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겨울 네 번째 시간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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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년 12월 19일

작성자: 이동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두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저번 시간에 읽은 앞부분과는 좀 반전된 분위기의 후반부를 읽었습니다. 인디언의 생활태도와 철학을 계속해서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방울뱀에 물린 할아버지 이야기라던지 윌로존과 와인씨라는 새로운 인물들도 나왔습니다. 작은 나무는 산에서 내려와 고아원과 학교까지 다녀오게 됩니다. 작은 나무가 새들과 교감하는 부분을 읽었던 친구, 작은 나무가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을 읽은 친구, 친구들도 각각 인상깊었던 부분이 모두 달랐어요.


  이번 시간에는 작은 나무가 자연에 대해서 묘사하는 장면을 마음에 들어했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는 함께 물고기를 잡다가 방울뱀에게 물리고 맙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치료하면서 마비가 오고 죽을 지격인데도 불구하고 할아버지가 방울뱀에게 물린 것은 작은 나무의 잘못도, 그리고 할아버지의 잘못도 아니라고 합니다. 이건 단순히 작은 나무를 달래기 위한 말이었을까요? 친구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원래 있던 곳에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가 간 것 뿐이니 방울뱀이 그것에 공격을 하더라도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는 할 말이 없는 거라고요. 냇가에 둘이 간 이유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였으니 말이에요.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에요. 이렇게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에 작은 나무가 묘사하는 주변이 마음에 들 수 있던게 아닐까 합니다.


  <어느 빈터에 걸었던 꿈들>의 이야기도 모두들 흥미로워 했습니다. 어렸던 할아버지의 눈으로 본 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한쪽 다리를 잃은 흑인이 기어서라도 일구려 했덭 밭, 그들에게 도움을 줬던 연방군 하사. 그 들은 오두막에서 사과나무를 심으며 앞으로 수확할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땅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행복해 보였어요. 그러나 끝내 감독관들에게 총살당하고 정치가들에 의해 반란으로 사람들에게 잊혀집니다. 하사가 죽을 때까지 손에 꼭 쥐고 있던 것은 돈도, 금도 아닌 자신이 일구던 땅의 흙 한 줌이었습니다. 이 흙은 그들이 그 땅에서 이루려고 했던 미래, 꿈... 등을 의미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한다면 작은 나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떠나고 고아원에 가게 된 일일 겁니다. 적선하듯 작은 나무를 받아준다고 하는 목사에게 작은 나무는 하나도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작은 나무를 당연히 돌보아야 하는 대상, 자신이 배푸는 입장으로 생각하고 고쳐야 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목사를 보고 너무 재수가 없었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에게 배운 인디언의 자세로 피가 나도록 매를 맞아도 끄떡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때 작은 나무에겐 학교와 고아원이라는 곳은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곳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나온 윌로 존과 와인씨의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윌로 존과 작은 나무의 집 사이에 교회가 있어 그 곳에서 매주 만납니다. 윌로 존은 작은 나무에게 또 다른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여느 인디언과도 같이 강제 이주에 있어 깊은 슬픔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에서 울던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눈물의 여로를 걷던 인디언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후에 작은 나무를 고아원에서 데리고 올 수 있게 해주기도 하죠.

 

  와인씨는 작은 나무에게 셈을 가르쳐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죽었을 때 자신이 가진 모든 물건에 이름표를 달아 두었는데, 와인씨가 살던 집 주인은 그가 유대인이라서 그렇다고 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저는 그가 유대인인 것이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에게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인씨는 와인씨였을 뿐 그가 유대인이어서 샘을 잘한다거나 돈에 밝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았거든요. 우리는 유대인이라는 것에 쉽게 특징을 떠올릴 수 있지만 작은나무에게 와인씨의 특징은 와인씨가 유대인이었기에 생각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어요.


  마지막에 이전에 읽었던 <아홉살 인생>과 비교해서 어떤 삶이 더 잘 사는 것 같은지 질문했는데 각자의 대답은 달랐지만 제 기억으론 이번에 읽은 작은 나무의 삶이 더 잘 사는 것 같다는 대답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떤 것이 더 잘 산다고 할 수는 없는 거지만, 친구들 각자의 기준대로 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읽은 책 말고도 더 많은 책들을 보고 어떤 것이 더 잘사는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너무너무 추웠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추워질텐데 다들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다음 시간에는 영화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노인>을 봅니다. 기상천외한 할아버지가 어떻게 100년을 살았는지...! 다음시간에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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