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여행]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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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시즌3/길/세번째시간 후기
-작성자 : 최현민













지난주는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와 각자 짜온 여행 기획안을 가지고얘기를 나눴습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의 남미 여행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안정적인 앞날이 보장되어 있는 의사를 포기하고 혁명의 길로 접어서는 데, 여행이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고 하죠.

두 달을 넘어간 여행 기간 동안, 기존에 생각했던 남미와는 많이 다른 풍경을 그는 경험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감상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체 게바라의 여행을 상세히 다룬 영화가 재밌었다는 말도,

환자들과 자신의 생일을 보내려 야밤에 강을 건넜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감상도,

여행 전의 게바라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아무리 그래도 체 게바라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체 게바라의 평전을 읽고 온 고은 누나가 여행 전의 체 게바라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여행 전에도도 사회적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동네 사람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시간을 보냈던 경험도 많았다고 합니다.

단 한 번의 여행으로 단 번에 변한 것은아니었습니다.

게바라가 가지고 있던 문제 의식과 삶의 맥락 속에 여행이 있었고,

그 연장선 상에서 여행은 그의 삶이 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들도 각자만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문제에 당면하면서 거치고 있는 단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의식, 현재 처해 있는 지점을 파악하는 것이,

여행을 가기 전 저희에게 필요하다고 두 튜터(고은, 명식 샘)는 거듭 말했습니다.

각자의 맥락 속에서 이번 여행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금요일까지 각자 맡은 여행 기획안을 사전 점검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당당히 배째를 시전했죠..ㅎ 아무도 준비를 안 해올까 고은 누나가 몹시 걱정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다들 무사히 기획안을 마쳐왔습니다.


지지난 번 모임에서 여행지를 완도와 진도 부근으로 정했습니다.

산과 바다를 볼 수 있고, 자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그렇게 됐지요.

그런데 여행지가 완도 옆의 작은 섬, 청산도로 바뀌었습니다!

3박4일 일정 중 이튿날에 배를 타고 청산도를 갈 듯 합니다.

우현이도 완도를 찾아보던 중 청산도가 눈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범바위 산이 가고 싶다고 했죠.

문학을 테마로 잡았던 저는 서편제의 배경이 되는 청산도로 애초에 계획을 바꿔버렸고요.

화영도 계획한 일정 중에 청산도를 뽑아왔습니다. 완도 옆 청산도보다 더 작은 섬, 소모도도 꼭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모도를 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주민이 스무 가구밖에 없는 작은 섬이기도 하고, 완도로 오가는 배도 하루에 한 편 밖에 없어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각자 파트를 나눠 세부일정을 짜오기로 했습니다.

원기는 교통편을, 저와 해은은 이튿날 청산도 일정을, 화영 우현은 그 다음날 소모도 일정을,

초희는 첫날 숙소를 맡아서 준비해오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알뜰히 준비한 만큼 알뜰하게 재밌는 여행이 되면 합니다.

여행 끝나고 돌아오는 날에는 서로에 대해 보다 많이 알게 되어 있었으면 좋겠네요.

해은이가 준비해온 프로그램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ps. 밀양에서 해은이에게, 이번 여행에서 궁금한 사람이 누구 있냐고 물어보니 없답니다.ㅋㅋ

더 알고 싶은 사람이 해은이에게 꼭 생기면 좋겠네요.




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3. 5.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