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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인생이 한 번뿐이라면 조금 더! 다양하게 : ‘욜로YOLO’ 라는 명명에 대하여>

글: 지원 5년간 일했던 목공소를 그만둔 것이 8개월이 넘었다. 실업급여도 끊겼다. 나는 반쯤은 공부하는 백수지만, 반쯤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무래도 스스로 하는 일이라 돈 관리나 시간 관리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일하는 시간에 비해 벌이는 전보다 좋다. 그런데 왠지 여유가 생겼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시간도, 벌이도 분명 더 나아졌는데 통장 잔고는 여전히 쓸쓸하다. 왤까? 내가 비싼 평양냉면을 너무 많이 먹었나? 나는 내가 벌고 쓴 돈이 얼마인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계산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헉. 이럴 수가. 누구는 월 50만원을 적금을 붓는다는데, 나는 월 70을 노는데 쓴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소비생활을 두고 ‘욜로’라 부른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

[소사이어티 게임] 세 번째 시간 후기

처음 쓰는 후기지만 생각나는대로 한 번 써볼게요! 늦게 게시해서 죄송합니다 ㅠ 책을 읽으면서(물론 다 읽지 않았지만!) 저번 시간의 내용과 연결지어서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번 시간에 진화론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해보고나니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에 대한 크로프트 킨의 비판이 좀 더 설득력있게 다가왔어요. 자본주의와 진화론이 결합해 사회 자체를 사회 속 개개인의 경쟁으로 결부시켰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역사를 새롭게 봐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를 학교 안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접해왔고 국가에 정부가 존재하면 안된다는 주장들을 터무늬없는 것들로 치부하곤 했고요. 제가 (유일하게) 읽은 3장에서는 주로 ..

[책 읽습니다 ④]학교가 만들어내는 ‘바보’ 존 테일러 개토 -『바보 만들기』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글 : 차명식 *글에서 사용된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이쯤에서 슬슬 학교 제도에 대한 나의 견해를 고백해야 할 것 같다. 『사랑의 학교』 대신 『수레바퀴 아래서』를 고른 시점에서 이미 들통 났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나는 학교 제도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몇몇 교사들의 인성이나 도저히 ‘구제가 불가능한’ 몇몇 학생들을 문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가 만들어질 때부터 내재되어 있는 태생적인 결점들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이다. 내가 묻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그래서 대체 –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질문을 던질 때에는 매우 조심스러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근본적인 지점을 건드리는 질문이고, 까딱하면 질문하는 사..

[소사이어티 게임] 두 번째 시간 후기

오늘은 뉴페이스가 무려 두 사람이나 왔습니다! 혜림이와 석우인데요, 둘다 이우학교 출신 친구들이라고 해요. 학구열에 불타는 두 친구 덕분에 설명하는 명식이형은 신이 났답니다. 저는 그렇게 열심히 필기하고 리액션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두 친구가 보기엔 멀뚱멀뚱 듣고만 있는 제 모습이 어떻게 느껴졌을지 궁금하네요. 이번시간에는 다윈이 말한 진화론이 현대에 오면서 변화한 형태 중 하나인 사회진화론에 대해 배웠습니다. 사회진화론은 진화론 중에서 생존경쟁, 약육강식의 초점을 맞춘 이론이며 진화에 의해 생긴 일은 모두 옳은 일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식 입니다. 다윈은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을 이야기 하긴 했지만 인간사회에 적용해선 안된다고 보았고,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에서..

고은, <참견의 힘>

글: 고은 문탁 네트워크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들어온 내게 내려진 첫 미션은 ‘수행’이었다. 수행승도 아닌 내게 수행이라니, 이게 웬 말인가! 사실 이 수행은 내가 아닌, 나와 동갑내기 친구 동은이에게 내려진 지령이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동은이에게 문탁쌤이 말했다. “100일 동안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너는 곰에서 사람이 될 수 있어.” 그런데 때마침 동은이와 또래인 내가 대학을 자퇴하고 갈 곳이 없어졌으니, 나도 수행에 동참해보라는 제안을 받게 된 것이다. 1. 쓰레기봉투만 찾지 못한 게 아니라 수행 하루 일과는 아주 단출하다. 아침 아홉 시까지 문탁 네트워크에 도착하기 위해 일곱 시 반쯤 집에서 나온다. 보통은 한 시간 남짓이면 공간에 도착하지만, 이른 시간엔 출근시간이 겹쳐 삼..

0515 선집의 일요일~ 청소하는 날!

About us/공동 주거 공간 '선집' 길드다(多)

나른한 일요일~ 선집에서 일요일은 청소하는 날입니다. 저번에 한 번 화장실 청소를 미뤘다가.. 엄청난 곰팡이에 충격을 받은 이후로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전체적인 청소를 하기로 정했습니다.전체적인 청소라 하면.. 화장실 솔질하기, 설거지 및 부엌 청소, 쓰레기 버리기, 냉장고 정리, 바닥 청소, 빨래 정도..일요일엔 중등인문을 같이 하니 끝나고 같이 청소를 하면 좋을 듯 해서 일요일로 잡았답니다. 저번주 일요일, 중등인문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을 먹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하고~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를 닦고~ 여기 청소를 안 해주면 가스 구멍이 막힐 수 있다는 걸 담쟁이샘에게 들었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바닥을 청소하고~ 수건을 개었죠. 저희는 수건과 옷을 따로 빨거든요~ 처음에 언니가..

길드다 첫 번째 워크샵

About us/What's up? 길드다(多)

길드;다 첫 워크샵 4/23~24 문탁, 김고은, 김지원, 이동은, 차명식강수아, 송우현, 광합성건달바, 새털, 요요, 진달래 @평창 인디언쌤 집 명식, 우현, 합성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비오는 날 아침일찍 파지사유에 모였습니다.지원과 건달바쌤의 차를 타고 평창으로 출발했지요. 9시 20분에 출발해서 11시 20분쯤 도착했으니까 2시간정도 걸린 것 같네요. ▲ 인디언쌤 집의 멋진 풍경을 구경 중이신 진달래쌤과 새털쌤 ▲ 도착해서는 카레를 해먹었어요.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난 뒤에는 빙 둘러앉아 (명식을 기다리며) 합성의 근황을 들었어요.모두 스즈카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아서.. 거의 취조하듯 질문했답니다.합성은 이전보다 훨씬 차분해진 느낌이었어요. 얼마 되지않아 잘 모른다면서 모든 대답에 ..

[책 읽습니다 ③]삶이라는 ‘가르침’ - 김명길,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글 : 차명식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는 봄에 읽은 책들 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책이었다. 나이 든 교사가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며 쓴 수기라는 점에서는 『학교의 슬픔』과 같지만, 아이들은 프랑스 선생님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보다는 우리나라 선생님의 우리나라 학교 이야기를 더 즐거워했다. ‘우리 학교에도 이런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이 말을 참 많이도 했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드는 구절로 골라온 부분도 서로 비슷비슷했다. 몇 명이나 되는 녀석들이 똑같은 부분을 골라왔다. 바로 이 부분이다. 「수진이는 영어 심화반에 편입되었다. 안 한다는 것이 통하지 않는 이 학교에서 수진이 뜻과는 상관없이 수업을 받아야..

[소사이어티게임 : 생존의 법칙] 소개

길 위의 인문학 동아리 시즌 5 본디 땅 위에 길이 있었겠습니까?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길이 되는 것이지요 (by 루쉰) 하여,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청소년)들이 서로 기대며 걸어가고 길을 내려고 합니다. 뚜벅뚜벅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간다는 의미에서 '길 위의 인문학' 이고, 책 뿐만이 아니라 당대의 현장을 읽는다는 차원에서도 '길 위의 인문학'입니다. 또한 그 길을 친구들이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걸어가기 때문에 '길 위의 인문학 동아리' 입니다. - 대상 : 10대 후반 ~ 20대 초반 - 기간 : 2018년 5월 19일 ~ 7월 21일 - 시간 : 매주 토요일 2시 ~ 4시 - 정원 및 회비: 12명 내외, 회비 15만원 - 매니저 : 명식(010-7147-04하나0), 고은 (..

0430 선집 인터뷰 1

About us/공동 주거 공간 '선집' 길드다(多)

0430 선집통신 같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여기는 선집. 오늘 연재되는 선집통신은 그동안 동은과 수아가 살면서 느꼈던 것을 질문해보기로 했다. 사람이 얼마 없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거의 같지만, 잠깐동안 살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물어보고 간단하게나마 답해보려 한다. 같이 산다는 것은 뭘까? 가족과 사는 거랑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심도있는 인터뷰가 되기엔 힘들겠지만 진행자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위해 미리 준비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진행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 월요일 저녁, 저녁을 먹으며 인터뷰가 시작됐다. >> 당일은 캔들파지사유여서 은방울 키친에서 저녁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밥을 챙겨 수아 어머님이 보내주신 밑반찬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Q1. 이제 선집에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