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봄 아홉 번째 시간 <에세이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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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년 5월 25일

작성자: 차명식




 



 

  * 지난 시간 서로 나누었던 피드백을 모아 정리한 것입니다. 토요일에 글을 마무리하면서 반영하여, 일요일에는 완성된 에세이를 들고 오도록 합시다! 




  연희 <여성들 부르카 착용 허용 VS 착용 금지>

   - 우선은 제목. 좀 더 자연스러운 제목으로 한 번 고쳐보도록 하고, 서론 부분에 '부르카, 차도르'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부분이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본론의 마지막 파트에 한 문단을 더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 현재 연희 글의 결론은 '부르카, 차도르가 자연스레 없어질 수 있도록 놓아두어야 한다'지만, 과연 그것들이 정말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을까? 새롭게 추가된 문단에서 현재 이슬람 사회에서 부르카-차도르가 갖는 의미를 함께 써주면서, 그를 통해 정말로 부르카-차도르가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을지 가능성에 대하여 한 번 말해보도록 하자. 



  해솔 <무제>

  - 어떤 것들에 대하여 쓰겠다는 것인지는 다 들어가 있는데, 그 내용들을 너무 짧고 단편적으로만 표현하고 있다. 지금은 1. 책에서 주인공의 상황에 대해 쓰고 2. 만약에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지 쓰고 3.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묻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여기서 2와 3 사이에 '나였다면 한국으로 바로 이사했을 것 같은데, 왜 주인공은 이런 식으로 행동할까' '주인공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여 무언가 바뀐 것이 있을까' '주인공의 선택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평가하나' 같은 내용들이 들어간다면 좀 더 해솔이의 생각이 깊게 배어들어간 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제목은 꼭 붙여주도록 하자!



  정현 <무제>

  - 마찬가지로, 우선은 제목을 붙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질병으로 인한 차별'에 대한 내용과 '역차별 제도'에 대한 내용이 잘 섞이지 못하고 있으므로 몇 가지 조치를 통해 글에 통일성을 부여하도록 하자. 첫째, 역차별 제도가 일으키는 부작용들에 대해 '질병 차별을 막기 위한 역차별 제도'가 만드는 부작용 사례도 적어주자. (예를 들면 군대의 질병 검사 악용 사례) 둘째, '정현이가 생각하기에 가장 심한 차별인 질병에 대한 차별조차도 이런 역차별 제도의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뉘앙스가 드러날 수 있도록 표현들을 손보도록 하자.

 


  용준  <적극적 우대조치는 필요할까>

  - 두 번째 문단과 세 번째 문단은 하나로 묶어도 좋을 것 같다. 아울러, '장애인-농어촌-흑인' 등으로 하나하나 풀어쓰고 있는 표현들은 '사회적 약자' 혹은 '소수자'라는 표현으로 묶어 나타낼 수 있으니 정리하는 게 어떨까.

  이후, 적극적 우대조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예시들을 두~셋 더 추가한 뒤, '그럼에도 적극적 우대조치는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결론 부분을 좀 더 보강해주면 깔끔한 글로 완성될 수 있을 듯!



  예림 <로자 파크스, 나의 이야기>

  - '버스 보이콧 사건'이 무엇인지 설명한 본론 첫 번째 문단 뒤로 예림이의 생각들이 담긴 문단들이 더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만일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덩치 큰 백인들의 시선이 한데 쏠리는 상황에서, 힘없는 흑인 여성인 로자 파크스는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로자 파크스가 한 행동, 어쩌면 아주 작은 반항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그 행동은 어떻게 커다란 운동으로 이어졌을까?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등에 대한 예림이의 생각을 정리하여 두 세 문단 정도를 본론에 추가해보자! 



  실인 <무제>

 - 이 소재를 고른 이유와 내용을 설명하는 도입부, 첫 번째와 두 번째 근거를 설명하고 있는 본론 첫 두 문단까지는 아주 깔끔하다. 아주 깔끔한 상태로 글의 절반까지 완성된 상태. 이 기세 그대로 실인이가 역차별에 반대하는 근거를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더 들어서 본론에 추가한 다음, 앞의 내용들을 요약하여 마무리하는 형태로 결론을 쓰면 깔끔한 글을 완성할 수 있을듯! 



  윤수 <아픈 몸, 더 아픈 차별>  

  동혁: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수술에 대한 예를 드는 부분이 앞 뒤 내용이랑 아주 매끄럽게 이어져서 좋았다.

  정현: 윤수 글은 자기 생각이 항상 잘 드러나 있어서 읽기가 좋다.

  -  전반적으로 아주 깔끔하게 쓰인 글이지만, 결론 부분의 내용들을 좀 더 풀어서 윤수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차별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기'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병에 대해 지식이 많아지면 병으로 인한 차별을 하지 않게 될까? 또,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바뀌면 될까? 우리는 수업 시간에 복지 센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예시(처음보는 사람 안아주기)를 들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정말로 '차별과 편견 없이 대하기'는 어떤 태도인지 윤수의 생각을 좀 더 풀어내보자. 아, 추가로 제목도 고치고, 중간에 세 번째 예시를 들 때 엔터한 번 쳐서 문단을 나누어줄 것!



  지후 <차별>

  경민: 자기 생각을 깊이 있게 잘 풀었지만 문법 오류가 군데군데 보인다. 가령 첫 문단 같은 부분은 이해가 잘 안 간다.

  윤수: 전체적으로 틀이 잘 짜인 글이고, 특히 백인들이 흑인들을 노예로 부릴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지키기 위해 차별한다는 내용에 공감이 갔다.

  - 일단은 제목을 수정할 것. 그리고 크게 부담을 갖지 말고, 지금까지 쓴 내용들을 정리하는 데 집중할 것.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자신들을 '정상'으로 묶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정상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내용이나, 우리들도 우리들의 편안함을 위해 생활 속에서 차별을 하고 있다는 내용 등은 이미 충분히 좋은 내용이고 놀라울 정도로 깊이 있는 내용들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좋겠지만, 일단은 글을 완성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들을 한 번 정리하는 것으로 이번 글을 마치자. 정돈된 문장들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기!



  백지원 <과연 인종차별이 사라졌을까?>

  재언: 나의 글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나는 내 생각을 풀어내는데 집중했는데, 지원은 자기 경험과 책 내용을 엮어내는데 집중했다.

 강석: 글의 앞뒤가 잘 맞아들어가서 읽기가 쉬웠다.

 - 처음 쓴 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아주 훌륭하다. 특히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낸 점, 자기 경험을 훌륭하게 살린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지금 두번째 문단, 즉 <'인종차별이 왜 없어지지 않는가'는 생각해볼만한 문제이다~문제가 많은 문화이다> 부분은 세 번째 문단과 합쳐도 될 것 같다. 대신 그렇게 합쳐진 본론 문단은 '인종차별을 하는 이유' 부분과 '지원이의 경험' 부분으로 나누면 더 좋을 듯. (모르면 물어볼 것) 그리고 그에 더하여, 본론 마지막 분단에 '다른 것을 왜 다른 것으로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것을 미워할까'에 대한 지원이의 생각을 덧붙이면 더 좋을 것이다. (+ 문단이 바뀔 때에는 스페이스바를 쳐서 들여쓰기 할 것!)

 


  임강석 <흑인 차별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지후: 서론, 본론, 결론이 잘 구분되지 않고, 두 백인 여성'이' 강간한 게 아니라 두 백인 여성'을' 강간한 것으로 고쳐야 할 것 같다.

  경민: 군데군데 문장이 어색한 부분이 조금 보이는 것 같다.

  - 강석이 역시 처음 쓴 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자신의 의견과 책의 내용을 분명하게 잘 드러낸 좋은 글을 썼다. 다만 지후와 경민이가 지적했듯이, 보다 보기 쉬운 글이 되기 위해서는 문단 구분하기(엔터 치기)를 잘 써주어야 한다. 

  글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바뀔 때마다 엔터를 쳐 주면 되는데, 가령 강석이 글에서는 먼저 <이 책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둘째 줄) 다음에 엔터 한 번, <저는 이런 흑인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여덟 번째 줄)다음에 또 엔터 한 번, <이 아이의 부모는 너무 슬프고, 짜증나는 일입니다> 다음에 또 엔터를 한 번 쳐주면 글이 더 보기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엔터를 칠 때마다 스페이스바도 한번 씩 눌러줄 것.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자기와 다르다고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음에, 이렇게 옳지 않은 일임에도 백인들이 차별을 ‘왜’ 할까에 대하여 강석이의 의견을 더 적어준다면 좀 더 강석이의 생각이 잘 드러난 글이 될 것 같다. 여기까지 한 번 해보자!



  류동혁 <무제>

  - 동혁이도 처음 쓴 글임을 생각했을 때 아주 좋은 글을 써주었다. 특히, <물론 그들이 장애 또는 질병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과 우리’라고 완전히 단정 지어 말한다.>는 부분에서 동혁이의 마음이 잘 와 닿았던 것 같다.

  그런데, 아직 조금 더 동혁이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더 있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 문단의 마지막 부분에서 동혁이는 <모두 같은 사람인데 왜 우리는 장애 또는 질병을 가진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일까>를 묻고 있는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번 해보는 것이다. 우선은 엔터를 한 번 친 다음 대답을 한 번 찾아보자. 동혁이 말마따나 우리도 얼마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차별을 할까. 그렇게 차별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이런 내용들에 대한 동혁이의 생각을 좀 더 덧붙여보자. 그러면 마지막 결론 부분에도 좀 더 보강할 부분이 생길 것이다. (+ 제목 붙여주기!)



  임재언 <흑인 차별 에세이>

  강석 : 책 내용과 자기 생각이 잘 엮여 들어가서 좋았다.

  지후 :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지 않았다면’으로 시작되는 가정이 참 인상 깊었고 공감이 많이 갔다. 

  - 재언이의 생각과 내용을 잘 드러냈을 뿐 아니라, 재언이 특유의 말투가 익살맞게 나타난 아주 재미있고 멋진 글이었다. (‘실화냐?’) 특히 지후가 지적했듯 ‘만일 흑인이 백인을 차별하는 세상이었다면, 킹 목사도 로자 파크스도 평범한 남녀였을 것’ 같은 부분은 날카롭고 기발한 발상이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재언이의 글은 얼마든지 더 풍부해질 여지가 남아 있다. 우선은 문단 구분부터 시작하자. 글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이 바뀔 때마다 엔터를 쳐서 줄을 바꾸어주어야 하는데, 이 때 생겨나는 덩어리들을 ‘문단’이라고 부른다. 재언이의 글에서는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넷째줄) 다음에 엔터 한 번, <그들이 유명한 인권운동가로 남은 이유는 백인들이 흑인들을 차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열세번재 줄) 다음에 또 엔터 한 번, 마지막으로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밑에서 세 번째 줄) 다음에 엔터 한 번을 쳐주어서 줄들을 구분해주자. 또 엔터 때마다 스페이스바도 한 번씩 쳐주는 것 잊지 말고, ‘의종차별’ 같은 오타들도 고치고, 쪼#한 같은 표현들도 조금 바꾸어보자. 그리고 제목도 손보자!

  


  임경민 <무제> 

  윤수 : 문단 구분이 확실하고 자기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 좋은 글이다.

  예림: 우리학교 영화와 GO 소설을 잘 엮어내어 자기 생각을 표현해냈다.

  - 처음 쓴 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여러 번 글을 써본 사람의 내공이 드러난 글이다. 서-본-결 구조와 문장이 모두 탄탄한 편이고, 무엇보다 서로 다른 두 가지의 텍스트를 공통된 주제로 엮어내어 비교하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 이르는 테크닉이 돋보인다. 

  이미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좋은 글이지만, 굳이 몇 가지 고쳐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첫 두 문단은 모두 텍스트의 내용을 요약한 글이므로 한 문단으로 묶어도 된다. 단, 중간에 <~ 자랑스러워하며 살아간다. ‘한편’ 책 GO는~ > 같은 식으로 ‘한편’ 같은 연결사를 넣어주면 더 자연스럽다.

  2) 현재 네 번째 문단(<재일조선인들에게는 세 가지 선택지>로 시작하는)이 세 번째 문단 자리에 오는 게 자연스럽다. 우선 재일조선인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설명하고, <우리학교>에서는 그들이 그 중 어떤 선택지를 고르며, 또 <GO>에서는 어떤 선택지를 고르는데, 나는 그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한다 하는 식으로 이어지는 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 그러니까 현재 세 번째 문단과 네 번째 문단의 자리를 바꾸어주자.

  3) 자리를 바꾼 다음에는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해 <두 영화와 책은 ~ >으로 시작하는 문단의 앞부분을 조금 고쳐주자. <‘우리학교’와 ‘Go'는 같은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같은 식으로 바꾸면 자연스러워진다. 그 다음 문장도 <우리학교를 통해 본 그들은~> 으로 고치면 좋다.

  4) 그리고 재일조선인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일본’을 포함한 네 가지라는 점을 생각하고, 오타 수정 및 제목 붙이기로 마무리하자. 아주 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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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3. 11.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