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겨울 아홉 번째 시간 <에세이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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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년 2월 11일

작성자: 차명식




 * 글의 콘티를 가져온 원기와, 참석하지 못한 가현이의 글은 시간 관계상 모두 돌아가면서 피드백을 하는 대신 저 혼자 좀 더 길게 피드백했습니다 ^^;;


 * 소윤, 채진이도 글을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다들 제목 고쳐오는 것 잊지 마세요! 책 제목 말고, 나름대로 아무 제목이나 붙여봅시다! 글씨 포인트는 10pt, 분량은 A4 2페이지 내외입니다!


 



 연희 <허클베리 핀의 모험>


 시은: 현대로 온 허클베리 핀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발상이 신선했다.


 혜윤: 재미있는 주제이지만, 서론 부분에 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잘 나타나 있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

 

 윤수: 결론에서 자신과 허클베리 핀의 생각이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허클베리 핀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고 존중해준 부분이 좋았다.

 

 원기: 글이 마무리된 게 아니라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허클베리 핀이 현대로 왔다면’과 ‘허클베리 핀이 아니라 흑인 노예 짐이었다면’ 같은 부분에 더 집중해서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윤재: 현대의 허클베리 핀이라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제대로 마무리하면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다.

 

 정현: 글의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고, 좋았다.

 

 명식: 연희는 매우 독특하고도 심도있는 주제를 선택했다. 연희의 글에서 주된 테마는 ‘시대’와 ‘자유’다. 허클베리 핀의 시대에서 말하는 자유란 무엇이며, 허클베리 핀은 자유로웠을까? 우리가 사는 현대의 자유란 무엇이며, 허클베리 핀이 우리 현대로 와도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에 먼저 답한 다음 자유에 대한 연희의 생각, 연희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삶에 대하여 쓴다면 글의 틀이 보다 잘 잡힐 것이다. 




 윤재 <아홉 살 인생>

 

 정현: 서론에서 자기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들을 순서대로 잘 제시한 것 같고, 마지막에 등장인물들과 자신의 인생을 비교한 부분이 좋았다.

 

 연희: 책 내용을 잘 풀어 설명해준 부분이 좋았다. 다만 마침표 다음에는 띄어쓰기가 들어가야 한다.

 

 시은: 앞 부분에서 책을 잘 소개해주어 좋았다.

 

 혜윤: 인물 소개와 줄거리 요약의 비중이 조금 많다. 좀 더 깊게 자신의 삶과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윤수: 여민이가 어른스러우면서도 아이답다는 부분이 좋았다.


 원기: 인물 소개 부분에 기종이의 시점으로 본 여민이의 모습에 관한 내용, 혹은 책 안의 동네 사람들 모습과 현대 우리 삶을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동은: 서론에 나온 윤재가 이 글을 쓴 동기가 본론의 내용과 잘 호응되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 이 두 가지가 호응된다면 더 좋은 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명식: 윤재가 처음에 생각한 대로 글을 잘 풀어냈다. 서론 부분에서 동기를 명확히 정리한 부분이 특히 돋보인다. 다만 인물 소개 부분에서 해당 등장인물에 대한 윤재의 느낌과 평가가  추가된다면, 그리고 여민와 등장인물의 관계를 윤재 나름대로 풀어낼 수 있다면 더 좋을 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혜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시은: 나도 허클베리 핀의 자유로운 여행이 부러웠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정현: 문체가 말하는 듯한 구어체라 글이 매우 잘 읽혀 좋았다.

 

 윤재: 문체가 마음에 들고, 자기 생각이 많이 들어가서 좋았다.

 

 윤수: 허클베리 핀의 여행과 자신의 여행을 비교해가며 쓴 부분이 매우 좋았다.

 

 연희: 서론부터 이야기를 잘 풀어냈고, 문체 덕분에 글을 읽는데 술술 읽혔다.

 

 동은: 허클베리 핀의 여행이 부러웠다는 내용이 다소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더불어, 혜윤이는 글에서 혜윤이는 ‘여행’을 했고, 허클베리 핀은 ‘모험’을 했다고 썼는데, 그 차이는 무엇일까? 아울러 ‘아칸소 농장에서 있었던 일’ 같은 부분은 더 구체적으로 풀어쓰면 좋을 것 같다.

 

 명식: 대단히 탄탄하고 깔끔한 구조의 글을 보여주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며, 전달이 잘 된다. 다만 얼핏 듣기에 비슷하게 들리는 부분들이 있다. 허클베리 핀의 여행에서 부러웠던 점, ‘자유로운 여행’,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 ‘어떤 상황에도 잘 대처하는 능력’에 대하여 책의 내용이나 혜윤이의 경험 등을 들어 내용을 풍부하게 하면 겹치는 느낌이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시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연희: 책의 내용을 인터넷 같은 요소들과 연결시킨 게 좋았다. 표현이 깔끔하고 맘에 들며, 주제 하나를 결론까지 잘 밀고 나간 것 같다. 

 

 윤재: 스스로 묻고 답하는 자문자답 형태로 글을 구성한 게 독특하다. 자기 생각을 잘 쓴 것 같다.

 

 원기: 초고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글을 매우 잘 쓰고 재치가 있다. 다만 문장 구조나 어순 부분에서 어색한 부분들이 좀 눈에 띈다.


 윤수: 조상들이 씨를 심을 때 세알씩 심었다는 이야기 등 배경지식이 풍부하고, 표현이 내용을 잘 녹여냈다.

 

 정현: 자신이 쓰려는 주제를 끝까지 가져간 것 같아 좋다.

 

 혜윤: 서론이 굉장히 이 글에 마음이 끌리게 만들었다. 응답하라 1988이나 삼시 세끼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넣었기 때문일까. 굉장히 잘 쓴 글인 듯하다.

 

 동은: 시은이는 글 쓰는 센스가 있다. 단 ‘왜 나는 자연이 좋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고, 다소 반복되는 내용들을 수정한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것이다.

 

 명식: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써본 경험이 묻어난 글이다. 시은이는 지금 글쓰기에 있어 한창 성장세에 있다. 그리고 그런 성장세에 있을수록, 중요한 건 담백한 언어를 쓰고 힘을 빼는 것이다. 문장이 지나치게 길게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화려한 표현도 좋지만 자신이 말하려는 바가 잘 전달될 수 있는 표현을 선택하자.


 


 윤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혜윤: 첫 문단, 첫 번째 줄이 너무 긴 것 같다. 들여쓰기가 되지 않은 부분이 좀 있는 듯. 그렇지만 책에 나온 말들을 깊이 생각하여 쓴 것은 매우 좋았다.


 시은: 문단마다 책에서 나온 말들을 다루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연희: 서론에 이 책을 고른 이유가 잘 나타났다. 문장들을 직접 인용하여 책을 잘 느끼게 해주었다.

 

 정현: 책에 나온 말들을 쓸 때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쓴 부분이 매우 좋았다. 

 

 윤재: 책에 있는 말들을 잘 인용했고, 자신의 삶에 대하여 용기 있게 풀어냈다.


 원기: 전반적으로 잘 쓴 글이고, 특히 이 책을 선택한 동기 부분 같은 것이 인상 깊었다. 다만 결론이 허술하여 약간 아쉽다.

 

 동은: 잔잔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글이다. 아쉬운 점은 첫 번째 문장이 너무 길다는 것과, 결론 부분에 다소 급한 느낌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정리를 해준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것이다.

 

 명식: 매우 유니크한 글이다. 책에 나온 인디언들의 격언을 몇 번씩 곱씹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이건 이번 세미나를 하며 윤수가 보여준 신중하고 진지한 태도가 그대로 글로 나타난 듯하다. 여기에 윤수의 구체적인 경험 등을 더 덧붙인다면, 이 글의 강점인 진솔한 느낌이 더욱 살아나고 내용도 풍부해질 것이다.


 


 정현 <가난뱅이의 역습>


 윤재: 책의 내용을 잘 간추렸으며 자신의 호불호를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 좋았다.

 

 원기: 본론을 통해 책 내용을 잘 이해했음을 알 수 있었다. 

 

 윤수: 하지메의 활동을 다루었을 뿐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그 이유에 대해서 쓴 부분도 좋았다.

 

 혜윤: 하지메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잘 설명한 부분이 매우 좋았다.

 

 시은: 책을 고른 동기를 두 가지로 나누어 잘 설명했고, 글의 주제가 잘 전달되고 있다.

 

 연희: 서론을 통해 글의 주제가 잘 전달되고 있으며, 인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동은: 본론에 책 줄거리가 조금 많다는 느낌이다. 문단의 순서를 조금 바꾸고,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보충해주었으면 좋겠다. 

 

 명식: 서론 부분에서 제시한 동기들이 대단히 흥미롭다. 정현이가 어떤 느낌을 책을 읽었는지 잘 전달되며, 책 내용을 충실히 쓸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다만 책의 줄거리 비중이 약간 높은 편이다. 첫 페이지에서 간략한 책 소개 이후 제시되는 하지메의 활동 파트 두 문단을 한 문단으로 줄이고, 하지메의 활동 ? 그 활동에 대한 정현이의 평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현이가 하지메의 활동 중 해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순서로 문단을 재배치하면 훨씬 짜임새 있는 글이 될 것이다.


 


 원기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명식: 만일 원기가 이 영화에서 받은 교훈이 ‘주인공 노인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좋은 삶’이라면, 주인공 노인이 처해있는 상황을 보다 잘 설명해야 설득력이 강해진다.

 원기가 가진 역사적 배경 지식을 가지고 주인공 노인이 얼마나 커다란 사건들에 휘말렸는지를 설명하자. 그 사건에 휘말린 다른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여주고, 그에 대조하여 항상 여유를 갖는 주인공 노인의 모습을 묘사하자. 그럼으로써 결국 주인공 노인의 삶이 어떻게 윤택해졌는가까지 이야기를 끌고 나가야 설득력 있고 내용이 풍부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가현 <아홉살 인생>


  명식: 가현이의 글은 대단히 구조가 명확한 글이다. 서론에서는 자신이 고른 책과 선택 이유, 자신이 쓸 내용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본론에서는 여민, 기종, 토굴할매, 골방철학자라는 네 등장인물을 골라 그들의 행적과 그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썼다. 마지막은 책 전체에 대한 간략한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처럼 명확한 글 구조는 가현이가 이 글을 통해 어떤 것을 쓰려 했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읽는 이가 글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네 명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쓸 때 가현이의 생각, 가현이의 느낌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여민이와 기종이에 대해 쓴 부분 같은 경우 대부분이 책 내용이고 기종이에 대한 가현이의 생각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골방철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어린왕자’ 이야기를 가져온 부분은 매우 좋았다. 여민이와 기종이의 이야기에서도 이런 식으로 써보면 어떨까? 책에 나오는 줄거리는 좀 더 줄이고, 대신 가현이가 읽은 다른 책의 등장인물들과 비교해본다던가, 가현이가 예전엔 만난 어떤 사람과 비교해본다던가, 가현이의 경험과 비교해본다거나. 에세이란 글은 글 쓰는 사람 자신의 모습이 잘 나타날수록 좋다. 중요한 것은 ‘아홉 살 인생’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게 아니라, ‘가현이가 읽은 아홉 살 인생’에 대해 쓰는 것이다.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그런 내용들을 덧붙인다면 글은 훨씬 풍부해질 수 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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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3. 11.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