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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내일 뭐 먹지?

About us/공동 주거 공간 '선집' 길드다(多)

선집에 들어오고 나서 문탁 쌤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너네 밥은 어떻게 먹니?""밥은 잘 먹고 다니니?"하루에 세 끼를 먹는 만큼 역시 밥! 밥이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생활할 때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해야하나?그리하여..이번 통신에는 동은과 수아가 뭘 어떻게 챙겨 먹었는지 세세하게 보고하겠습니다 (비장) 밥을 어떻게 먹고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아침은 빵,계란,토마토로 때우고 나머지는 파지사유에서 먹고있다.' 이정도로 답했던 것 같아요.하지만 주말이 문제였죠. 그 때 은방울 키친에서 좋은 의견을 냈어요. 월 8만원으로 언제든 은방울키친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를 만들자는 거였죠. 동은언니 OK, 수아도 OK! 그렇게 4월부터 정액제가 시작되습니다.그 소식을 듣고 인디언쌤이 반찬을 챙겨주셨습니다...

0330 첫 장보기와 선집 오픈 비하인드!!

About us/공동 주거 공간 '선집' 길드다(多)

0330 선집통신! 다시 2주가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선집 오픈도 하고 길드; 다 오픈도 하고... 새 시작을 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큰 냉장고 소식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이전에 쓰던 큰 냉장고의 사용여부에 따라서 말이 정말 많았죠 ㅎㅎㅎ... 저희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버릴 수 있으면 일단 버리자!"였습니다. 일단은 힘들게 들여온 냉장고였기 때문에... 기사님이 가져갈 수 있을지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었죠. 하지만 19일날 오신 기사님은 냉장고를 보시고선... ... 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냉장고를 계속 쓰기로 했고 처음으로 장을 보았습니다^^ (사실은 이게 진짜 소식ㅋㅋ) 사실 17일 토요일에 건달바쌤과 같이 이마트에 가서 구체적으로 쓸 물품들을..

0315 이제 막 시작된 동은과 수아의 선집 살림

About us/공동 주거 공간 '선집' 길드다(多)

선집에 이사한지 벌써 2주가 넘었습니다.첫 입주날엔 집은 더럽고 정리되지 않은 물건도 많아 혼잡스러운 느낌을 주었죠.며칠간 와이파이도 설치하지 않아동은언니와 저는 파지사유에 피난을 가기도 했답니다 파지사유로 피난옴 양갱/토마토/오메기떡/찹쌀떡/파니니/피자빵 동은언니와 첫날을 지낸 모습입니다. 아침으로는 제가 알바에서 가져온 빵 두 개와언니가 문탁 쌤들에게 받은 토마토,떡,양갱을 먹었습니다. 나름 진수성찬 아닌가요? 하하..점심은 사먹고 저녁에는 또 사먹어야 하나 싶어서 담쟁이 빵으로 해결했습니다.무엇보다도 우리에겐 끼니 문제가 시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그나마 느티나무쌤이 입주선물로 주신 토마토 한 박스가 있기에 그걸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다만 밥이라 하기엔 부족하지요.집이 완전히 정돈되고 요리도구가 채워..

[책 읽습니다 ②]선생이라는 ‘일’ - 다니엘 페낙, 『학교의 슬픔』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글 : 차명식 (청년길드)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수업 시간에 아이들은 나를 보통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좀 익숙해졌다 싶은 녀석들은 쌤. 딱히 그리 부르라 말한 적은 없지만 어느 사이엔가 다들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아마 녀석들이 느끼기에 이 시간은 책을 읽고 덤으로 이것저것 배워가는 시간 정도일 테고, 그것들을 가르쳐주는 나는 자동적으로 선생님이 된 것이리라. 그러니까 녀석들에게 선생이란 곧 가르쳐주는 사람인 셈이다. 헌데 때때로 드는 의문은 과연 선생에 대한 녀석들의 정의가 합당한가 하는 점이다. 수업 시간을 되돌아보면, 나는 아이들과 시시한 잡담과 인사를 나누고, 책에 대한 느낌과 인상 깊게 읽은 부분 그리고 그 까닭을 나눈다. 책 속의 질문들을 좀 ..

고은, <말을 찾아 삼만리>

글 : 고은 일반중학교에서 대안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을 때, 그 소식을 듣고 날 바라보던 성택이의 표정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이런저런 친구들과 두루 잘 어울렸는데, ‘일찐’이라 불렸던 성택이와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유일하게 3년 간 같은 반을 하며 서로의 모습을 보고 자랐던 사이였다. 복도에서 마주친 성택이는 나에게 대안학교에 가냐고 점잖게 물었다. 그러나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지금이야 대안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만 당시에 대안학교는 문제아들이 가는 곳이란 인식이 팽배했다. ‘나도 안가는 대안학교를 네가…? 왜…?’ 내가 가는 대안학교가 어떤 곳인지 알았던 몇몇 선생님들도 의아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자기주장이라곤 없어 보이는 평범한 모범생이 왜 대안학교에…?’ 중학교의 첫 국어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