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페미니즘] 개인 프로젝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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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시즌2/페미니즘/여섯번째시간
-작성자 : 김고은










여섯번째 시간에는 <길 위의 페미니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번 시즌보다 프로젝트 부분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프로젝트에 들이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시간을 저번 시즌에는 충분히 갖지 못했더니 마지막에 휘몰아쳐서 진행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이번 시간에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각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지에 대해 써오라고 했어요. 멤버 전원이 참석했고,

세명의 친구 빼고 모두가 프로젝트 기획안을 써왔답니다. 그 중 한 명은 연락이 안닿아서 써오는지 몰랐던 친구고요.

친구들의 프로젝트 기획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형1. 페미즘과 관심있는 분야를 연결시켜보고 싶다.

: 규태와 대로, 현희는 특정 분야에서 페미니즘적 분석(?)을 진행합니다.



(1) 규태, 조선시대의 여성 위치 분석


  : <페미니즘의 작은 역사>를 발제하면서 재밌어했던 규태는 역사에서 여성들은 어떤 억압을 받았는지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어했습니다. 우리가 읽었던 책은 서양의 페미니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규태는 한국 조선에선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찾아보고 싶다면서 논문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글로 쓴 뒤에 이에 대해 저희에게 짧은 강의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2) 대로, 영화 속 여성캐릭터 분석


  : 대로는 영화 속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성의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으로 여자 캐릭터를 나누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나온 디즈니영화 <미녀와 야수>의 벨은 이전의 여성 캐릭터와는 확연히 달라지긴 했지만, 지금도 할리우드 액션 영화 속 여성 캐릭터는 초지일관 수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간의 흐름이 아닌 여자 캐릭터의 유형을 2-3개를 분석하고 에이포 한 장으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3) 현희, 여성바둑기사의 소비법 분석


  : 현희는 무엇을 해야할지 굉장히 고민스러워 했습니다. 자신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는 것이 어렵다고도 했고요. 동생과 오빠가 바둑을 전공으로 하기 때문에 바둑의 세계가 익숙한 현희에게 명식이 주제를 제안했습니다. 바둑기사의 세계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요.





유형2. 연구를 통해 내 생각을 정립해보고 싶다.

해은과 혜림, 민영은 특정 영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싶어 합니다.



(1) 해은, 과학과 페미니즘의 충돌에 대하여


  : 과학을 매우 좋아하는 해은이는 페미니즘 주제를 접하면서 과학적으로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한 듯 했습니다. 과학과 페미니즘이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과학과 페미니즘의 접점에 대한 영역이 워낙 광대해서 조금 어려운 작업이 될 것 같기는합니다만. 해은이가 강하게 문제의식으로 가지고 있는 질문이 있어서 아주 좋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2) 혜림, 낙태에 관하여


  : 혜림이는 연락이 닿지 않아 구체적으로 주제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낙태에 대해 헷갈려 했던 걸 정리하고 싶어하는듯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초안을 다시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3) 민영,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 이우고에 다니는 민영은 요즘 이우학교가 여성혐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듯 하였습니다. 여성혐오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여성이 얼마나 피해를 받는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에 대해 계속 어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여성의 힘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민영은 어머니가 빨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여성의 힘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면서, 여성에게 어떤 아름다움이 있는지 그려보고 싶어합니다. 작업은 사진으로, 일상을 찍게 될지 컨셉을 정해 찍게 될지는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하네요.





유형3. 젠더에 의문이 든다.

신기하게도 '젠더' 자체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세 사람이나 있었습니다. 최현민, 수아, 수현입니다.



(1) 최현민, 이분법적 성별구분이 없는 사회는?


  : 현민은 문탁쌤의 강의를 듣고 여성과 남성의 구분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특히 연애관계에서 더욱 그러한데, 무엇이 여성이고 무엇이 남성인가(가령 여성적인 남성은 여성인가 남성인가), 이성애자라는 것은 무엇인가?(여자가 여성스러운 남성을 좋아한다면 이성애자인가 동성애자인가)와 같은 질문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현민은 인간의 성정체성을 이성애나 동성애로 명명할 수 있는가, 이런 구분이 없어진다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분법적 구도가 없는 사회를 상상하고 소설로 써보겠다고 합니다.



(2) 수아, 젠더리스가 되어보자


  : 수아 역시 무엇이 여성이고 무엇이 남성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스스로 젠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젠더리스'라고 부르는데요, 수아 스스로 젠더리스가 되어보겠다고 합니다. 남성성도 여성성도 부정하면서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 2주간 젠더리스를 체험하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매일매일 작성할 예정입니다.



(3) 수현, 젠더라는 것은 무엇일까...?


  : 수현은 페미니즘에 대해 비교적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혼란에 빠졌다고 합니다. 드렉퀸 같은 경우 여성성과 남성성을 전복시킨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여성성과 남성성을 재생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인 수현은 우선 책을 읽어봐야 구체적으로 구제를 정할 수 있겠다고 합니다. 발표는 하드보드지에 결과물을 정리해오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더불어 저번 시즌 영상을 완성하는 것도...^^ 




(김현민이는 주제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페미니즘으로 혼란에 빠진 모든 길위 친구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기쁨의 탄성을....!! 보냅니다.

아무 것도 정의할 수 없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혼돈 속에서 만나게 되는 고민들을 마음껏 유희하기를 바라며

다음주에 봅시다! 




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3. 5.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