2018년 1월 28일작성자: 차명식 이번 겨울시즌의 마지막 책, 이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면서 이야기했던 것이지만 고전이란 곧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가진 책을 의미합니다. 한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그 시대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 고전을 결정하는 것은 책이 만들어진 연도도 작가의 유명세도 아닌 그 메시지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고전이 읽기 쉽고 직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고전은 때때로 난해하고도 딱딱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여러분의 나이 대라면 더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전을 만나고, 그 만남을 놓아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당장 그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저 말 그대로 ‘읽기만’ 했을 뿐이더라도 그 만남을 기억하는 것..

2017 겨울 다섯 번째 시간 <한홍구의 특강 2>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작성일: 2018년 1월 23일작성자: 차명식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 특강, 그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다루었던 ‘과거청산’, ‘간첩사건들’, ‘헌법과 민영화’ 등의 주제에 비해, 이번 주제는 상대적으로 더 여러분과 가까운 주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는 그랬던 것 같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여전히 좀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만약 좀 더 시간이 많았다면 찬찬히 풀어가면서 좀 더 여러 이야기들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좀 아쉽기도 하네요. 우선 첫 번째 이야기는 였습니다. 괴담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여러분이 알고 있는 여러 괴담에 대해서 말해보았습니다. 한 때 유행했던 연예인 X파일 같은 연예인 괴담부터 시작해서, ‘빨간 마스크’..

<사람잡는 정체성>(2)/아민 말루프

날짜 : 2017/04/07작성자 : 김산 저자는 한 사람의 여러 속성들이 모인 것을 '정체성'이라고 부른다. 나의 정체성을 한번 읊어보자면, 한국인의 시민권을 가졌고, 미술을 하고, 유색인종, 그 중 아시아인이고, 채식주의자고, 청송고에 속하고, 미성년자고 등 나를 이루는 속성들을 모두 합하면 그것들 전부를 가지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사람이나 나 자신의 속성 하나에 자신을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향의 예들은, 난민들은 이슬람교인이니까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이니 한국에 오게하면 안돼. 쟤는 동성애자니까 에이즈 보균자 일거야. 쟤는 청소년이니까 나에게 말대꾸를 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어. 쟤는 젊으니까 정치에 대해 1도모를거야 등이다...

2017 겨울 네 번째 시간 <한홍구의 특강 1>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작성일: 2017년 1월 18일작성자: 이동은 오늘은 한홍구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내용을 강의한 내용을 담은 을 읽고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던 것은 아니어서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근현대사는 멀고도 가깝게 느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과거의 일로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은 식민지 시절이 아닐까 합니다. 한홍구 저자 역시 친일파 청산문제로 강의를 시작합니다. 이 책은 09년에 쓰여졌습니다. 당시 가장 뜨거웠던 논란은 국정교과서였습니다. 지금은 그 논란이 조금 사그라들었는지, 다른 일에 비해 보이지 않는 건지... 친구들이 ‘뉴라이트’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는게 조금 신..

2017 겨울 세 번째 시간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작성일: 2017년 1월 9일작성자: 차명식 오늘은 (이하 다이어리)를 읽고서 퀴즈를 통해 이야기를 푸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는 아주 평범한 여행기입니다. 1년만 있으면 의대를 마치고 의사가 될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에르네스토 게바라’, 이 혈기 넘치고 감성적인 아르헨티나 대학생들이 남미 대륙을 여행하는 이야기지요. 그 시작부터가 아주 충동적인데요. 두 사람은 어느 날 마당에서 마테차를 마시며 공상에 빠져 있다가, 그야말로 느닷없이 남미 여행을 결정합니다. ‘가볼까? 가보자!’ 이게 전부입니다. 오직 그 결정만으로 두 사람은 오토바이 ‘포데로사2’와 함께 기나긴 여정에 오릅니다. 이런 두 사람을 보는 주변의 시선은 썩 곱지 못합니다. 1년만 있으면 의사가 되는 사람들이 별다른 이유도 없..

<사람잡는 정체성>(1)/아민 말루프

날짜 : 2017/03/22작성자 : 김산 사람 이루는 소속은 수없이도 많다. 이것을 모두 묶자면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나를 예로 들자면 나는 생물학적으로 간성이 아닌 남성이고, 젠더는 시스젠더이며, 채식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미성년자, 학생의 신분이고, 한국 시민권을 가졌고, 토종 한국인이며, 나무닭 움직임연구소 소속이고, 문탁.. 내 소속인가? 그 안에서도 개개의 한국인들은 모두 다르고, 개개의 채식주의자는 모두 다른 이유로 채식을 하고, 개개의 남성은 모두 다르고 등. 나를 이루는 요소를 각각 분리하여 보게 된다면 소속에 속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지만, 나의 속성들을 모두 합치게 된다면 이 소속들을 모두 가지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꽤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는 종종 한 소속에 우리나..

2017 겨울 첫 번째 시간 <오리엔테이션>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작성일: 2017년 12월 24일작성자: 이동은 오늘은 첫시간이었습니다. 어쩐지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들과는 다른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첫 번째로, 이전에는 한 시즌을 여는 책을 읽고 만났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명식쌤이 하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오랫동안 함께했던 멤버들과 이제서라도 돈독해지기 위해^^ 서로 제대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를 소개해 봅시다.’ ‘내 주변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주변에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에 답변을 적고 서로 발표를 했습니다. 평소라면 질문에 적고 모두 대답하는 활동을 하는게 힘들었을 겁니다. 이번 시즌에 소개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두 번째, 이전보다 사람이 적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15..

청송 인문학 세미나 시즌2

청송 인문학 세미나 with 문탁네트워크시즌 2 (3월~6월) 0. 주제 : 정체성 한국은 다른 다라에 비해서 정체성으로 인한 분란이 확실히 적습니다. 인종싸움, 종교싸움, 민족싸움으로 피범벅이 된 서방의 국가들에 비해서는 말입니다. 그러나 정체성이란 결코 남의 일이, 남의 나라의 일이 아닙니다. 나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큰 문제가 되었던 난민과 페미니즘, 주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이주민노동자와 화교들도 정체성 문제로부터 크게 벗어나있지 않습니다. 1회~4회는 사회문제로서의 정체성을 공부합니다. 이슬람과 서방의 문제로부터 고민이 출발하는 , 우리의 문제이나 큰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는 제일조선인 문제를 함께 살핍니다. 이 문제를 더 넓히면 정체성의 문제가 바로 나에게도 직면해있다..

문탁중등인문학교 2017년도 겨울 시즌 안내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작성일: 2017년 12월 11일작성자: 차명식

2017 가을 아홉 번째 시간 <에세이 피드백>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작성일: 2017년 11월 18일작성자: 차명식 용준 - 용준이의 지금 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주장들의 근거와 예시를 보강하여 보다 친절하게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현재 용준이의 글은 하는 논리 전개를 따릅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성준이 등이 물었듯, ‘내 재산이 내 노력만으로 얻어진 게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내 것인데 그걸 나눌 의무가 어디 있느냐’ 하는 질문들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즉, 저 3단계 논리구조에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 어느 집안에 태어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 또 그것이 왜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지에 대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책에서 인용해도 좋고, 뉴스나 일화를 써도 좋습니다. 각 주장을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