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페미니즘]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나를 가르치려든다>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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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시즌2/페미니즘/일곱번째시간 후기

-작성자 : 강수아













발제문을 읽기 전, 각자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고를 들은 고은쌤과 명식쌤은 자료에 대한 도움과 약간의 조언을 주었다. 

다음주 토요일까지는 피드백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여 오기로 약속했다.




혜림의 발제문을 중심으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책에서 여자들은 사회에서 비논리적이고, 지나치게 감성적이고 히스테릭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고 적혀진 부분이 있다.

작가는 이런 평가에 대해 편견일 뿐이다 라고 말하는데 혜림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세웠다.

여자가 남자보다는 감성적인 성향을 조금 더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런 성향을 하나의 단점으로 표현하거나 사회적으로 일반화 시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최)현민은 남성의 특징을 가진 여자도 있고 여성의 특징을 가진 남자도 있지만

남자와 여자의 특징 차이는 분명히 있고 다만 사회적으로 차별받아 문제라고 말하며 혜림의 의견에 동의했다.

고은쌤은 남녀에 차이를 두면 당연히 차별도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지금의 사회가 그 예라고 반박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 나는 여자와 남자의 신체적 차이는 있지만 신체적 차이가 성격이나 특징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사람은 자궁을 가졌을 뿐이고 한 사람은 페니스를 가졌을 뿐인 것이다. -

한참동안 차이와 차별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발제자 이외의 다른 친구들이 책에 대한 감상문을 적은 글을 보았다.

대로는 멋진 시를 적어주었다. 모두들 정말 감탄했다.

즐겨하는 게임에서 따온 인용구를 넣었다고 한다.

(최)현민과 고은쌤은 벌써 팬이된 것 같다.




고요한 밤은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요한 밤은 항상 소리 낸다

침묵은 또 다른 방식의 대답이자 가장 큰 저항이다

나는 어둠 속의 검이며

나는 어둠 속의 숨은 칼날이다.

고요한 밤은 대답하지 않는다.




해은은 '성적 권리의식' 이라는 표현에 대해 적었다. 

'성적 권리의식'은 남자들이 어떤 여자든지 마음대로 성관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표현을 보고 중학생 때 남자아이들이 대놓고 여성을 대상으로 성희롱 적인 발언을 숱하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한다.

옆자리에 앉은 여자 아이들이 불쾌감과 수치스러움을 느끼던 말던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그 아이들도

'성적 권리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페미니스트와 나를 구별했었다.

그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고 나는 딱히 피해를 받은 적은 없으니 제3자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피해자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SNS나 인터넷에 올려진 페미니즘에 관한 글에 욕이 섞인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무서워했었다.

나도 페미니즘 공부한다 라고 말했을 때 주위에서 안 좋은 시선을 줄까봐 걱정했었다.

나는 이미 현실에 대해 말하기 무서워하는 피해자였던 것이다.






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3. 5.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