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5 이제 막 시작된 동은과 수아의 선집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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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집에 이사한지 벌써 2주가 넘었습니다.

첫 입주날엔 집은 더럽고 정리되지 않은 물건도 많아 혼잡스러운 느낌을 주었죠.

며칠간 와이파이도 설치하지 않아동은언니와 저는 파지사유에 피난을 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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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사유로 피난옴                                            양갱/토마토/오메기떡/찹쌀떡/파니니/피자빵





동은언니와 첫날을 지낸 모습입니다. 아침으로는 제가 알바에서 가져온 빵 두 개와

언니가 문탁 쌤들에게 받은 토마토,떡,양갱을 먹었습니다. 나름 진수성찬 아닌가요? 하하..

점심은 사먹고 저녁에는 또 사먹어야 하나 싶어서 담쟁이 빵으로 해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겐 끼니 문제가 시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느티나무쌤이 입주선물로 주신 토마토 한 박스가 있기에 그걸로 아침을 해결하고 있다만 밥이라 하기엔 부족하지요.

집이 완전히 정돈되고 요리도구가 채워지면 그 때는 뭔가 만들어 먹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 은방울 키친에서 선집 식구들을 위해 주말에는 음식을 남겨놓는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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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없어서 한동안 메트리스만 깔고 잠을 잤습니다. 이제야 침대가 들어왔네요! 침대 색이 예쁘지 않나요?

후후.. 나무 한 조각 한 조각 동은언니와 제가 사포질을 하고 페인트칠을 하고 니스칠을 해서 만들어진 완성품입니다.

‘내 침대 내가 만든다’ 라는 기분이 들어 좋더군요. 또 우리의 신체에 맞게 맞춤제작 되어서 안락하게 자고 있습니다.

침대 결사 반대!를 외치던 동은언니가 편하고 괜찮다고 말하는 것도 그 이유겠지요.

2층을 쓰는 저는 아직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뭐.. 익숙해 지겠죠!

지원오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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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콰이어쌤이 주신 식기도구들                        단풍쌤이 주신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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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바쌤이 주신 식기세트                               느티나무쌤이 주신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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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쌤이 주신 책 받침대와 게스트룸용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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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바쌤이 주신 빨래 바구니          문탁쌤이 어디선가 주워온 화장대 





많은 분들이 선집에 선물을 해주셨습니다

와.. 받은 식기도구들이 꽤나 되네요. ((미안하다 식기도구들아.. 곧 쓰이게 해줄게...

게스트룸을 위한 이불은 고이 모셔두었고 책받침대와 빨래 바구니는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요!

그리고 주워온 화장대도 너무 잘 쓰이고 있어요~

저 귀한 토마토 한 박스. 아침마다 채소를 먹을 수 있어 다행이에요

요요쌤이 주신 엘레강스한 의자 두 개와 파지스쿨방에서 얻어온 탁자 사진을 깜빡 했네요. 침대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가구인데 말이죠..

이쯤 되면 '선집'이 '선물의 집'의 줄임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선집이 사람 살아가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아직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충 동은과 수아의 선집에서의 일과는 이렇습니다.



8시 반~ 9시 사이에 기상

수아는 기상하자마자 씻음

아침을 알아서 대충 먹음

서로 오늘의 일정 공유

문탁에서 저녁을 먹음

10시 11시쯤 귀가

동은언니 씻음

침대에 누워서 각자 할 일/수다

취침




아~ 이런 평범한 일과 말고 뭔 일 없었냐~ 아직 싸우지는 않았냐~ 하시는 목소리가 들립니다ㅋㅋ

음.. 서로 소통이 잘 안 돼서 동은언니가 피 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때는 바로 저저번주 일요일. 평화롭게 행거를 설치하고 옷을 정리하며 버릴 옷은 따로 빼두었죠.

언니가 잠시 나간 사이 저는 혼자 재활용을 비웠습니다. 네. 그 때 옷도 버렸죠.

그 다음날 언니가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옷 버렸어!?"

아.. 옷에는 미쳐 빼두지 못한 명품 립스틱이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한 가지 배웠습니다. 집을 공유하는 건 사소한 행동이라도 상의하고 같이 해야한다는 것을요

서로의 소통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것을요




입주하자 마자 큰 일 하나 터졌네요.

동은언니는 말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빨리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거야.."

이 일을 발판삼아 소통되는 기숙사, 소통되는 '선집'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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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4. 11.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