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봄 여덟 번째 시간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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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년 5월 10일

작성자: 차명식




  첫째. 편견에 갇힌 무슬림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61656

  (SBS 뉴스, 영상 있음.)


  이슬람의 종교적 계율에 따르면 여성들은 가족이 아닌 남자에게 쉽게 맨살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한국에 살고 있는 중학생 무슬림 소녀 '무하마드 합사'는 이런 이슬람 계율을 지키기 위하여 학교 체육 시간 때 검정색 스타킹을 신고 수업을 받으려 했다. 하지만 학교는 교칙대로 할 것을 주장했고, 결국 '무하마드 합사'는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 여러 국가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한다. 이슬람 교를 믿는 여성들은 우리 모두 한번쯤 들어보았을 ‘부르카’, ‘차도르’를 입어 이슬람 계율을 지키려 하지만, 적잖은 나라가 그것들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단순히 이슬람에 반대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특히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여성들로 하여금 강제로 자기 몸을 감추게 만들고 숨 막히는 부르카, 차도르 속에 가두는 이슬람의 계율이 구시대적이며 특히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행위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질문. 

  여성들로 하여금 부르카, 차도르 등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이슬람의 문화에 대하여, 우리는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A: 그것은 그들의 고유한 문화이므로 존중해주어야 한다.

  - 김채진, 홍예림, 류동혁


  B: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금지하여야 한다.

  - 도연희, 백지원, 한혜림, 임재언




  둘째. 할당제, 적극적 우대조치, 역차별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는 사회적으로 입장이 약한 소수자를 위하여 여러 정책들을 마련해놓고 있다. 할당제, 적극적 우대조치, 역차별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할당제는 기업이나 학교 등에서 장애인, 여성, 농어촌 학생 등 취직이나 교육에 있어 입장이 약한 소수자들을 일정한 숫자 이상 반드시 고용하도록 (혹은 입학시키도록) 하는 제도이다. 적극적 우대조치도 비슷하다. 입학시험이나 면접에서 장애인이나 흑인 등에게 가산점을 준다거나, 아예 그들만을 위한 입시 제도를 따로 마련한다거나 하는 것이다. (농어촌 선발처럼) 헌데 이 경우, 일종의 ‘역차별’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 입학에 있어 흑인 학생과 백인 학생이 완전히 동일한 점수를 받았을 경우 흑인 학생이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게 되었다고 하자. 이때 백인 학생은 백인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감점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 일정 비율을 여성 직원들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탈락하는 남자 구직자도 있을 수 있고, 농어촌 학생을 뽑아야 하기에 밀려다는 도시 출신 학생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두고 ‘역차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역차별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다. 흑인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백인 학생들에 비하여 집안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하고, 농어촌의 학생들은 도시 학생들에 비하여 학원 등 교육에서 불리한 점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오래 동안 회사일은 남성의 몫으로 여겨져 왔기에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도 일부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를 메우기 위하여 역차별 제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일이라고 해도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흑인들이 백인들보다 대체적으로 못 산다 해도, 집안이 풍족한 흑인들도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도시 학생들은 농어촌에 비해 학원 등 교육기관이 많은 곳에서 살지만, 그만큼 가혹하게 공부하지 않는가? 기업들이 남자를 선호하는 만큼, 경제적으로 남자에게 더 많은 기대를 하는 시선이 존재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내가 백인이라는 이유로, 도시에서 산다는 이유로, 남성이라는 이유로 똑같은 성적을 받고서 탈락한다면 나는 그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럼 여기서 질문. 


 A: 그럼에도 소수자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것은 분명하므로, 이러한 제도들은 여전히 필요하다. 

 - 임지후, 조윤수, 안용준, 임경민


 B: 이러한 제도들은 능력에 따른 자유로운 경쟁마저 방해하므로, 사라져야 한다. 

 - 김정현, 나실인, 지해솔, 임강석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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