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두 번째 시간 <우리 엄마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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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년 6월 26일

작성자: 안희찬







  이번에 후기를 쓰게 된 안희찬 입니다.  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첫 번째 수업에는 <오이대왕>을 통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이번 두 번째 시간에는 <우리 엄마는 왜>를 다루었습니다.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어머니’를 주제로 쓴 책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포괄적이고 할 얘기도 많아서 글쓰기를 할 시간은 없었고 서로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우선 엄마의 폭행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었습니다. 아이의 영어 발음 개선을 위해 혀를 수술하거나 성적 향상을 위해 골프채로 폭행한 내용이었지요. 이 부분을 읽을 때면 이렇게까지 성적에 목매달 리고 자식을 독촉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그만큼 엄마들이 자식들의 성적에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엄마들이 주로 아이들의 학원 선정 등의 교육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만큼 아이의 성적에 매달리게 되고 이런 사건도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사건을 남의 일이라고 등 돌리지 말고 “내 엄마는 어떤가?” 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발도르프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시험과 성적에 구속되어 있지 않고 학원도 딱히 다니지 않기 때문에 같이 얘기를 듣던 사람들만큼 와닿았지는 않았겠지만 엄마의 책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 아빠와는 다른 엄마의 소외감에 대한 얘기도 기억이 납니다. 아빠는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 보니 가족과 대화가 되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엄마는 오히려 가족들과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일방적인 이해를 당연시하기 때문이죠. 엄마가 뭘 모르면 “엄마는 그것도 몰라?” 라고 화를 내고 뭘 물어보면 “알아서 뭐하게?” 라고짜증을 냅니다. 엄마가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가족을 위해 일해서 소외감을 느끼다니, 아이러니 하죠? 정작 우리는 엄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데요. 그래서 숨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짜증만 내지 않고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말하는 것이 엄마를 존중하는 것일 겁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집안일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깊은 인상을 받았다기 보다는 놀랐던 것 같습니다. 1년에 주부들이 집안일로 기여하는 정도를 돈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이 넘습니다.  주부들 대부분도 이 금액에 놀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돈으로 환산해야 가사노동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는 것은 우리가 그 동안 엄마의 노동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애초에 집안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엄마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관심을 기울였으면 이런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우린 엄마가 하는 일에 고마움을 느끼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외에도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저는 엄마에 관해서는 이 내용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엄마는 아빠와는 많이 다릅니다. 아빠의 노동은 돈으로 드러나지만 육아에 빨래, 요리, 청소, 자식들 공부 시키는 것까지 엄마의 노동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빠처럼 권위적이지 않고 가족과 소통을 많이 하지만 또 그것 땜에 소외감을 느낍니다. 가족에 무슨 이상한 점이 있으면 수군거림을 받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일하지만 짜증만 받습니다.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가족은 불합리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 주제가 ‘집이라는 낯선 곳’ 이겠지요.






 

도연희

2016.06.26 
13:02:13
(*.11.137.132)

이번 책은 엄마와 우리 가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조손 가족 등등 매우 많은 형태의 가족이 있었지만, 우리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가족은 딱 하나 부부와 그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형태의 가족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편견을 갖고 '무언가가 부족할꺼야, 저 가족은 비정상이야.'라고 말을 합니다. 모두 같은 가족인데도 어떤 가족은 '정상', 어떤 가족은 '비정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가족이 부부와 그 자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다른 형태의 가족이 차별받는 것은 잘못된 것이 분명하죠. 그럼에도 차별받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세상 모든 차별과 편견이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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