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s/김고은, 김지원, 이동은의 <다른 이십대의 탄생>

[다른 이십대의 탄생], [책읽습니다] 북콘서트 현장 - 남산강학원 편

[다른 이십대의 탄생]와 [책읽습니다] 합동 북콘서트 현장! 지난 토요일, 남산강학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큰 환대를 받아 우리 저자님들은 몸둘바를 모르셨답니다. MC를 맡아주신 소담님과 자연님이 공산품의 스테디셀러인 '흥청망청' 티셔츠를 입으셨지만 북콘서트는 전혀 흥청망청 진행되지 않았어요. 시작하기 앞서 아주 익숙한 얼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문탁샘이 축하영상을 보내주신 건데요, 책을 쓰게 된 배경과 저자들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어요. 왼쪽부터 발산하는 능력은 강하지만 수렴하지 못하는 동은, 말을 잘하는 만큼 너무 많이하는 지원, 문탁샘과 더 가까운 연배의 코드를 가진 명식입니다. 예상치 못한 등장에 저자들과 길드다 맴버들 모두 깜짝 놀랐어요! 이어지는 저자들의 미니강의에서는 동은누나의 ..

[다른 이십대의 탄생] 북콘서트 현장 - 우주소년 편

지난 6월 30일, 길드다는 동천동에 있는 독립서점 '우주소년'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홍보가 잘 되어서인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이우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대부분이셨고 아예 처음 접속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인스타를 보고 오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인스타 담당인 고은누나에게 박수를... 이날엔 특별히 길드다와 공산품팀에서 만든 물건들도 판매했답니다. 책 [다른 이십대의 탄생] 부터 유명가수 코코펠리의 앨범, 동은누나의 천자문 티셔츠, 이번에 새로 제작한 길드다 티셔츠까지! 앞으로 우주소년에서 저희들의 물건도 구입하실 수 있으니 많이 방문하고, 구입해주세요! 한쪽에선 작년 예술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을 전시했습니다. 이렇게 다시보니 감회가 조금 다르기도 하네요. 그렇게 ..

[다른 이십대의 탄생] 북콘서트 현장 - 협동조합 슬슬 편

글쓴이 : 김고은 을 내고, 저자 세 명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먼저 제안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감사하게도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용도협에서 활동을 하시다가 몇몇 분께서 만드신 '협동조합 슬슬'이었습니다. 협동조합 슬슬은 저희 길드다와 비슷한 면모가 많습니다. 물론 나이대가 저희보다 훨씬 위이시고, 저희보다 더 큰 규모의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계시긴 합니다. 그러나 도서관 활동을 하시면서 생계도 확보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계시다는 점, 이제 막 막들어진 신생 조직이라는 점, 자생적인 힘을 기르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에서 꽤 비슷합니다. 저희는 용인시의 청년들과 함께 도서관 활동을 하시는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두시간 동안 북콘서트와 같은 시간을 갖게 된 것이지요...

[다른 이십대의 탄생] 북콘서트 현장 – 규문편

길드다의 세 맴버 고은 동은 지원이 쓴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출간되고 다양한 곳에서 북콘서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돌아다닐 예정이랍니다. 6월 14일에는 대학로에 위치한 고전비평공간 규문에 다녀왔습니다! 규문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분 중에 학교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친구들이 와주었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나이이니 좋은 것 같습니다. 아참, 이번 북콘서트에는 동은누나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두명이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즉흥적으로 최근에 [청년, 니체를 만나다]를 쓰신 정건화씨가 함께 참여했어요. 문탁에서도 북콘서트를 진행했었죠! 어쩌다보니 합동 북콘서트를ㅎㅎ.. 고은누나의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길드다의 활..

20대가 읽은 [다른 이십대의 탄생] 이상익 - 서평

김고은, 김지원, 이동은과 나는 학교 친구였고, 동네 이웃이었고, 또 때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였다. 길게는 15년, 짧게는 5년을 그렇게 곁에서 함께 해왔다. 우리는 그간 자주 만나 술을 마셨고, 각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고, 때로는 함께 공부하며 열을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는 가끔 나와 그들이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 나는 스무살이 되자마자 재수를 위해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중, 고등학교 친구였던 지원은 대학을 가지 않겠다며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그렇게 기숙학원에서 1년을 버틴 나는 대학에 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1년을 버틴 지원은 군대에 갔다. 시간이 지나 나도 군대에 갔다. 내가 전역을 할 때쯤, 목수가 된 지원은 나에게 집을 구해 독립하자고 했다. 나는 기대와 달랐던 대학을 그만두기로 대뜸 ..

[20대가 읽은 다른 이십대의 탄생 ] 창훈 - 비즈니스 서신

안녕하십니까... 도시 도로명 123, 도시, 위치 12345 (+82) 000-0000 NO_REPLY@EXAMPLE.COM 20XX년 5월 15일 받는 사람 길드다 맴버들 책을 읽기 전에 노란 봉투에 책과 함께 동봉되어 온 고은님의 엽서를 먼저 읽었습니다. 엽서의 내용을 공개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엽서의 내용에 ‘창훈씨가 어떻게 읽을까, 기다려지는 마음이 더 크니 다행이죠?’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고은님이 정말로 기다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엽서의 답장을 쓰려고 합니다.(그동안 애인들에게 받은 러브레터에도 한번도 답장을 하지 않았지만...) 애매한 당신들에게... 원고를 읽으며 서점에서 일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서점에서 일하면서 난처했던 일 중 하나는 신간의 책이 들어오면 그 책을 에세이로 분류해야..

<다른 이십대의 탄생> 저자 3인 인터뷰

『다른 이십대의 탄생』 지은이들 인터뷰 1. 제목은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지만, 글을 보면 세 분 모두 자신이 ‘다른’ 이십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세 분의 삶이 일반적으로 ‘이십대’ 하면 떠올리는 삶과는 ‘다른’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일단 대학을 안 간 분이 두 분이고, 한 분은 자퇴를 하셨고요, 세 분 모두 ‘직업’이라고 할 만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채 인문학 공동체에서 공부를 하고 계신다는 점에서요...). 세 분의 ‘(남)다른 삶’을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김고은 : 대안학교와 진보적인 대학교를 다니면서 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갈증에 시달렸습니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회문제에 대한 답답함이기도 했고, 나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

우리는 다르게 살 수 있을까? - 청년들의 이야기 '다른 이십대의 탄생'

작년부터 길드다 블로그와 문탁웹진에 연재된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북드라망을 통해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세 명의 이십대가 인문학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어딘가 잘못된 세상에서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기 위해 그 기원보다는 출구를 찾는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나는 어쩌면 안정적인(그렇게 안정적이진 않다) 월급을 받으며, 그들을 불안한 이십대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이십대 말이다. 은 그런 그들의 기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시 생각한다.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인지, 무엇이 우리를 20대라는 통념 안에 가두고 있었는지 말이다. 그..

<다른 20대의 탄생 16회> 지원 - 펜타토닉 스케일을 넘어!

글 : 김지원 (길드; 다) Smells like teen spirit 십대 시절을 떠올리면 나는 학교에 대한 기억보다는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몰려다니던 것이 주로 생각난다. 그런 기억들은 교실 안의 기억들보다 역동적이다. 밤에 엄마 몰래 집을 나가 친구들과 술 마시고, 건물 지하에 락카 스프레이로 아무 의미 없는 낙서를 하고, 다른 학교 아이들과 쌈질하고, 한 평 남짓 좁은 연습실에 대여섯 명이 모여 Nirvana의 곡을 몇 번이고 합주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 친구와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노력하던 기억들. 그야말로 smells like teen spirit이었다.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것 같다. 지루한 수업, 똑같은 일상, 내가 학생이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주어진 일들로부터 말이다. 난 똑똑했다. 공부를..

<다른 20대의 탄생 15회> 고은 - “왜 그렇게 오래된 책을 읽어?”

글 : 김고은 (길드;다) 길드다 멤버들은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유투브 미니강의를 진행했다. 유튜브 미니강좌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네 사람이 15분씩, 총 3달에 걸쳐 강의하고 강의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우리 또래의 문제를 옛 할아버지들에게 물어본다는 컨셉의 를 준비했다. 강의를 하기 위한 강의안을 쓰고, 현장강의 리허설을 하고, 강의를 한 뒤에는 편집정보를 넘기고, 영상을 편집해주는 친구가 편집해주기까지 일련의 과정은 우리의 예상보다 품이 훨씬 많이 들어갔다. 멤버들 모두가 다른 일들과 함께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특히 나 같은 경우는 고전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삶의 양식으로써의 철학 내 첫 강의의 제목은 였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