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강학원> 8회차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후기
이번 세미나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페티시에 대한 각자의 생각, 책안에서의 위베르만이 바이츠만 과 파뉴에게 말하는 애매모호함 ( 오버아닌가?) , 거리에 대한 생각,
자료에 대한 이야기
그중 고은이 말한 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나의 부재를 느끼고 그 대상이나 경험과 아주 잠깐이라도 동일시 되게 되는 어떠한 것.
나 또한 애매모호하게도 나의 부재로 인한 그 경험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과 그런 경험을 했다고 느끼는 그 순간 또한 나의 부재가 아닌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 되면서, 도대체 어떻게 그 대상과 거리를 좁혀 갈 수 있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뜨겁게 만들었다.
(어떻게 거리를 좁혀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사실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에 대한 세미나를 하면서 내가 가장 고민이 되는 생각이 있었다.
난 청소년 때부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대인 학살에 대한 관심이 꽤나 컸다.
그래서 이번 이 책을 통해 좀 더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갈 배우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컸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떠오른 생각은, 참 세상에는 유대인 학살과도 같은 엄청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러한 아픔들이 있을 텐데, 왜 어쩌다 이 유대인 학살만 이렇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유명(?) 해진 걸까?
갑자기 유대인 학살에만 관심이 있던 나의 모습들이 너무 바보 같아, 기운이 푹 빠졌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거니깐, 이것 또한 어쩌면 디디가 말한 상상할 수 없지만 해야 된다는 거에 포함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 이준 상상할 수 없음에도 상상해야만 하는 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 로 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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