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힙합> 7월 둘째주- 한국힙합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블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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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힙합은 주마다 핫이슈가 터지는 군요. 물론 문탁과는 영향도 관련도 없지만..ㅎㅎ 

7월 둘째주 <수요힙합> 이번주는 주제는 일리네어의 해체입니다.

 

일리네어(1LLIONAIRE RECORDS)는 도끼와 더콰이엇이 2011년 1월 1일에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써, 한국힙합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회사입니다. 힙합씬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ill이라는 단어와, 백만장자를 뜻하는 millionaire를 조합해 만든 말이며, 1이라는 숫자에 굉장히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리네어는 한국힙합에도 미국 본토의 트랩 사운드를 가져온 회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돈을 자랑하는 가사는 한국에 많지 않았는데, 높은 퀄리티의 음악과 함께 스웨깅 중심의 가사, 트랩 사운드, 돈을 많이 벌고 펑펑 쓰는 태도까지. 한국에 본토 힙합의 느낌을 잘 전달했고, 힙합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당시 힙합씬에서의 일리네어의 등장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한국에 없던 걸 가지고 왔을 뿐만 아니라, 실력마저 압도적으로 높았죠. 그만큼 벌어드리는 돈과 인기도 컸습니다. 스웩, 털ㄴ업 등의 유행어도 만들어냈고, 당시 모든 래퍼들의 우상이자, 많은 힙합팬들을 만들어낸 장본인 셈이죠. 

 

 그런 일리네어가 10만에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도끼를 둘러싼 쥬얼리샵 논란들이 있었고, 올해 2월에는

공식적으로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나게되었죠. 이 논란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자세히 다루진 않겠습니다. 그 이후 빈지노는 디자이너 친구들과 차린 IAB스튜디오를 기반한 활동들을 보여주었고, 더콰이엇은 산하 레이블인 '엠비션 뮤직'의 수장으로써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점점 방향성도 갈리게 되자, 자연스런 해체 수순을 밟은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다고 볼 순 없지만, 저에게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레이블이었기에 마음이 숭숭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각자 멤버들의 앨범을 한장씩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1. 더콰이엇 - Millionaire poetry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언제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더콰이엇의 앨범 중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한창 트랩사운드가 유행일때 다시 90년대 기반의 사운드를 가져와 오래된 힙합팬들의 반가움을 산 앨범이기도 하죠. 시원시원한 붐뱁 사운드와 정말 잘어울리는 더콰이엇의 묵직한 랩, 군더더기 없는 프로듀싱까지. 흠잡기가 힘든 앨범입니다.

 

2. 빈지노 - 24:26

 빈지노의 대중적인 성공을 알린 앨범이자, 빈지노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으로 꼽힙는 앨범입니다. 방송의 마케팅 없이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당시에는 말도안되는 성과를 보여주었죠. 지금은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말입니다. 20대 중반의 빈지노의 솔직한 감정들과, 잘빠진 래핑, 세련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대중들과 매니아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한국힙합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도끼 - Reborn

 도끼는 생각보다 정규앨범으로 좋은 작업물을 보여준 예가 없습니다. ep와 싱글위주의 다작을 추구하던 래퍼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요. 그런 도끼가 좋은 폼을 보여준 정규앨범이 바로 Reborn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히트곡들이 수록되기도 했고, 초등학생때 데뷔한 도끼이기에 아직도 젊음이 느껴지는 앨범이기도 하지요. (앨범 릴리즈 당시 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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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0. 9. 3.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