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우리밀 애플 타르트-담쟁이 베이커리는 이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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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리밀 애플 타르트

담쟁이쌤 인터뷰


오늘은 월요일. 담쟁이 베이커리 작업이 있는 날입니다. 저와 담쟁이쌤 단 둘이 작업을 하는 날이지요.

어제 만든 애플 타르트도 자랑할 겸 인터뷰도 할 겸 담쟁이쌤 몰래 다과 준비를 했답니다.




    애플타르트와 여울아쌤이 영국에서 사온 홍차




오랜만에 가진 아담한 티타임~ 담쟁이쌤이 애플타르트를 한 입 먹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음~~ 맛있어! 이 타르트지 담쟁이 레시피로 한거야?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어~ 가르칠 게 없네~

달기도 딱 적당하고 아몬드 크림도 고소하고 너무 맛있다!"

맛이 어떠냐고도 물어보기 전에 칭찬이 폭포같이 터져나와서 당황ㅋㅋ 거기에 담쟁이쌤의 애플파이 스토리까지 들려주네요.

"사실 나는 호두파이는 별로 안 좋아해. 파이를 만들게 된 건 애플파이 때문이었어. 미국에 있을 때 옆 집 할머니가 만들어준

그 애플파이가 얼마나 맛있던지, 사과도 듬뿍 넣어서 사과를 통째로 먹는 기분이었지."

담쟁이쌤이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하기에 저도 그 미국 할머니의 애플 파이 맛이 너무 궁금하더군요.

제 애플 타르트도 맛있어 해주는 담쟁이쌤. 분위기를 타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생산품인 치아바타 반죽을 하는 담쟁이쌤



1. '담쟁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유는 뭔가요?


-일단 나는 담쟁이를 엄청 좋아해. 굉장히 생명력있고 살기힘든 환경에도 자기의 푸르름을 마음껏 펼치는 그 모습을

내가 닮고싶어서 그런가봐. 어릴때는 그저 담쟁이의 모습이 예뻐서 좋아했는데 갈수록 담쟁이의 성격을 알면서 더

좋아지는 것 같아. 그래서 이 '담쟁이'라는 닉네임은 싸이월드 때부터 썼어.


2. 담쟁이 베이커리를 소개해 주세요~


첫 번째, 담쟁이 베이커리에서는 건강하고 소박하고 담백한 빵을 만든다!  단순하지만 좋은 재료를 이용하는거지. 

베이커리에서는 예쁜 색감을 내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한 재료를 넣잖아? 우리가 익숙하지도 않은 그런 재료.

나는 담쟁이 베이커리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 공정과 재료가 단순할수록 재료 본연의 맛도 더 느낄 수 있고 좋은 것 같아. 

두 번째, 담쟁이 베이커리에서는 함께 빵을 만든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와서 같이 작업했으니깐.


3. 1일 클래스같은 단기적인 제자가 아니라 저(수아)처럼 장기적인 제자를 둔 느낌은?


처음엔 정말 부담스러웠어. 너와 장기적인 작업을 할 때 너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구.

그런데 하다보니깐 내가 가르치고 너가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작업하는 사람일 뿐이더라고.

단지 내가 베이킹 지식이 더 많을 뿐이지. 사실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도 많고. 그리고 너와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하는게 또 다른 기쁨을 준다는 걸 알게 됐지.


4.담쟁이 베이커리 활동을 하며 드는 걱정거리가 있나요?


요즘들어 내가 없어도 담쟁이 베이커리는 남아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새롭게

탈바꿈 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오랫동안 담쟁이 베이커리를 잡고 있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 같아. 이게 가장 고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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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베이커리는 우리밀,유기농설탕,유정란을 넣는 건강한 베이커리인 줄만 알았습니다. 소개할 때도 그렇게 했구요.

그런데 담쟁이쌤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건 단순한 재료의 수와 공정이었네요. 새롭게 알았습니다.

저도 소박함과 단순함의 중요성을 저도 작업을 하며 느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타르트 공정도 갈수록 단순해지고 있어요.

처음에 만든 블루베리 타르트에 들어가는 필링은 엄청 다양해요. '치즈크림,블루베리크러스트,블루베리 콩포트, 생크림'

그러다보니 공정도 복잡하고 힘들고, 그런데도 너무 많은 맛이 어울어져서 재료 하나하나 맛을 잘 못 느끼고.

그래서 담쟁이쌤이 소박한 공정을 강조하나 봅니다~






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10. 8.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