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름 세 번째 시간 <굿바이 레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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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년 7월 21일

작성자: 차명식







   1. <굿바이 레닌>은 1989년에서 199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 있던 독일이 하나의 독일로서 합쳐지는 시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 변화 속에서 공산주의 국가였던 동독은 하루아침에 자본주의 국가로 통합되고, 주인공 가족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요. 주인공 알렉스도 마치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뀐 것 같은 느낌과 맞닥뜨립니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있었던 세상의 변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어떤 변화들이 특히 재미있게 느껴졌나요? 


  2. 독일의 통일은 아직까지도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도 많은 생각거리를 주었습니다. 독일이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었듯이 우리나라도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있고, 동독과 서독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국가였듯이 우리나라도 공산주의 북한과 자본주의 남한으로 나뉘어있죠. 만약,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우리 세상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요? 또 우리가 아닌 북한 사람들은 어떤 변화를 맞닥뜨리게 되고, 어떤 기분이 들까요?


  3. 주인공 알렉스는 어머니를 속이기 위한 연극들을 준비하면서 은퇴한 동독 출신 노인들을 여럿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노인들 대부분은 독일이 통일되고 세상이 변하면서 자신의 일을 모두 빼앗겼다고, 자신은 더 이상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다고 자조하지요. 단지 체제가 바뀌고, 직장에서 은퇴했을 뿐인데 그들은 왜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느낄까요? 여러분 주변에서도 혹 그와 비슷한 경우를 본 적이 있나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떨까요. 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바뀌어,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 모든 걸 새로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4. 지난번 <블레이드 러너>에서 데커드가 인간이었나 아니었나가 수수께끼였듯이, <굿바이 레닌>에도 마지막 수수께끼가 하나 있습니다. 주인공 알렉스의 어머니, 크리스티안네는 과연 마지막까지 이 모든 게 알렉스가 꾸민 일들이었다는 것을, 세상은 이미 바뀌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요? 알렉스의 여자친구 라라와 어머니의 대화를 떠올리면서 고민해봅시다. 과연 어머니는 세상의 변화를 알았을까요, 알지 못했을까요. 또 알았다면, 혹은 몰랐다면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말과 행동들은 어떤 의미였을지,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봅시다.


   5. 마지막으로, 수업 시간의 짧은 글쓰기를 위하여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은 기억에 대하여 생각해오도록 합시다. 그것이 어떤 기억인지, 왜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억인지, 그것이 지금에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 같은지도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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