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s

[보릿고개 프로젝트] 1968년, 어떤 그리고 모든 혁명의 질문 <3> “-되기”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명식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 1968년, 어떤 그리고 모든 혁명의 질문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이것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반드시 던져지는 질문이다. 미지의 한걸음을 앞두고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인 사람들에 의해. 자신이 지금 하려는 일이 무의미하지 않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미 몇 번의 ‘실패’를 지켜봐온 사람들에 의해. 그는 곧 다시 새로운 질문들을 낳는다. 만약 가능하다면, 세계는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세계를 바꾸려는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보릿고개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2편 - 굿즈라는 예술

Writings/이동은의 [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길위기금에서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동은의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 2편 굿즈라는 예술 언제부터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전시회에 가면 언제나 전시 주제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전시의 동선 중간에 판매하는 곳이 있기도 하고, 그 판매 제품을 위해서 전시를 찾는 경우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런 전시 파생상품을 잘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 파생상품을 파는 것은 전시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정 주제와 관련된 파생산품들은 출판시장,..

[보릿고개 프로젝트] 원효로 대수선 작업 일지 ② 기계적 배치, 나타나고 사라지는 가능성들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지원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원효로 대수선 작업 일지 ② 앎과 삶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우리 공부의 연장에서, 작업의 현장(원효로)과 공부의 현장(들뢰즈)을 연결해 세 편의 글을 씁니다. 기계적 배치, 나타나고 사라지는 가능성들 “하나의 동일한 기계가 천체 물리학과 미시 물리학,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양쪽 모두를 작동시키며 절대적 탈영토화의 흐름들을 안내한다.” 『천의 고원』, 3장: 도덕의 지질학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 난 어느 순간부터 이런 질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목적 지향적이지 않은..

[책 읽습니다(17) ]그럼에도 불구하고 -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글 : 차명식 (청년길드)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세상’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책이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고 하면 이 글을 읽는 ‘녀석들’, 즉 수업의 당사자들은 조금 당황스러워 할 것 같다. 겨울 수업에서 이 책은 녀석들에게 썩 호응을 못 받은 쪽에 속했기 때문이다. (아마 『소년이 온다』 쪽이 훨씬 호응이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비단 그 때 뿐만은 아니다. 그 뒤로도 나는 종종 다른 수업들에서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를 교재로 썼고 대개 꽤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어쩌면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내 인생의 책 한 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꼽을 테니까...

[책 읽습니다 ⑩] 그리고 도시가 태어났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글 : 차명식 (청년길드)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나와 아이들이 함께 수업한 문탁 네트워크는 용인 수지지구 동천동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즈음에는 우리 집도 그 부근에 있었는데, 대충 13년 정도를 거기서 살았던 것 같다. 13년 전 내가 처음 동천동에 왔을 때에는 지금 들어선 건물들의 채 절반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자리에는 높은 철제 벽이 둘러쳐져 있었고, 얼핏 보이는 틈 사이로는 잡초가 무성한 황무지에 무너져가는 단독주택이 보였다. 해가 질 무렵이면 들개들이 그 폐가에 모여들어 울어댔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그 옆을 지나야 했다. 그런가 하면 학교 가는 길에는 현대사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판잣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앙상한 널빤지를..

[보릿고개 프로젝트] RappIN'文學 (2) 더 좋은 랩을 찾아서-

Writings/송우현의 [힙합 인문학]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우현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 RappIN'文學 (2) 더 좋은 랩을 찾아서 ~가사의 내용과 기술 사이~ 가사(歌詞)는 노래의 내용이 되는 글이나 말이다. 우리는 가사를 통해 곡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며 가사로부터 음악적인 재미와 언어적인 재미를 함께 느낀다. 랩은 라임과 플로우 등 다양한 제약을 통해 그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라임이나 플로우 같은 기술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좋은 가사라고..

[보릿고개 프로젝트] 소학읽고 인싸되기 ⑵ 우己1 우정 FØЯёⓥΕг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길위기금에서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고은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소학읽고 인싸되기 ★─우己1 우정 FØЯёⓥΕг─★ 2019년 3월 5일 화요일, 서늘한 기운이 뼈 속까지 파고듦 많이 의지했던 친구와 관계가 소원해졌다. 함께 보낸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혀에 돌기가 돋은 것처럼 입 안이 불편해진다. 멀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땐 갑작스럽게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나에게 남아 있는 친구가 몇이나 되나 생각해본다.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세는데 두 손도 채 필요하지 않다..

[책 읽습니다(16)] 2008년, 서울의 기억 - 임정은,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글 : 차명식 (청년길드;다)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16) 2008년, 서울의 기억 임정은,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아이들에게 “정치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 사실 정치라는 단어만큼 아이들과 동떨어진 단어를 찾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드무나 어른들이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임정은의 책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그러한 아이들의 정치를 조망한다. 딱 보아도 아동서적‘다운’ 아기자기한 제목은 벌써부터 그 내용이 엿보이는 것만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아, 이 책은 아이들에게 정치가 뭔지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이겠구나. 민주주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1968년, 어떤 그리고 모든 혁명의 질문 <2> “청산”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명식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 1968년, 어떤 그리고 모든 혁명의 질문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이것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반드시 던져지는 질문이다. 미지의 한걸음을 앞두고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인 사람들에 의해. 자신이 지금 하려는 일이 무의미하지 않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미 몇 번의 ‘실패’를 지켜봐온 사람들에 의해. 그는 곧 다시 새로운 질문들을 낳는다. 만약 가능하다면, 세계는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세계를 바꾸려는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보릿고개 프로젝트] RappIN'文學 (1) 나는 어떻게 래퍼가 되었나

Writings/송우현의 [힙합 인문학]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우현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 RappIN'文學 (1) 나는 어떻게 래퍼가 되었나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있던가 나는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게 많았다. 무언가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하면 금방 감을 잡고 곧잘 해왔다. 하지만 그만큼 지속하는 힘이 없었다. 하나를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 가지 못했고, 금방 다른 것에 관심이 쏠렸다. 옮겨간 열정도 얼마 못가 식어버리고 다시 다른 것을 찾았다. 내가 그렇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가 중학교 2학년 즈음이었다. 진로, 학업, 친구 등의 고민이 겹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