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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김고은의 <길드다소셜리딩클럽> -이십대를 위한 길 잃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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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의 길 잃기 안내서 ― 2020년 1월 15일(수)부터 4주 ― "길을 잃었다고 낙담하며 지냈다. 길을 잃게 된 것을 받아들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 나는 이상하고도 먼 곳에 버려져 있었다. 아주아주 먼 곳에 남겨진 것 같았다. 우두커니 서 있었다. 몸에 피가 돌고 심장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길을 잃고서 얻는 기쁨. 이 이상하고 야릇한, 완전한 기쁨. 길을 잃어야만 조우할 수 있는, 거의 잃어버릴 뻔한 세계. 이것은 내가 알고 있던 기쁨이 아니라 내가 찾고 있던 기쁨이었다." -김소연(시인) - 길을 찾았다고 생각할 때, 길이 눈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걸어 나갑니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멈칫하거나 방황합니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