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s

차명식의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이 출간되었습니다!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7월과 함께 찾아온 신간, 블로그와 웹진에도 연재되었던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이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주…중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니요? ‘중2병’이라고 할 때의 그 중학생 말이지요? 오 마이 갓, 언빌리버블! 호들갑을 좀 떨어 보았으나(흠흠), 사실 북드라망 블로그에 꾸준히 방문해 주셨던 독자님들에게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저희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던 ‘차명식의 책 읽습니다’가 책으로 묶이게 된 것이니까요. 책 제목은 좀더 문학적으로(또는 멋들어지게?), 그러면서도 독자님들께 이 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해보았고요(^^).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

[다른 이십대의 탄생] 북콘서트 현장 – 규문편

길드다의 세 맴버 고은 동은 지원이 쓴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출간되고 다양한 곳에서 북콘서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돌아다닐 예정이랍니다. 6월 14일에는 대학로에 위치한 고전비평공간 규문에 다녀왔습니다! 규문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분 중에 학교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친구들이 와주었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나이이니 좋은 것 같습니다. 아참, 이번 북콘서트에는 동은누나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두명이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즉흥적으로 최근에 [청년, 니체를 만나다]를 쓰신 정건화씨가 함께 참여했어요. 문탁에서도 북콘서트를 진행했었죠! 어쩌다보니 합동 북콘서트를ㅎㅎ.. 고은누나의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길드다의 활..

20대가 읽은 [다른 이십대의 탄생] 이상익 - 서평

김고은, 김지원, 이동은과 나는 학교 친구였고, 동네 이웃이었고, 또 때로는 함께 일하는 동료였다. 길게는 15년, 짧게는 5년을 그렇게 곁에서 함께 해왔다. 우리는 그간 자주 만나 술을 마셨고, 각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고, 때로는 함께 공부하며 열을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는 가끔 나와 그들이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 나는 스무살이 되자마자 재수를 위해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중, 고등학교 친구였던 지원은 대학을 가지 않겠다며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그렇게 기숙학원에서 1년을 버틴 나는 대학에 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1년을 버틴 지원은 군대에 갔다. 시간이 지나 나도 군대에 갔다. 내가 전역을 할 때쯤, 목수가 된 지원은 나에게 집을 구해 독립하자고 했다. 나는 기대와 달랐던 대학을 그만두기로 대뜸 ..

[보릿고개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3편 - 앞으로의 입장발표문

Writings/이동은의 [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길위기금에서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동은의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 3편 앞으로의 입장발표문 올해부터 나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길드에 나와 공간을 지키고 있다. 물론 내가 길드다 공간을 지키게 된 경위는 (대부분 예상할 수 있는)여러 층위가 있지만 나의 신뢰 회복과 생계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일이다. 이전엔 함께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길쌈방의 작업일이 아니면 별로 사람을 볼 수 없었던 공간에서 자주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리자 말고도 얼마 전 길드다 공간에도 변화가 있었다. 며칠 동안 길드원들이..

[보릿고개 프로젝트] RappIN'文學 (3) 좋은 공연을 찾아서

Writings/송우현의 [힙합 인문학]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우현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 RappIN'文學 (3) 좋은 공연을 찾아서 -공연과 주술- 1편에서 말했듯 내가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학교축제에서 했던 랩 공연이었다. 다만 랩에 빠져든 이유가 단순히 공연에서 받은 호응이 살면서 받았던 가장 큰 호응이어서만은 아니리라. 이번 편에서는 공연에 대한 나의 해석과, 내가 할 수 있는 더 좋은 공연을 찾아보겠다. 공연이라는 주술 2014년 09월 12일 날씨 맑음 “ 라우더하면 모두가 라우더하고, 세이예에하면 모두가 예에했다. 벌스를 들어갈 때마다..

[20대가 읽은 다른 이십대의 탄생 ] 창훈 - 비즈니스 서신

안녕하십니까... 도시 도로명 123, 도시, 위치 12345 (+82) 000-0000 NO_REPLY@EXAMPLE.COM 20XX년 5월 15일 받는 사람 길드다 맴버들 책을 읽기 전에 노란 봉투에 책과 함께 동봉되어 온 고은님의 엽서를 먼저 읽었습니다. 엽서의 내용을 공개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엽서의 내용에 ‘창훈씨가 어떻게 읽을까, 기다려지는 마음이 더 크니 다행이죠?’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고은님이 정말로 기다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엽서의 답장을 쓰려고 합니다.(그동안 애인들에게 받은 러브레터에도 한번도 답장을 하지 않았지만...) 애매한 당신들에게... 원고를 읽으며 서점에서 일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서점에서 일하면서 난처했던 일 중 하나는 신간의 책이 들어오면 그 책을 에세이로 분류해야..

[보릿고개 프로젝트] 원효로 대수선 작업 일지 ③ 스타일, 조바심과 걱정들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지원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원효로 대수선 작업 일지 ② 앎과 삶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우리 공부의 연장에서, 작업의 현장(원효로)과 공부의 현장(들뢰즈)을 연결해 세 편의 글을 씁니다. 스타일, 조바심과 걱정들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을 만든다는 것은 일반 개인으로서는 사회적 법칙들에 전적으로 복종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다. …모국어란 없다. 단지 권력을 장악한 지배적인 언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지배적 언어는 때로는 넓은 전선 위로 나아가며 때로는 한꺼번에 중심들로 ..

<다른 이십대의 탄생> 저자 3인 인터뷰

『다른 이십대의 탄생』 지은이들 인터뷰 1. 제목은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지만, 글을 보면 세 분 모두 자신이 ‘다른’ 이십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세 분의 삶이 일반적으로 ‘이십대’ 하면 떠올리는 삶과는 ‘다른’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일단 대학을 안 간 분이 두 분이고, 한 분은 자퇴를 하셨고요, 세 분 모두 ‘직업’이라고 할 만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채 인문학 공동체에서 공부를 하고 계신다는 점에서요...). 세 분의 ‘(남)다른 삶’을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김고은 : 대안학교와 진보적인 대학교를 다니면서 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갈증에 시달렸습니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회문제에 대한 답답함이기도 했고, 나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

우리는 다르게 살 수 있을까? - 청년들의 이야기 '다른 이십대의 탄생'

작년부터 길드다 블로그와 문탁웹진에 연재된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북드라망을 통해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세 명의 이십대가 인문학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어딘가 잘못된 세상에서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기 위해 그 기원보다는 출구를 찾는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나는 어쩌면 안정적인(그렇게 안정적이진 않다) 월급을 받으며, 그들을 불안한 이십대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이십대 말이다. 은 그런 그들의 기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시 생각한다.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인지, 무엇이 우리를 20대라는 통념 안에 가두고 있었는지 말이다. 그..

[보릿고개 프로젝트] 소학읽고 인싸되기 ⑶ 프로 따라쟁이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길위기금에서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고은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소학읽고 인싸되기 프로 따라쟁이 2019년 5월 2일 목요일 길드다에 제품 진열장이 필요해서 멤버들과 함께 나무에 칠을 했다. 김목수는 얼룩덜룩 칠을 하는 우리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다가, 결국 자신이 직접 시범을 보였다. 나무에는 깔끔하게 옷이 입혀졌는데, 오히려 칠하는 김목수는 여유로워 보였다. 어설프게나마 그를 흉내 내내보았다. 붓을 가깝게 잡고 중앙에 골고루 펴 바른 뒤, 힘을 주고 모서리 쪽으로 붓을 튕기듯 물감을 밀어내고, 중간 중간 물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