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힙합> 6월 둘째주 - blacklivesmatter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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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의 전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떠들썩 합니다.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진압대, 시위대와 섞인 강도들의 범행, 온라인 상에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 래퍼들에 대한 흑인들의 비난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떠올랐고, 여전히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저도 랩을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흑인문화와 사회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느낀 건 여전히 흑인들에대한 차별은 여전하다는 것, (그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저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흑인들의 문화를 사랑하지만, 이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잘 해결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작정 1차원적으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하는 행동들 속에서 다른 무언가를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 생각에 대해 확신을 갖고, 행동을 하기 위해서라도 흑인들의 문화와 사회적 맥락에 대해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7월 중으로는 힙합세미나도 기획하고 있으니, 기다려주세요.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힙합 중에서도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많이 내는 래퍼, 그중에서도 흑인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잘 다룬 앨범들을 들어볼까 합니다.

 

6월 둘째주에 듣는 음악 - Blacklivesmatter 특집

 

  1. Run The Jewels - RTJ4

시원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런더쥬얼(Run the jewels)의 신보입니다! 벌써 네번째 정규앨범으로 이번에도 아주 시원시원한 사운드와 강렬한 래핑을 들고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런더쥬얼의 멤버 '킬러마이크'는 컨셔스랩(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는 장르)을 오랫동안 해왔고, 여러 인권운동에 힘써왔습니다. 최근에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터지자 기존 발매일보다 하루일찍 앨범을 내며 사회적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강렬하고 '때려박는' 메세지들을 느껴보세요.

 

 

 

 

 

 

 

 

 

 

 

2. Kendrick Lamar - To Pimp a Butterfly

 

현재 랩 실력으로나, 가사를 쓰는 수준으로나, 앨범을 만드는 능력 모든 면에서 가장 높은 역량이라고 평가받는 켄드릭라마의 마스터피쓰. To Pimp a Butterfly입니다.  컴튼이라는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서사를 나레이션과 함께 쭉 읊는데요, 내용을 알아듣지 못해도, 그 음악성과 랩스킬만으로도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들 또한 영화 한편을 본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탄탄한 서사를 자랑합니다. 발매 당시 각종 음반상들을 쓸어담을 정도로 높게 평가받는 앨범이니,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3. Common - Like water for chocolate

00년대의 발매된 커먼의 명반, Like water for chocolate입니다. 제목이나 앨범아트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차별받는 흑인사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앨범인데요, 아주 현실적이고, 익숙한 표현들로 가슴에 질문을 만들어주는 앨범입니다. 프로듀서로 전설적인 비트메이커 제이딜라와, 재즈/힙합아티스트인 디-안젤로 등이 참여해 00년 앨범이라고는 생각조차할 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최고의 힙합 앨범을 꼽으라면, 저는 이걸 꼽을 것 같네요.

 

 

 

 

 

 

 

 

 

 

 

 

4. Jayz - 4:44

틀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네번째 앨범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래퍼, 제이지의 4:44 앨범입니다. 13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제이지가 발매한 가장 최근의 앨범인데요, 자신과 아내인 비욘세, 가족들, 어머니에 대해서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가는 자서전 같은 앨범입니다. 특히 The story of O.J 라는 트랙은 흑인사회와 힙합의 현 시점을 아우르는 중요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뮤직비디오가 정말 인상깊어서, 앨범도 다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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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0. 9. 3.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