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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RC] 2번째 시간 : 99%를 위한 페미니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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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형준 업로드 날짜 : 8/5 2020.7.29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 99%의 페미니즘. 시위 나가서, 시위대 앞에 조끼 입으신 분들이 나눠주는 팜플렛에 적힌 쪼그만 글자들에서 오는 느낌이 있었다. 글에 논증이 명확하거나 예시들이 친절하게 있다거나 하지도 않고, 대부분이 아는 내용으로 차 있지만, 그 아는 내용들을 조금 다르게 해석해 나가면서 "우린 이것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하는 느낌. 팜플렛을 직접 만들어내고 뿌려대던 내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책에 이상한 여운이 있었다. ​ / 인상깊었던 내용은 고은 튜터가 발제한 의 내용. 고은 튜터는 막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자 선언]과 이 [99퍼센트를 위한 페미니즘]이 한 가지 차이점을 제외하면 ..

GSRC - <99%를 위한 페미니즘> 2회차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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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날짜 : 7/30 글쓴이 : 초빈 오늘은 세미나에서 다같이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무려 세미나의 타이틀...!)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미묘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책이 딱히 이상한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읽으면서 다 어느 정도 납득이 갔는데 나는 왜 불편함을 느꼈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러 이유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굉장히 단호한 어조로 선언을 합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파산한다... 젠더 억압은 자본주의로부터 비롯되었다... 우리는 맹세코 그 전부와 맞선다... 등등 저는 이런 한치의 의심도 없어보이는 이 단호함에서 의문과 약간의 반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고은쌤이 이에 대해 발제문에서 배경설명을 해주셨는데, 은 하나의 '..

GSRC - <99%를 위한 페미니즘> 첫번째 모임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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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날짜 : 7/28 글쓴이 : 제경 99%를 위한 페미니즘 첫번째 모임 후기 첫번째 모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첫 번째 모임을 마치고 나서는 우주소년에서 다음 주에 읽어야할 책도 샀는데요. 길드다에서의 첫 모임과 우주소년을 다녀와 집으로 가는 길에 든든한 밥을 한 끼 먹은 것처럼 힘이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따뜻한 공간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나눈 덕분이지만, 무엇보다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책모임이나 이런 인문학 활동을 하기 위해서 왕복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가뿐히 감내하면서 서울을 오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친구가 저희 동네 근처에서 세미나를 하러 온다길래 그런 공간이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꽤나 배신감(?)아닌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

GSRC - <99%를 위한 페미니즘> 1회차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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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7/25 글쓴이 : 바다 7월 22일 수요일 저녁 7시, 의 첫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모임은 의 1장을 읽고 각자 메모를 써온 뒤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서로가 처음이니만큼 간단한 자기소개와 책을 읽고 느낀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모임을 열었습니다. 「망명과 자긍심」에서 클레어는 젠더, 섹슈얼리티, 성폭력, 퀴어, 장애, 계급, 환경, 노동 문제의 복잡한 교차성에 대한 이야기를 ‘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설명합니다. 집으로부터 도망쳐왔고, 집을 갈망하고, 집으로부터 가능해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그것이 결국 진실한 다중 쟁점 정치라고도 합니다. 또한 집으로 만들어지는 몸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장소와 공동체 그리고 문화가 우리의 뼛속 깊이 파고들어있..

[GSRC] 제목 따라 진짜 길 잃어버린 <길 잃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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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0-2-25에 작성된 글로, 코로나 사태 이전에 다녀온 여행과 세미나 후기입니다. 글쓴이 : 김고은 1. 생소한 시도, 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3주동안 2권을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중심이 된 책은 레베카 솔닛의 였습니다. 여럿의 추천을 받기도 했을 뿐 아니라, 또 이미 잘 알고 있는 저자의 책이기도 해서 첫 프로그램의 책으로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경험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 우리가 철학적 발견에서 가장 중요하게 예측해야 할 요소는 미처 예견할 수 없는 요소다.” 포가 어떤 사실이나 측정을 냉철하게 헤아린다는 뜻으로도 쓰이는 단어인 “예측하다(calculate)”와 결코 측정되거나 헤아려질 수 없으며 오직 기대할 수만 있는 “예견할 수..

김고은의 <길드다소셜리딩클럽> - 99%를 위한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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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책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해 한발을 내딛는 길드다의 게릴라 독서모임입니다. 3+2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3주는 텍스트를 읽는 세미나를, 2주는 여행, 요리, 탐방 등의 Action을 진행합니다 “긍정의 윤리학으로서 페미니즘은 각기 다른 차이들을 인정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함께 더불어 공존하는 의미를 지니는 지구적인 공동체 인식을 공유한다. 요약하자면 긍정의 윤리학으로서의 페미니즘은 여성만의 고립된 운동 형식에서 벗어나 다른 사회운동과 더불어 연대하며,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타자에 개방적이고, 미래 세대에 책임을 지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창출하려는 정치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되기』, 김은주 지음) 언젠가부터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운동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3회차 후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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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소희 저저번 수요일, 다시 길드다의 공방(?)에서 저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베카 솔닛 작가님의 읽기가 끝나 새 책을 들고 만났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가 이번 모임의 중점이었습니다. 는 같은 수필 형식이면서도 보다 읽기 쉬웠습니다. 완독의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글의 전개가 내가 익숙한 기승전결의 형식을 어느 정도 지켜주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한 챕터 안에서 예시 여러개를 빙빙 돌려 쓰기보다는 (처럼) 하나의 예시, 혹은 경험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 더 추상적인 글로 직관적 이해를 요구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 읽으면서 고민이 없었던 만큼 지하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가면서는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무..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2회차 후기(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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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성현 어느새 의 절반이 지났다. 1명이 더 와서 9명이 되었다. 10명이 넘으면 앉는 자리가 애매해질 뻔했는데 딱 균형감있고 좋은 것 같다. 고은님이 주신 발제문을 보고나니 글의 내용을 잘 파악하셨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각이 좀 맞춰지는 듯했다. 다른 사람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실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꼭 삻의 운명이나 숙명이나 의미처럼 느껴지는 방식으로 아름답다. 어떤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아름답다. 그런 사랑에 대한 욕망은 어떤 면에서 고결한 운명을 갈구하는 욕망이고, 그런 아름다움은 쾌락으로 난 문일뿐 아니라 의미로 난 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은 남들에게 미치는 영향 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점이 없는 경우가 많다."를..

(종료) 김고은의 <길드다소셜리딩클럽> -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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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책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해 한발을 내딛는 길드다의 게릴라 독서모임입니다. 3+1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3주는 텍스트를 읽는 세미나를, 1주는 여행, 요리, 탐방 등의 Action을 진행합니다 김고은의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 2020년 3월 28일(토)부터 4주 ― “사랑에 있어 모든 것은 움직임 자체이다. 사랑을 하면 우리는 대상이 내게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내가 그 대상에게 가서 그 안에 존재하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 대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유일한 시련일 것이다.” (『사랑에 관한 연구』,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사람들은 연애로 인해 때론 황홀함에 빠지고 때론 절망에 이른다. 사랑에 빠지면 자신의 궤도를 이탈하여 새로운 궤도로 진입하게 된다. 연애는 적나라하게 타자를 ..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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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드다 소셜리딩클럽 같이 하게 된 김지원입니다. 1월 15일에 가진 첫 모임에 대한 후기 올려요. 총 8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형섭님, 초빈님, 인겸님, 고은님, 지원, 소윤님, 성현님, 늦게 합류한 제윤님까지 모두 반가웠습니다. 수업의 시작은 서로의 소개를 들으면서 열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소개를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풍부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들었습니다. 소개를 마치고 고은 님이 준비해 오신 발제문을 읽어주셨습니다. 저는 발제문 중에서 를 역사책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역사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솔닛이 제시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한번 다르게 책이 읽혀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