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봄 여덟 번째 시간 <에세이 초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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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년 5월 4일

작성자: 차명식




  1.  모두가 보아야 할 공지!


  * 이번 주 일요일에 에세이 초안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므로, 이 글에 토요일까지 리플로 각자의 글을 첨부해주거나, 아니면 일요일에 뽑아오시면 되겠습니다. 단, 파일 첨부를 클릭하고 2, 3초 정도 지나야 파일이 첨부되므로 파일이 제대로 올라왔는지를 한 번 꼭 확인해주세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에는 10부를 뽑아오지 않아도 됩니다. 초안 검토는 영화를 보면서 개인별로 하려고 하니, 뽑아오려면 한 부씩만 가져오셔도 되겠습니다.


  공통적으로, 에세이는 ‘나의 이야기, 나의 생각’과 ‘책의 내용’을 연결시켜 쓰는 글입니다. 단지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이 나의 삶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내가 책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무엇인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분량은 최소 A4 용지 1페이지가 넘어야 하고요. (1~2페이지 사이라는 뜻입니다. 2페이지 이상 써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1차본을 쓰는 것이므로 좀 더 적어도 됩니다. 그렇지만 서론, 본론, 결론의 모양은 잡혀있는 것이 좋습니다.


  서론은 글을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러한 에세이에서는 ‘내가 이번 중등인문 봄학교에서 읽은 여러 책들 중 하필 이 책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를 소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 글을 시작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본론은 글의 본래 내용으로, 자신이 어떻게 책을 읽은 방식과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위하여 지난 시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밑에 각자 참고하도록 달아두었습니다.


  결론은 글을 마무리하는 지점으로, 본론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서 적당히 끝맺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이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결국 무엇인지 한 두 문장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 덧붙여, 이번 시즌에는 모두 네 번의 글쓰기를 이미 마쳤습니다.(대부분은 3번 정도 썼을 것 같지만^^;;) 그동안 자기가 썼던 글과, 제가 했던 피드백을 돌아보면서 내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각자에게 주는 Tip



  정현 <바보 만들기>

 

  정현이는 학교 제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학교 만들기>를 통해 일반학교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그러한 문제들이 정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혹은 나타나지 않는가를 말하고자 한다고 하였습니다.

  서론에서는 정현이가 하려는 작업에 대하여 간략한 소개를 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본론이 문제인데, 두 부분으로 구성하는 것이 편리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첫 부분은 <학교 만들기>에 나타난 학교의 문제점들을 지적해야겠지요. 다 쓸 필요는 없고, 정현이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1번, 2번 하는 식으로 추려내어 설명하면 될 것입니다. 정현이가 친구들에게 들은 에피소드 같은 걸 덧붙이면 더 좋구요.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첫 번째 부분에서 정현이가 꼽은 문제들이 정현이 학교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적어야겠지요. 나타난다면 왜 나타나는지, 정현이네 학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면 왜 나타나지 않는지, ‘왜’에 대한 정현이의 생각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윤재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

 

  윤재의 문제의식은 ‘학교란 뭘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윤재는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가 학교의 여러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가장 좋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생생한 이야기들 속에 나타나는 김명길 선생님(<학교는....>의 작가이신)의 ‘학교’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김명길 선생님은 ‘선생님들끼리도 존댓말을 써야한다,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다‘ 등등 책을 통해 ’학교는 이래야하고, 선생님은 이래야 한다‘는 말들을 꽤 여러 곳에 남겼습니다. 윤재는 그것들을 통해 김명길 선생님이 생각하는 학교, 선생님이 뭔지를 정리하고, 그것을 윤재가 생각하는 학교 ― 저번에 썼던 글처럼 ― 랑 비교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유빈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유빈이는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를 골랐네요. 유빈이는 이런 글이 처음인 만큼, 유빈이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유빈이의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써봅시다. 일기를 쓰듯이, 선생님, 친구들, 학교생활 등 유빈이의 이야기를 편하게 써보도록 합시다. 유빈이가 인상 깊게 읽었다는 체육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지후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지후도 유빈이와 마찬가지로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를 골랐습니다. 지후는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의 내용 중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해야 세상이 더 풍요로워진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했었는데요. 이 내용을 어찌 풀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론, 지후가 이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된 과정을 그대로 쓰면 어떨까 합니다. 지후가 왜 이 구절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지, 수업 시간에 제가 풀어준 설명을 지후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 지후는 동의하는지, 동의하지 않는지. 마지막으로는 지후의 주변, 특히 지후의 학교는 다양한 친구들 함께 모여 있는 곳인 것 같은지 아닌지. 

 지후는 말로 할 때보다 글로 쓸 때 더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차근차근, 깊은 생각을 담아낸 글에 놀란 게 여러 번입니다. 이번에도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김채진, 김정석 <여러 책들을 종합적으로>

 

  채진이와 정석이는 이미 어느 정도 자기 생각을 글로 옮기는데 요령을 깨쳤다고 생각합니다. 정석이는 지난 글쓰기에서 썼던 학교와 학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써보겠다고 했고, 채진이는 학교의 규율과 규칙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했었죠. 사실 두 사람에게는 그렇게 많은 어드바이스가 필요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구체적인 구성에 관한 조언보다는 개괄적인 주의점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1. 두 사람의 생각을 쓰되, <학교의 슬픔>,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 <바보 만들기>, <수레바퀴 아래서>,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등 우리가 읽었던 책들의 내용을 함께 엮어서 쓸 수 있도록 합시다. 자기 생각을 써내는 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책 이야기 없이 자기 생각만 써서는 안 됩니다.

  2. 두 사람의 경험을 예시로 들어가면서 쓰면 글에 생동감이 늘어납니다. 정석이는 이미 이번 시즌에 쓴 여러 글들에 정석이의 경험을 잘 녹여서 써낸 바 있습니다. 또 채진이는 채진이의 이야기 뿐 아니라 누나인 채린, 채원의 경험도 간접적으로 반영해서 쓸 수 있을 겁니다.

  3. 서론, 본론 결론 구성을 잘 살리도록 합시다. 본론 내용은 나누어주었던 두 사람의 글과 저의 피드백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글을 구성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정도만 준수해도 두 사람은 충분히 잘 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로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 바랍니다.


 

  나머지 윤수, 원기, 지원, 연희, 실인이에게는 제가 따로 문자를 보내겠습니다. 목요일 중에 각자한테 연락을 해서 조언을 할 테니, 부족하더라도 글을 써서 가져와 보도록 합시다.

 

  주말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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