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LAB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6회차 후기 : "아 왜 자꾸 귀엽게 써지는 거야~ㅠㅠ"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12/26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疑必思問 忿必思難 의심나는 것은 반드시 물으려 하고 화가 날 때에는 반드시 어려운 일이 닥칠 것을 생각하라. 見得思義 是曰九思 얻을 것을 보면 의롭고자 한, 이를 구사라고 한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남은 ‘구사’를 읽었습니다. ‘의심이 들 때’, ‘화가 날 때’, ‘이득을 보았을 때’ 가끔씩 저는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면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는지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나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 누구나 인간이라면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배운 문장 중에서 저는 “화가 날 때에는 반드시 어려운 일이 닥칠 것을 생각하라.”라는 문장이 눈길을 끕니다. ..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5회차 후기 : 한자단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12/18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視必思明 聽必思聰 볼 때는 반드시 명확하게 보려 하고 들을 때는 반드시 분명하게 들으려고 하라. 色必思溫 貌必思恭 표정은 반드시 온화하게 할 하고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하려 하라. 言必思忠 事必思敬 말은 반드시 성실히 하려 하고 일은 반드시 최선을 다하려 하라. 다섯 번째 시간에 배운 문장은 '구사'의 앞부분입니다. 지난 두시간동안 행동거지에 대해 배웠다면 이번 두시간은 마음가짐에 대해 배웁니다. 구용과 구사는 동일한 문장 구조가 반복됩니다. 비슷한 말이 계속 나오니 친구들이 외우는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 같지만 함께 문장을 해석보기엔 아주 좋습니다. "4자 중 맨 앞의 한자와 맨 뒤의 한자가 어떻게 연결되는걸까요?" 하고 물어보면 친구들이 요런..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4회차 후기 : 마음이 유연하면 무엇이 좋을까?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12/11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지난 시간부터 고은 선생님 시간에는 '구용(九容)'에 대해서 배웁니다. 저마다 다르게 발걸음과 손모양, 눈빛과 입, 말과 머리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서 숨 쉴 때, 서 있을 때, 얼굴 모양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로써 아홉 가지 인간의 움직임에 대해서 모두 알게 됐습니다. 氣容必肅 立容必德 숨 쉴 때는 반드시 고르게 쉬고 서 있을 때는 반드시 의젓하게 서라. 色容必莊 是曰九容 표정은 반드시 씩씩하게 해야 하니, 이를 구용이라 한다. 오늘도 역시 친구들의 한자 음과 의미 맞추기가 시작됩니다. 저는 고은 선생님이 기氣를 설명할 때마다 드레곤볼의 ‘에네르기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친구들에게 ‘기를 모은다’라는 말이 ‘에네르..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3회차 후기 : 새우튀김처럼 허리를 쭉 펴고 있자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12/4 1.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이번 가을시즌 은 2주차마다 주제가 바뀝니다. 지난 1,2주차 동안 1교시에서는 우리의 몸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우리 몸은 물리적인 차원에서 살펴보자면 부모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좀 더 멀리서 시간의 차원에서 살펴보자면 우리 몸은 과거의 존재들로부터 온 것이자 미래의 존재들에게로 이어져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몸이 단일 개체라고 여기고는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기 쉽습니다. 그러나 은 물리적인 차원에서 보나 시간의 차원에서 보나 우리는 수많은 존재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다른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삶의 태도도 자연스럽게 바뀌기 마련입니다. 3주차부터는 에 드러난 옛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살펴봅니다...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2회차 후기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11/30 안녕하세요! 고은쌤과 함께 을 진행하고 있는 동은입니다. 오늘로 두 번째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떤 수업이었을까요! 1교시_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갈까 가장 처음은 사자소학 한문의 음과 뜻을 유추하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조금 복잡한 글자가 나오면 헤매기도 하지만, 한문에 쓰이는 글자들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은 금방 맞추거나, 얼결에 맞추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서서히 한자에 대한 감이 생기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非有先祖 我身曷生 선조가 있지 않으면, 내 몸이 어찌 생겼겠는가. 骨肉雖分 本生一氣 몸은 비록 다르지만, 본래 한 기운에서 태어났다. 比之於水 同源異流 물에 비유하면 근원은 같고 흐름은 다른 것이다. 지..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1회차 후기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수업이 가을학기로 돌아왔습니다. 여름학기가 2주간 4회 수업을 했다면, 이번 가을학기에는 6주간 6회 수업을 합니다. 여름학기보다 친구들과 호흡을 장기적으로 맞추되었어요. 또 여름학기보다 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보았답니다! 1.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첫번째 수업에는 총 7명이 참석했습니다. 8명이 신청했지만, 1학년 친구는 수업공간이 낯선지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4학년 혹은 5학년입니다. 2021년에는 5학년, 6학년이 되니까 고학년 친구들이라고 해야겠네요. 1교시 한문이 예(禮)술 교실에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父生我身 母鞠我身 부생아신 모국아신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다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 내 몸과 머리카락과 살은..

길드다 강학원 S3 팬데믹 <창작과 비평>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20/11/21 글쓴이 : 지원 살짝 비가 내리는 일요일 오후, 벌써 마지막 세미나를 했습니다. 이번 세미나 시간에는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실린 글을 읽고 진행했습니다. 8편의 글 중 백영경과 리베카 솔닛의 글을 발제문으로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 난 후에 한국과 미국 모두 가부장적 기조가 깔려있는데 두 나라의 남성성 표현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재영이 해줬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무에서 극단적인 남성성이 드러나는 문제가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마스크에서만 드러나지 않지 마스크 외의 면면에서 극단적인 남성성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그 예로 뉴딜을 사유하는 방법이나 경제중심적 사고 등을 들 수 있겠다,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고은이 남성성과 여성성이 어..

길드다 강학원 S3 4회차 <미안해요, 리키>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지난 시간 길드다 강학원에서는 소수의 인원이 모여 켄로치의 를 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인문학에서도 같은 영화를 보았더군요. (영화인문학 팀의 후기 읽어보기 ☞ http://moontaknet.com/?page_id=853&mod=document&uid=31851) 금융위기 이후에 일자리를 저임금 임시노동자로 전전하던 리키는 친구의 추천으로 물류배송회사와 '함께' 일하는 '개인사업자'가 됩니다. '개인사업자'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배송 시스템을 관리해주는 기계부터 트럭, 근무 지역, 고객의 불평까지 모조리 개인의 몫이 됩니다. 착실하고 성실하게 일하던 리키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게 된 것은 바로 그 떄문입니다. 아들에게 문제가 생겨도, 길거리에서 린치를 당해도 제때 배송..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11/14 개강)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가을학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반 11/14~12/19, 6주 길드다의 초등한문교실이 가을 학기에도 찾아왔습니다. 동양고전을 공부하는 젊은 두 선생님이 가장 오래된 지혜(고전)를 가장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냅니다. 초등한문교실 에서는 사자소학을 통해 나의 관계(禮)에 대해 고민해보고 한자를 응용해서 세계를 표현(藝)해봅니다. * 커리큘럼 ① 1교시 고은선생님의 예(禮)술교실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禮) 고은 선생님이 풀어쓴 을 낭송을 통해 몸으로 익힌 뒤, 오늘날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 생각하며 토론해봅니다. ② 2교시 동은선생님의 예(藝)술교실 한자를 통해 내 생각을 표현해볼 수 있을까요?(藝) 동은선생님과 한자를 배우면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배우..

길드다 강학원 S3 <코로나 시대> 첫번째 시간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10/15 글쓴이 : 차명식 길드다 강학원 S3 첫 번째 시간 후기 -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고은, 지원, 명식, 우현, 영은, 지원, 재영이 함께한 길드다 강학원 S3 의 첫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이었는데요. 여성 정체성, 코로나, 신자유주의 시대와 관련된 페미니즘적 아젠다들을 짧고 다양하게 다루어 여러 이야기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길게 이야기했던 주제는 세 가지 정도였던 듯합니다.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거부 사건 여성 정체성을 다루는 파트에서 다수의 글쓴이들이 언급한 사건입니다. 숙명여대의 일부 학생들이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강경하게 반대했고. 결국 트랜스젠더 학생 측에서 스스로 입학을 포기한 사건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