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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수 김지원의 연재글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매달 한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정크스페이스, 뒤편으로 쫓겨난 흐름들 공기순환의 N차방정식 내가 열 평 남짓 되는 작은 식당의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느꼈던 것들 중 하나는 ‘공기의 순환’이다. 작은 가게인 만큼 요리를 위해 불을 쓰면 가게 내부가 금세 후끈 달아오르고, 물만 끓여도 습도가 몇 분 만에 60%를 상회한다. 음식을 하면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도 큰 문제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열과 습기, 냄새와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팬fan을 단다. 이렇게 말하면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순간 공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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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수 김지원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매달 한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짱어탕’을 끓이듯이 마감하기 몇 번이나? 목공수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마감과 관련한 것이다. 가구의 마감은 보통 칠을 의미하는데, 경우에 따라 나뭇결을 덮는 페인트칠을 할 때도 있고, 나무 본연의 색을 살려주기 위해 오일을 칠하기도 한다. 나뭇결이 보이면서도 좀 더 진한 색상이나 다른 톤의 색상을 표현하고 싶을 땐 스테인을 칠한다. 이처럼 칠은 물론 미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원목 가구의 경우엔 보다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다. 칠을 하지 않은 목재를 흔히들 ‘백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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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밀한세미나 2022.01.25 14:00
“어젯밤의 섹스는 어땠나요?” “요즘 자위는 어떻게 하세요?” 요즘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라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 대부분 공간에서는(특히 오프라인에서는) 서로를 당황하고, 어색하게 만드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는 보통 친한 친구들끼리, 은밀하게 진행되지요. 하지만 우린 모두 각자의 성욕을 가지고 살아가고, 성생활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 말에 대해 끄덕거리고 있는 당신, 막상 성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남들과 나누어 본 경험이 있나요? 스스로를 나름 급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당신, 이런 이야기를 공적인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나누어 본 적이 있나요? 성교육 때 자신 있게 질문하기 어려웠던 것들, 어색해질까 꺼내지 못하던 이야기들, 우리의 성생활과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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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2020.05.22 15:48
안녕하세요. 청년 인문 스타트업 길드다가 그 0번째 뉴스레터 아젠다와 함께 인사드립니다. 길드다는 ‘공부’와 ‘일’의 새로운 만남을 목표로 2018년 문을 연 청년들의 단체입니다. ‘공부’라는 단어가 취직과 임노동을 위한 준비단계로만 여겨지고 있는 오늘날, 길드다는 그러한 공부와 일의 이분법을 넘어 공부가 곧 일이 되고 일이 곧 공부가 되는 삶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길드다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곧 공부와 우정, 밥의 공동체입니다. 그를 위해 길드다는 짧은 시간 동안 유의미한 실험들을 이미 여럿 진행하여 왔습니다. ① 길드다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하였으며, 또한 해당 프로그램들의 연장선상에서 수차례의 공연과 기획전시 등을 실행하였습니다. ② 길드다는 이러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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