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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이 예술> 봄학기 4회차 후기: 비가 오는 날 한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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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토요일마다 비가 계속 내리는 걸까요? 여느때보다 더 축축해진 공기 탓인지, 4번째 만남에 긴장이 풀어진 탓인지 약간 어수선한 상태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가장 먼저 저번시간에 배웠던 문장들을 복습해보았어요. 칠판에 한자를 써놓고 무슨 문장이었는지 맞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주일 전에 배운 문장이었지만, 확실히 직접 문장을 해석해본 경험이 있었던 터라 금방금방 문제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자신이 담당한 문장이 아닌 다른 문장까지 맞추기도 했지요. 그 뒤로는 한자를 맞추고 외우느라 바빠서 살피지 못했던 문장의 뜻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 배운 3문장을 포괄하고 있는 주제는 '단점은 나쁠까? 나쁘지 않을까?'였습니다. 대개 '단점'이라고 하면 뚜렷..

<한문이 예술> 3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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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04.01 글쓴이 : 동은 벌써 한문이 예술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상하게도 토요일 두 번 연달아 비가 내렸습니다. 한동안 봄이 온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찬 바람이 불었어요. 덕분에 강의실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놓고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수업은 세 번째 이지만 사실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하는 강의 시간은 두 번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저는 거의 처음 하는 것처럼 긴장했답니다. 그래도 첫 시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편안한 얼굴로 강의실에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갈수록 수업 내용도 내용이지만 막상 수업을 할 때면 친구들을 살피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이번에 읽은 은 어떤 내용일까요? 근묵자흑 근주자적 近朱者赤 近墨者黑 면책아과 ..

차명식의 역사 강좌 S2 <1968 : 세계를 바꾸기 위한 세 가지 방법>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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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꾸기 위한 세 가지 방법.” 이따금씩 우리는 세상의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음을 느낀다. 매일 아침 수십 수백의 매체가 쏟아내는 불행한 뉴스들에서, 일터와 거리와 집안에서 심심찮게 맞닥뜨리는 부조리에서,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들여다보는 온라인 공간의 정보들에서. 그 암울한 사실들에 대해 우리는 탄식하거나 분노하며 씁쓸해한다. 그러나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누군가 물을 때면 우리의 입은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 질문은 1968년, 세계의 혁명가들에게도 똑같이 던져졌다. "세계가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 누군가는 옛 세계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누군가는 옛 세계는 내버려두고 상상할 수 있는 지평 바깥에서 새로운 지혜를 가져오고자 했다. ..

<한문이 예술> 봄학기 2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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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3/25 글쓴이 : 동은 한문이 예술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수업이 낯설어 힘들어 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고은쌤과 저는 친구들이 조별로 나눠서 서로를 도우며 수업을 듣도록 의도했습니다. 하나둘 정해진 조대로 앉으며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과 한 조가 되었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혼자 여자일까봐 불안해하기도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어렸을 때 제 모습이 생각났어요. 저도 여자애들이랑 있고 싶어 했거든요. ^^ㅋㅋ 짝수 수업에는 홀수 수업과 연계되어 활동 위주로 진행됩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지난 시간 형제와 친구를 대할 때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웠던 문장을 보면 형제나 친구나 칭찬하거나 충고하라는 말들이..

짓기와 거주하기 게릴라 세미나 3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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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2/23 글쓴이 : 이창훈 오늘은 많은 분들이 함께하진 못했다. 적은 인원이라 그런지 더 뜨겁게 느껴졌다. 온라인일지라도 사람이 적으니까 더 가깝게 느껴지는건 특이한 경험이다. 아무튼 우리는 도시의 개방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오늘은 진영님과 창훈님이 발제를 준비했다. 진영님은 세넷의 글들을 정리하시며 자신의 경험을 예시로 이해를 도와주셨다. 예를들어 서울 주변부에 대한 본인의 두려움, 그리고 우리나라의 광장에 대하여... 그리고 창훈님은 같은 주제를 정기용 건축가를 예시로 준비하여 특권층을 위한 도시 개발이 아닌 방식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원은 명실상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할머니 얘기를 했는데 눈물 찔끔 날뻔했다... 그리고 영은 진짜로 메모를 준비해왔다. (첨..

짓기와 거주하기 게릴라 세미나 2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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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2/15 글쓴이 : 김지원 두번째 시간에는 2부 '거주의 어려움'을 텍스트로, 발제와 메모를 읽으며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세넷의 텍스트는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도록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한주간 겪었던 -거주의 어려움에 대한- 두 사건을 중심으로 발제를 했습니다. 고급 아파트에서 겪은 배제의 경험, 그리고 고급 백화점 입점 공사를 하며 겪은 일. 자연스럽게 세미나는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 새에 어떻게 서로를 차단하고 혐오하고 차별하게 되는지를 이야기하게 되었고, 이것이 세넷이 말한 "바보로 만드는" 스마트 도시, '빗장공동체', 그리고 '빌'의 문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영빈의 발제도 아주 좋았는데요. 2..

짓기와 거주하기 게릴라 세미나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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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21/2/7 글쓴이 : 한길 짓기와 거주하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총 세미나 인원은 9명이였습니다. 큐레이팅, 건축, 가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시작했습니다. 저는 건축을 전공했을 때부터 도시계획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드디어! 발제는 저랑 영님이 맡았습니다. 영님은 여행에 관해서 발제를 했고 저는 커뮤니티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썼습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만의 자유로운 방식으로 메모를 해와서 이야기가 옆으로 새는 경향도 있었지만, 그 서로에게 반응하는 복잡성이 즐거웠습니다. 세미나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상향식과 하향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제인 제이콥스와 멈퍼드를 비교해가며 공적 제도와 도시계획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짓기와 거주하기 온라인 세미나 시즌2]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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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미나 시즌2 모집합니다. 지난 2월 진행한 리처드 세넷의 『짓기와 거주하기』에 이어, 4월부터 6주간 진행되는 도시와 공간에 대한 온라인 세미나를 함께 하실 분을 모집합니다. 이번 시즌의 텍스트는 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을 6주에 걸쳐 읽습니다. 세미나 소개 온라인 세미나는 가구와 공간을 디자인하는 길드다 김지원(석운동)의 연구단위 세미나로, 도시와 건축, 공간과 장소에 대한 공부를 비정기적으로 이어갑니다. 매 세미나는 책 한 권을 다루며, 세미나 중간 혹은 마지막 시간에 오프라인으로 수도권 내 특정 장소를 견학합니다. 책 소개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은 도시계획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작 중 하나로, 기존의 정통 도시계획의 반대편에 서서 ‘다른’ 도시계획에 대해서..

<한문이 예술> 봄학기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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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 / 03 / 16 글쓴이 : 고은 봄학기가 개강했습니다! 제가 급성간염을 길게 앓는 바람에 수업이 꽤 긴 공백기를 가졌는데요.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봄기운과 함께 새로운 친구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니 괜히 힘이나고 그랬습니다. 참, 수업 첫날 예전에 저와 수업을 했던 은우와 서인이가 중학생이 되어서 찾아왔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수업전에 체력을 비축한다고 조심하고 있었는데 그 둘을 보고는 너무 크게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1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홀수회차 1교시에는 에서 3문장을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칭찬과 꾸지람에 대한 문장을 살펴보았습니다. 兄弟有善 必譽于外 형제간에 잘한 일이 있으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