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봄 열 번째 시간 <최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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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년 5월 16일

작성자: 이동은




 




  안녕하세요! 동은입니다. 이번 봄 시즌 마지막 에세이 데이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총 여덟명의 친구들이 에세이를 써서 와 주었습니다. 에세이를 처음 써보는 친구들도 있고 몇 번 썼던 친구들도 있었지요. 몇 번을 써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다들 더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인이는 수업엔 참여했지만 글을 써오지 않아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번에 에세이를 쓰기 위한 책을 주제로 잡는 것도 다양하게 나눠졌습니다. 각자 책으로 구분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지원이는 <학교의 슬픔>으로 에세이를 썼습니다. 처음으로 쓴 에세이였기 때문에 그 동안 수업시간에 썼던 글쓰기 형식이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요, 지난 2주 동안 수업을 빠져 에세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이야기를 나눴더라면 더 지원이가 쓰고 싶었던 내용이 담긴 글이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지원이가 가지고 있는 열등생이 아닌 모범생에 대한 생각을 듣고싶었거든요.


  정석과 윤재는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속에서 글의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피드백 시간에는 두 친구 다 오지 못했어요. 정석은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를 읽고 학교를 둘러 싼 세 요소 학교, 학생, 학부모에 대한 방대한 글을 초안으로 가져왔었습니다. 저번 주에 여기에 추가로 '교사'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했었는데 글을 완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었죠... 아니나 다를까 결국 정석이의 글은 볼 수 없었습니다.... 흑흑. 윤재는 에세이를 썼지만 수업엔 오지 못했어요. 책 속에 있는 다양한 사례들 중에서 공감이 가지 않는 것 위주로 썼습니다. 윤재가 생각하는 것들은 잘 나타났지만 좀 더 그 이유와 그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적어주었으면 윤재가 잘 드러나는 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정현이는<바보 만들기>로 글을 썼습니다. <바보 만들기>에서 평소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교사들의 일곱 가지 죄' 중에서 '모든 권리는 권위를 가진 사람이 주거나 박탈하며 이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권위를 가진 자리가 인정해 주지 않는 한 학교 안에서는 아무런 권리도 존재 할 수 없다.', '시함이란 무성의한 타인들의 판단', 전문가가 교사들에게 지시해 이러저러하게 아이들을 가르치라고 하면 교사들은 그것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아이들 중 한명이 그 전문가가 지시한 내용을 거부한다면 그 아이는 벌을 받는다.'의 세 가지의 책 속의 내용들을 꼽아 정현이가 알지 못하는 일반학교를 생각해봄으로써 다니고 있는 대안학교에 대한 생각을 적어주었습니다. 정현이는 저번 시즌에도 가장 재미있던 책을 꼽아 그 책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저번 글보다 더 깔끔하고 선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주었어요. 

 

  <수레바퀴 아래서>는 연희와 윤수가 골랐습니다. 윤수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공감되었던 부분을 짚으며 차분히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윤수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잔잔하게 풀어낼 때 가장 좋은 글을 쓰는 것 같다는 조언을 했었죠. 이번 글도 서론, 본론, 결론의 구분도 깔끔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다른 느낌의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연희는 소설 속의 상황에서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인 '경쟁'을 캐치해 글을 전개했습니다. '경쟁'이라는 주제로 생각을 길게 끌고나간 것이 두드러지게 보였어요. 이런 주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가지고 갈 주제이긴 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던 것 같아요. 글의 구조가 깔끔하고 하고 싶은 말도 확실했지만 결말을 내리기 위해서 구성을 조금 다르게 했으면 더 효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해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채진이도 <수레바퀴 아래서>의 한스의 모습으로 글을 써주었습니다. 채진이는 글을 쓰는데 막힘이 없고 하고 싶은 말이 확실한게 장점이지요. 이번 글은 특히나 <바보 만들기>가 떠오를 정도로 공격적인 이야기를 써 주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함께 현재 학교의 문제점을 가감없이 비판했어요. 아무래도 시기와 감정이 겹쳐서 평소보다도 더 격렬했던 것 같지만 다음에는 조금 자제하고 주장하기 위한 근거들을 고민해 주세요 ㅎㅎ 


  <꿈이 있는 공동체학교>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유빈이는 책에서 나온 체육 선생님과 자신의 선생님에 대해서 적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아주 짧은 글이었긴 했지만... 다음엔 어떤 점이 다른 건지, 어째서 다른 건지, 자신이 둘 중 한 쪽이 더 좋다면 어떤 이유에선지 등등 어떤 다른 이야기들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게 된다면 더 다른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원기도 이번 시간에는 학교라는 곳에 대한 고민을 적어주었습니다. 책에서 받은 느낌은 있었지만 글 속에 너무 많은 내용들이 들어가서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습니다. 원기는 한 가지 주제를 확실히 정해서 쭉 밀고 나가는 글을 써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을 읽기 편하도록 구성해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쓸 때 조금 더 고민해본다면 분명 쓰기 쉬울 거에요. 


  지후는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의 발전이 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그 내용에 동의를 한다는 글을 써 주었습니다. 지후는 처음 글을 써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조리있게 표현할 줄 아는 힘이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끝에는 창의로 이어져 어떻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연결구조가 글 전체의 내용에도 잘 어울리고 깔끔했어요. 


  함께 해준 친구들 모두 수고했습니다. 이번 시즌엔 뒤로 갈 수록 다들 웃으며 수업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즐거운 봄 시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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