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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4회차 후기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짝수 회차에는 1교시에는 저번시간에 배웠던 사자소학을 복습하고,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삶으로 가져와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번시간에 배웠던 한문들은 '성찰하고 절제하는 감각'에 대한 것이었어요. 어딜가나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들이 넘쳐나는 오늘날, 성찰과 절제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우선은 저번시간에 배웠던 한문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자의 모양과 문장의 의미를 보고 음을 맞춰보았어요.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느새 친구들 입에서 한자들이 막 튀어나오곤 합니다. 정말 '막' 튀어나와요. 의식하기도 전에 입이 움직여버리는 탓에 가끔 친구들은 알맞게 말하고도 화들짝 놀라곤 했습니다. 서로 서로 도와가며 ..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3회차 후기: 귀는 이미 열려있는데, 귀를 열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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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5/31 글쓴이 : 동은 세 번째 시간입니다! 벌써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이번 시즌은 지난 학기를 들었던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점점 수업방식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새로 만난 친구들도 기존 친구들이 익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서인지 빠르게 동화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수업 참여도가 정말 좋았거든요 ^^;; 見善從之知過必改 (견선종지지과필개) 친구의 장점을 보면 따르고 나의 단점을 알면 반드시 고쳐라 行勿慢步 坐勿倚身 (행물만보 좌물의신) 걸을 때 흐느적거리지 말고, 앉을 때 몸을 기대지 마라. 作事謀始 出言顧行 (작사모시 출언고행) 일을 시작할 때는 신중히 하고, 말을 할 때는 행동을 돌아보아라 홀..

짓기와 거주하기 시즌 2 세미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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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5/31 글쓴이 : 영빈 이번 시즌은 저번 시즌과는 다르게 4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다. 이번 시즌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이라는 책은 시즌 1의 짓기와 거주하기보다 훨씬 더 도시계획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었다. 시즌 1의 책은 철학 예술 등의 보다 다양한 카테고리와 도시계획을 엮어 쓴 글이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면, 시즌 2의 책은 도시계획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를 풀어 써주었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로 나누게 되었다. 책의 어느 부분에서 서울의 구체적인 동네를 떠올린다던가.. 특히 을지로,청계천 재개발과 관련하여 마지막주에는 현장을 방문하여 재개발 구역들을 직접 걸어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세운상가 옥상에서..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2회차 후기: 나의 하루를 정리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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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첫번째 강의 시간에 배웠던 것을 떠올리며 활동을 해보는 시간이에요.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晨必先起 必盥必漱 신필선기 필관필수 반드시 새벽에 먼저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하라. 室堂有塵 常必灑掃 실당유진 상필쇄소 방과 마루에 먼지가 있으면, 항상 물 뿌리고 청소하라. 이번에 배운 문장은 개인적으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어려워하는 저를 콕콕 찌르는 문장이었습니다. 모범을 보이는 선생님의 모습은 아니지만...^-^ 다행히 아이들은 먼저 일어나 아침에 책을 읽거나 누나를 깨우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방치우는 일에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기본적인 생활습관은 어린이집같은 유아교육기관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고대에도 아주아주 중요했습니다. 이 ..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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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간의 방학이 끝나고 여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봄 학기 때부터 토요일만 되면 계속 비가 왔는데요, 이번 수업시간에도 하늘이 조금 흐렸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은 작년에 한번, 올해 한번 열렸던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세 번째로 열리게 되었어요. 작년과 올해 열렸던 시즌 사이에는 큰 연속성이 없었는데, 올해 열린 두 시즌은 연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학기에 만났던 친구들의 거의 다시 볼 수 있었어요. 저와 동은쌤 매우 기뻤답니다. 홀수 회차 1교시에는 에 나오는 한문을 2~3문장 함께 공부해봅니다. 이번 시즌의 주제가 ‘감각’이니만큼, 우리 삶 속 일상의 감각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문장으로 꼽아봤어요. 첫 번째로 배운 문장들은 나의 일상을 새롭게 감각할 수 있도록 도와..

<짓기와 거주하기>게릴라 세미나 -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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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에는 서론부터 1부 3장까지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서론이 굉장히 재밌었어요. 저자가 구체적인 몇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부분에선 ‘찐 웃음’을 지었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도시와 도시계획의 방향을 얘기 하는 부분에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서론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잠시 거주했던 동네와 지나다녔던 곳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떤 곳에서의 기억은 책의 내용에 대입해 생각해도 문제 없었고 어떤 곳에서의 기억은 그렇지 않았어요. 그 동네의 규모가 책이 겨냥하는 도시의 규모와 다르기도 했고 책이 쓰여진 시대와 문화권이 지금과 다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1부 1장부터 3장까지는 보도의 효용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보도에 대한 주장이 생각 이상으로 구체적이었어요. 예를 들면 보도의 넒..

<한문이 예술> 봄학기 6회차 후기: 우리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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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학기의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친구들 이름을 외우느라 진땀 빼던 게 저번 시간 같은데, 어느덧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또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다니요. 수업회차가 적긴 했지만 그래도 한 친구, 한 친구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도 또 비가 내렸습니다. 2021년 봄학기는 비와 함께 하는 수업시간이 되었네요!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저번시간에 배웠던 한문을 복습하기 위해 칠판에 적어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먼저 온 친구들이 앞에 나와서 열심히 한자를 맞춰보고 있더라구요. 특히 아현이와 태현이, 은수가 열심히 칠판에 적었습니다. 처음엔 기억이 날랑말랑 헷갈려하더니 자기들끼리 이건가 저건가 해보고는 거의 다 맞춰놨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여름학기 <한문이 예술:감각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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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쌤의 초등한문교실 여름시즌 ― 5.15~6.26 / 土 / 13:30~15:30 ― 한문이 예술(禮/藝,術)은 젊은 두 선생님과 함께 동양고전의 눈을 통해 질문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배우는 초등학생 철학+예술 프로그램입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에서는 당연한 것을 낯설게 보는 연습을 합니다. 가장 오래된 지혜(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날 때, 낯설어지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양고전을 통해 길어올려진 생각은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통해 확장됩니다. 2021년 여름시즌에서는 감각을 재구성해봅니다. 1교시에는 『사자소학』을 통해 익..

<한문이 예술> 봄학기 5회차 후기: 세상에 가득한 기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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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시작하면 안그래도 빠른 일주일이 더 속도가 박차 오르는 것 같습니다. 어찌나 일주일이 빨리 돌아오던지, 저번주와 이번주의 기억이 조금씩 섞이곤 합니다. 이번주에도 비가 왔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니었더군요. 수업 시작하기 전에 윤재와 선우가 신나게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걸 봤는데 제가 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고은쌤은 수업을 하기 전에 오늘 배울 문장을 미리 칠판에 적어놓는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수업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칠판에 적혀있는 한문을 보고 익숙한 한자를 맞추기 시작했어요. "쌤 이건 '지'라고 읽죠?" "이건 사람이죠 사람!" 한자에 대한 감각이 한 달만에 눈에 띄게 달라진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약간 감격스럽기도 했고요ㅋ 그래서 오늘 친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