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겨울 열 번째 시간 <최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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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년 2월 18일

작성자: 이동은 







  안녕하세요. 중등인문학교 겨울시즌 마지막시간을 가졌습니다. 설연휴로 인해 한 주 쉬었는데 2주만에 마지막시간을 가지려니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2주의 시간이 있어서 그런건지 저번시간 피드백 이후 다들 글을 수정해서 와주었어요! 인도에 여행을 다녀온 채진이도 글을 써왔고 아쉽게도 가현이는 글을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원기는 써오지 못했는데 에세이를 완성해서 명식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길 바랍니다. 꼭이요! 


  저번시간에 공통적으로 수정해오길 바랐던 제목과 명식쌤의 자세한 피드백 덕분에 모두들 수월하게 글을 고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에세이에서 강조했던 것은 '글의 구성'이었습니다. 먼저 글의 구성을 짜면 기본적으로 글이 안정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번시간도 마찬가지였지만 기본적으로 다들 글의 구성(서론, 본론, 결론)을 지켜주었습니다. 피드백을 통해서 모자라거나 고쳐야할 내용은 어떤 것인지, 혹은 글의 순서를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지, 아니면 설명히 부족한 부분은 있었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에 비해서 더 깊어진 내용을 담은 친구도 있었고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싶어 하고 싶었던 말이 잘 전달되지 않았던 친구, 자기가 살리고 싶은 부분을 잘 살려온 친구, 문장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친구들, 다들 고민의 결과가 잘 드러난 것 같았습니다. 


  <잘 산다는 것>, <아홉 살 인생>,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가난뱅이의 역습>,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노인>총 다섯 권의 책과 영화를 함께하고 에세이를 적어보는 것은 시즌을 꾸준히 해온 친구들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윤수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 채로키족이 하는 말을 자신의 말로 풀어내는 글을 써 주었습니다. 윤수의 가족과 겪었던 일들을 통해서 할아버지가 해주었던 말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적어주었어요. 자신의 말로 책의 내용을 풀어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윤수의 생활이 보이는 글이었습니다. 시은이도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 자기가 생각해왔던 잘 산다는 것에 대한민을 풀어주었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자연 속에서의 삶, 그리고 현대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하기 힘든 자신의 모순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게 잘 나타내 주었어요. 시은이는 글의 구성뿐만 아니라 문장에서도 특유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고민에 걸맞는 글이 나와서 만족스러웠을 것 같아요. 


  연희는 "자유"라는 제목을 통해서 허클베리 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갔습니다. 조금은 어려워보이는 단어인 "시대적 도망자"라는 아이디어로 "허클베리 핀의 현대로 오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풀어냈어요. 더불어 세대에 따라서 느끼는 자유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함을 풀어내고 싶은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잘 정리된 글이 아니었지만 (저번 시간에 이 글을 초안으로 가져왔다면 좋았을 거라고 아쉬웠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연히의 생각이 들어간 글이었습니다. 연희가 풀어가기엔 조금 힘든 내용을 담고있기는 했어요. 넉넉잡아 글을 완성시킨다면 분명히 멋진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정석이도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대해서 생각을 풀어주었습니다. 급하게 써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ㅎㅎ 허클베리가 "진보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적어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혜윤이도 저번 시간에 허클베리의 모험과 자신이 겪었던 여행을 비교해서 글을 써주었는데 어떤 부분에서 허클베리의 모험과 자신이 다르다고 느끼는지, 부러웠다고 느꼈던 것을 적어 주었어요. 아쉬운 것으로는 보통 우리가 책을 읽으면 '본 받아야 하는 것' '깨달아야 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서문에는 이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으려 한다면 혼쭐은 낸다는 내용이 있지요! 이런 것과도 연관지어 생각해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재는 <아홉살 인생>으로 책 속의 다양한 인물들 중에서 자신에게 기억이 남는 인물을 소개하는 글을 썼습니다. 중심적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로 세가지 이류를 들었는데, 첫 번째 이유인 인물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 다른 이유들의 균형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러나 윤재가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가현이 또한 <아홉 살 인생>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풀어주었어요. 저번 시간에 명식선생님이 올려주신 피드백에 맞추어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써주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에 인물에 대한 가현이의 감정, 생각들이 더 풍부해졌습니다. 


  정현이는 <가난뱅이의 역습>을 읽고 바뀐 정현이의 생각에 대해서 풀어주었습니다. 정현이에겐 작가의 삶이 파격적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그의 행보를 궁금해하기도 하고, 동의하기도 하지만, 불편해하기도 하면서 과연 지금까지 자기가 생각해온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글 속에 묻어났습니다. 저번 시간에는 글의 순서를 바꾸어서 다시 써주었습니다. 쉽지 않았을텐데 저번 시간보다 더 부드러운 연결을 성공한 것 같아요. 


   이번 시간에는 두 권의 책만 읽고 인도로 슝! 갔다가 돌아온 친구 채진이도 에세이를 써서 와주었어요. 채진이는 책을 얼마 읽지 못했기 때문에 인도를 여행하며 겪은 일들에 대해서 써도 좋다고 했습니다. 채진이는 "만족"과 이번 시즌의 주제인 "잘 산다는 것"을 연결지어서 글을 적어주었습니다. 잘 사는 것은 만족하는 삶이다. 라는 것인데 아쉽게도 중간에 글을 저장하는 것을 까먹었는지 잘 풀어나가다가 중요한 설명이 들어가는 부분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있던 에피소드도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모두들 글을 적어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친구들 모두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해주었습니다. 모두들 글을 적어보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 아닐까요 ^^...ㅎㅎ 각자 여러분들이 자신의 생각을 더 잘 정리하는 힘을 길러야 명확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명식 선생님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이번 겨울시즌 중등 인문학교는 막을 내렸습니다. 함께 해준 친구들 모두 즐거웠다면 좋겠어요. 다음 시즌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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