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

[사장잡설] 라떼~는 말이야, 여성부의 추억

Writings/길드다 메일링 서비스 - 아젠다 길드다(多)

*사장잡설에선? 길드다의 사장님이 청년들과 사업하며 느끼는 희노애락을 그립니다. 1. 어쩌다 공무원 여성가족부 폐지가 또 논란이 되고 있다. 대선 국면마다 반복되는 양상이긴 한데 이번에는 유승민, 하태경, 이준석 이 세 남성이 선봉에 섰다. 앞의 둘은 국민의힘 대선후보이고 뒤의 한명은 국민의힘 당대표이다. 예나 지금이나 동네북 신세인 여가부를 보며 갑자기 나는 타임 슬립을 한 듯 17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 때 나는 여성부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었다. 새벽 6시에 용인에서 출발하여 7시에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도착했고, 매일 아침 8시 반에 시작하는 국장급 회의에 참석했고, 장관이 출근하면 그때부터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평균적으로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했는데 국정감사기간엔 퇴근이 더 늦어..

<사랑을 퀴어링!> 1회차 후기: 평등해질 수 있을까?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이 개강하였습니다. 6명의 멤버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아주 적정한 인원인 것 같습니다. 줌으로만 진행하는 세미나는 처음이라 사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거든요. 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었지만, 길위를 함께 했던 수현이를 제외하고는 세미나를 같이하는 건 전부 처음인 분들이었답니다. 처음엔 제가 간단하게 저와 워크샵 소개를 하고 2주동안 읽게 될 『어쩌면 이상한 몸』의 앞 파트 발제를 읽었답니다. “내게 ‘장애인’은 가까우면서도 낯선 사람들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갖고 산다는 점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가깝다. 그러나 내 주위에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고, 그들과 친밀했던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낯설다. ‘..

[서당개 세미나] 모집! 서양철학 풍월읊기 (8월 14일로 개강연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8월 17일 토요일로 개강연기되었습니다. 커리큘럼도 일부 수정되었으니 참고해주세요! 문탁과 길드다에서 공부한 지도 어언 3년…. 풍월에 ‘풍’ 정도는 읊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어떤 공부를 해도 인용되는 푸코, 들뢰즈, 니체, 프로이트 등 철학자들의 말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기본이 없으니 공부가 항상 어렵고 남는 게 없어! 안 되겠다! 지금이라도 기본부터 공부해야겠어! 원서는 어려우니 쉬운 해설서 위주로! 어디 같이할 댕댕이들 없나요!? [서당개 세미나]에서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진경샘의 텍스트*를 가지고 서양철학을 개괄적으로 공부하고, 특히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라캉, 들뢰즈, 푸코를 중심적으로 공부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해서 공부해나갈 수 있도록..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 5회]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수 김지원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매달 한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처음 목공소에서 독립한 즈음 여덟 평 남짓의 식당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돈은 많지 않지만 멋진 걸 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를 만났다. 난 예산을 맞추겠다며 세 달여의 시간 동안 아등바등 혼자서 가구를 만들고, 페인트를 칠하고, 조명을 설치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일을 한다고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공간을 만드는 일에는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숙달된 노동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전기, 수도배관, 주방설비, 미장, 페인트 칠, 타일, 금속…. 나 혼..

<2020 비학술적 학술제: 코로나 시대, 청년과 연결>

⠀ 비학술적 학술제는 제도권 밖에서 배움에 힘쓰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립하려는 청년들 간의 네트워킹을 도모합니다. 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청년과 연결에 대해 질문합니다. ⠀ 각 그룹은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공동체, 페미니즘, 비대면, 자립, 지역성, 기후 위기, 연대, 퀴어, 기독교 등의 문제의식을 담은 에세이, 영상 등을 발표합니다. 현재 공사 중인 웹사이트에 접속하시면 누구나 각 그룹의 콘텐츠를 보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웹사이트 주소: forumnotforum.net 웹사이트 오픈: 12월 24일 목요일 ⠀ 참가 그룹 인문학 연구실 (qmun.org) 청년 인문학 스타트업 (guild.tistory.com) 인문학 공동체 (kungfus.net) 페미니즘 프로젝트 그룹 (instagram.co..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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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가을학기로 돌아왔습니다. 여름학기가 2주간 4회 수업을 했다면, 이번 가을학기에는 6주간 6회 수업을 합니다. 여름학기보다 친구들과 호흡을 장기적으로 맞추되었어요. 또 여름학기보다 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보았답니다! 1.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첫번째 수업에는 총 7명이 참석했습니다. 8명이 신청했지만, 1학년 친구는 수업공간이 낯선지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4학년 혹은 5학년입니다. 2021년에는 5학년, 6학년이 되니까 고학년 친구들이라고 해야겠네요. 1교시 한문이 예(禮)술 교실에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父生我身 母鞠我身 부생아신 모국아신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다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 내 몸과 머리카락과 살은..

길드다 강학원 S3 팬데믹 <창작과 비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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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0/11/21 글쓴이 : 지원 살짝 비가 내리는 일요일 오후, 벌써 마지막 세미나를 했습니다. 이번 세미나 시간에는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실린 글을 읽고 진행했습니다. 8편의 글 중 백영경과 리베카 솔닛의 글을 발제문으로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 난 후에 한국과 미국 모두 가부장적 기조가 깔려있는데 두 나라의 남성성 표현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재영이 해줬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무에서 극단적인 남성성이 드러나는 문제가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마스크에서만 드러나지 않지 마스크 외의 면면에서 극단적인 남성성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그 예로 뉴딜을 사유하는 방법이나 경제중심적 사고 등을 들 수 있겠다,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고은이 남성성과 여성성이 어..

길드다 강학원 S3 4회차 <미안해요, 리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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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길드다 강학원에서는 소수의 인원이 모여 켄로치의 를 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인문학에서도 같은 영화를 보았더군요. (영화인문학 팀의 후기 읽어보기 ☞ http://moontaknet.com/?page_id=853&mod=document&uid=31851) 금융위기 이후에 일자리를 저임금 임시노동자로 전전하던 리키는 친구의 추천으로 물류배송회사와 '함께' 일하는 '개인사업자'가 됩니다. '개인사업자'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배송 시스템을 관리해주는 기계부터 트럭, 근무 지역, 고객의 불평까지 모조리 개인의 몫이 됩니다. 착실하고 성실하게 일하던 리키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게 된 것은 바로 그 떄문입니다. 아들에게 문제가 생겨도, 길거리에서 린치를 당해도 제때 배송..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 3회] 얽거나 짜서 만드는 방법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수 김지원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매달 한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얽거나 짜서 만드는 방법 “개인들을 이런저런 속성이 부착되는 고정불변의 실체로 보는 원자론적 인간관은 개인적 정체성들과 여러 능력들 그 자체가 여러 가지 점에서 사회적 과정들과 관계들의 산물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 ―아이리스 매리언 영, 『차이의 정치와 정의』 목공 반장님이 타카 핀을 갈아 끼우다가 집어던지면서 버럭 화를 냈다. “아니 이 형, 그렇게 성격대로 할 거면 여기 왜 왔어! 그럴 거면 직접 일 받아 해!” ‘이 형’이라는 분도 성격이 만만찮다. “어 알았다 그래!” 하고선 작업벨트를 풀어놓고 현장에서 ‘휙’..

[GSRC] 기후위기 세미나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10/21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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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책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해 한발을 내딛는 길드다의 게릴라 독서모임입니다. 4+1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4주는 텍스트를 읽는 세미나를, 1주는 여행, 요리, 탐방 등의 Action을 진행합니다 ~! 10월 21일부터 5주간 매주 수요일 !~ 환경 변화가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후 이상으로 인한 역대급 폭염,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 54일 동안 지속된 최장기간 장마, 세계 각지의 대형 화재,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 그러나 연구자들은 곧 도래할 진짜 위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기후를 구성하는 한 가지 요소의 지극히 미미한 변화가 기후 시스템 전체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진 순간들이 나타난다. 말하자면, 기온이 특정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