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겨울 아홉 번째 시간 <에세이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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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년 2월 24일

작성자: 차명식







  지난 시간 서로 나누었던 피드백을 모아 정리한 것입니다. 토요일에 글을 마무리하면서 반영하여, 일요일에는 완성된 에세이를 들고 오도록 합시다! 이번 시간에 참석하지 못하는 정현이, 지난 시간에 글을 가져오지 못한 예림, 해솔, 유리, 윤재, 준영, 원기의 글은 이번 시간에 글을 읽고 나서 피드백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윤수 [ 행복한 미래는 우리가 만든다 ]

  채진: 글의 시작 부분, ‘이 책을 읽다가’에 책 제목을 넣어주어야 할 것 같다.

  원기: 세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중 윤수가 생각하는 행복한 미래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으면 좋겠다. → 세 가지 모두겠지?

  동은: 다소 나이브한 면이 있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깊게 파고들어보면 어떨까. 

  명식: 윤수답게 깔끔하게 정리된 구조의 글. 행복한 미래에 대한 윤수의 생각이 잘 드러난 점이 특히 좋았다. 다만 채진이의 지적처럼 책 제목이 들어가야 하고, 동은쌤이 지적한 것처럼 보다 구체적으로 글을 풀어낼 필요성이 있다. 이미 여러 번 해보았듯 윤수의 경험을 통해 글을 풀어내거나, 아니면 수업시간에 말했던 스마트폰의 예시처럼 좀 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는 방법도 있을 듯!



  혜림 [ <소년이 온다>를 읽고 ]

  지후: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 부분은 나도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으로, 크게 공감이 되었다. 

  채진: 민주화운동을 사상자들이 발생한 ‘사건’이 아닌 그 또한 사람들의 ‘삶’이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어 기억하고 싶다는 점이 감명 깊었다.

  동은: 혜림이가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좀 더 책에서 직접 인용해 와도 좋을 것 같다. 

  명식: 

  결론 부분이 아주 인상 깊었다. 또한 글의 뼈대는 이미 잡혀 있어서, 조금씩 살을 덧붙이면 완성될 수 있는 글.

  첫째로, 첫 번째 부분인 ‘나는 평소에 5.18에 민주화운동에 대해 생각이 없었다’로 시작하는 이 부분에는, 그래서 이 책이 그런 나의 5.18에 대한 생각에 어떤 변화를 주었으며, 그래서 그것이 이 책을 고른 이유라는 점을 덧붙여 서론 부분을 완성한다.

  둘째로, ‘첫번째 장에서 동호의 이야기는 2인칭 시점으로 쓰였다’로 시작하는 부분에는 이러한 글의 문체가 글의 내용과 맞물려 나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가령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 그들의 심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특히 XX페이지의 이러이러한 부분이 그랬다~하면서 인용한다던가) 더하여 첫 번째 본론 문단을 완성한다.

  셋째로, 마지막 부분인 ‘묘사 중 끔찍한 부분이 많았지만 내용은 조용히 흘러갔다’ 부분을 가지고, 왜 끔찍한 내용인데도 조용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는지를 설명하여 두 번째 본론 문단을 완성한다.

  넷째로, ‘마지막 장인 ’눈 덮인 램프‘에서, 작가가 왜 이야기를 써야 했는지 알게 되었다’ 부분. 혜림이 글에서 아주 좋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 느낌을 살리면서, 모양만 깔끔하게 정리해주어 세 번째 본론 문단을 완성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의 본론 내용을 요약하여 결론 부분을 완성한다. 이렇게 한 번 써서, 가져와보도록 하자! + 제목을 바꿀 것!

 


  지후 [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

  윤수: 설문지 내용을 자기 생각과 연결시켜 잘 정리해주었다.

  원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부분을 잘 포착하여 적어주었다. 이 부분을 좀 더 다루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민재: 자기 생각을 잘 풀어내면서도 깔끔하게 딱딱 정리해주었다.

  동은: 평소의 지후가 글 쓰는 방식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써보는 것도 좋은 느낌이다. 글에서 미완으로 남겨진 부분, ‘큰 정치’에 대한 지후의 관심이 좀 더 배어나면 좋겠다.

  명식: 

  역사와 정치라는 이번 시즌의 주제가 크게 와 닿지 않았던 지후였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 글을 썼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기 생각을 충분히 드러내면서 깔끔하게 정리한 부분이 눈에 띄고, 다양한 방식의 글을 써보는 것도 중요하므로 이런 시도도 충분히 필요했다고 생각된다. 다만 두 번째 문단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그리고 정치인들은 어떻게 바뀔지’를 보충해주었으면 하고, 다섯 번째 문단의 미완으로 남겨진 부분은 다소 지저분하게 완성되더라도 지후의 생각을 최대한 풀어내 보았으면 한다. 지후의 생각이 궁금한 부분이다! 

  P.S. 제목을 바꿀 것!

 

 

  실인 [ 불공평한 세상 ]

  용준: 서론 부분의 문장이 조금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

  민재: 이야기의 본론과 결론 부분만 있다는 느낌이다. 마무리가 더 필요한 것 같다.

  희찬: 민재와는 반대로, 오히려 이야기의 서론과 본론 부분만 있다는 느낌이다. 문제의 해결책 부분을 더하고, 설명을 좀 더 풀어쓰면 좋을 것 같다.

  명식: 

  1. ‘승자독식’이란 표현을 아마 내가 권유해주었던 것 같은데, 그보다는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가 더 옳은 표현인 것 같다. 이 글은 이긴 자가 모든 걸 다 가진다는 것보다는 타고 난 환경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어버리는 것을 주로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2. 우선 첫 문단, 서론 부분은 아주 잘 썼고 지금 이대로 놓아두어도 충분하다. 그리고 두 번째 문단 ? 이 부분은 본론의 첫 번째 문단인데, 여기서는 ‘금수저, 흙수저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괜찮다.

  3. 그리고 그 다음 문단, 본론의 두 번째 문단을 새로 만들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금수저 흙수저에 따라 인생이 전부 결정되는 걸까’ 하는 이야기를 실인이 자신의 생각과 책의 내용을 참조하여 적어보면 좋을 것 같다.

  4.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다음 문단, 본론의 마지막 문단을 새로 만들어보자. 여기서는 실인이가 말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해결책’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써보고, 실인이가 생각하기 그런 해결책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말해보면 된다.

  5. 마지막으로 결론을 쓰자. 위의 본론 세 문단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마무리하면 된다.

  실인이가 이미 한 번 써보았던 글을 토대로 한만큼 내용 자체는 다 나와 있다는 느낌이다. 서론과 본론 첫 문단은 이미 완성되었다고 보고, 조금만 더 손을 보면 될 것 같다.



  민재 [ 쥐Mouse ]

  정현: 우선 서론을 먼저 써서 글의 구조를 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희찬: 소재는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서론에서 <쥐>를 고른 이유를 먼저 쓴 다음, 본론에서 지금 소재를 확장시키면 될 것 같다.

  명식: 

  희찬의 의견과 동일. 급히 써오긴 했지만, 소재는 아주 잘 잡았다. 전에 문자로 링크시켜주었던 서론-본론-결론을 쓰는 요령을 참조해서 써보자. 

  1. 서론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과 이 책을 고른 이유.

  2. 본론 첫 번째 문단은 지금 민재가 써온 부분을 정리해서 채우면 된다. 민재가 말하는 ‘꼬리잡기’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부분이 된다.

  3. 본론 두 번째 문단은, ‘이런 꼬리잡기는 왜 일어날까? 인종학살을 겪은 블라덱은 왜 또다시 흑인을 인종 차별하는 것일까?’에 대한 민재의 생각을 채워보자.

  4. 본론 세 번째 문단은, ‘이런 꼬리잡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민재의 생각을 채워보자.

  5. 결론에서는, 위의 본론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해보자. 

  민재가 처음 쓰는 글이니만큼 다소 거칠어도 상관없다. 마음껏 민재가 하고 싶은 말들을 풀어놓아보자. 그리고 글 제목을 붙이는 걸 잊지말자.



  용준 [ 특허권 ]

  원기: 마지막 문단, 결론 부분에 두 가지 의견이 뒤섞인 느낌이 있다. 조금 정리해주면 좋겠다. 

  희찬: 현재로서는 사실들의 나열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용준이 자신의 생각이 더 드러난다면 좋은 글이 될 것이다.

  명식: 

  모든 글이 꼭 확실한 답을 낼 필요는 없다. 내가 지금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면, 고민하는 내용 그대로 글을 마무리해도 된다. 따라서 용준이의 이번 글도 충분히 하나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글에 필요한 내용들은 다 들어가 있는데, 순서대로 좀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론은 그대로 놓아두고, 본론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자. 

  첫째. 특허란 무엇이고, 왜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특허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들 모두 용준이 글에 이미 들어가 있는 부분이지만, 혼란을 막기 위해 본론 첫 문단에 하나로 몰아줄 필요가 있겠다. 

  둘째. 그런데 왜 특허를 없애자고 할까? 특허제도의 문제점과, 특허를 없앰으로서 생긴 좋은 일들(소크 박사와 쉐플러의 예시)을 본론 두 번째 문단에 몰아넣어주도록 하자. 

  셋째. 어떤 해결책이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해결책엔 어떤 한계가 있을까? 인도의 사례를 본문 세 번째 문단에 넣자.

  그 다음 결론에서, 위의 내용들 ? 특허가 필요한 이유가 특허를 없애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보고, 이것들이 여전히 결론내릴 수 없는 문제이며 더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자.

  그리고 글의 제목을 꼭 붙여주길! 



  채진 [ 에세이 ]

  지후: 주제를 자신의 이야기와 잘 엮어내어 좋은 느낌이다.

  윤수: 자기가 가장 잘 알고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딱 짚어 풀어내었다.

  민재: 본론 두 번째 문단에서 학교라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잘 드러난다.

  동은: <쥐>와 내용의 연결성을 보다 강조해주면서, <쥐>의 내용을 인용해주면 어떨까? 

  명식: 

  <쥐>와 이 내용을 연결시킨 것은 아주 좋은 착안점이며, 매우 중요한 문제를 묻고 있다. 왜 수많은 독일인들이 나치의 잔혹한 만행 앞에서 침묵했는지를 보고서, 과연 잘못된 일이 만연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수 있는가의 문제이니까. 

  이 문제에 관한 고전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지만, 원서는 다소 어려우므로 인터넷 등에서 요약 내용을 찾아 참고하자. 거기에 채진이의 평소 생각을 더하여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글을 이어나가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를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찾기보다는 ‘바꾸는 것은 가능한가? 혹은, 우리는 왜 바꾸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가?’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보자. 그리고 제목 고칠 것!



  희찬 [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정현: 읽을 때 막힘이 없이 쭉쭉 나아갈 수 있었다.

  채진: 인간이 본성이 아하기에 사회가 출현했다고 생각하는 나와는 의견이 좀 다르지만, 그럼에도 글쓴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잘 전달된다.

  원기: 여러 책을 비교하면서 잘 썼다.

  용준: 마지막 문단에서 ‘생각’이라는 표현이 계속 반복되는 게 아쉽다. 

  명식: 

  여러 책들 속에서 공통된 주제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은 세미나를 하면서 계속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이며, 이는 매우 대단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글이 전체적으로 다소 거친 감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의 문제의식을 풀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쓴 글이고 의미 있는 글이라 할 수 있다. 문장을 조금 더 정돈하고, 사회의 존재 자체가 인간의 선한 본성이 된다는 근거를 조금 더 보강하자. 더하여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다른 의견들도 참조해보면 좋다. 공자, 맹자, 순자, 혹은 인간의 본성 대신 행동으로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학자들, 여러 의견들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연희 [ 우리 주위를 둘러싼 꼭 필요한 철학적 질문들 ]

  명식: 

  연희가 보내준 글과 메모들을 보면서, 연희가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이번 세미나에 임했고 세미나에서 오간 대화들에게 귀 기울였는가를 알 수 있었다. 연희의 고민들, 문제의식들과 감상들은 모두 앞으로도 계속 안고 나가야 할 소중한 것들임을 우선 말해두고 싶다.

  다만, 하나의 글에 담기에는 너무 큰 주제들이기는 하다. 다른 주제들은 앞으로의 과제들로 남겨두고 여러 주제들 중 하나만 택하도록 하자. 개인적으로는 ‘소년이 온다’라면 ‘나라란 무엇인가’를 가지고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연희가 생각하는 나라란 무엇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연희가 생각하는 그런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는지, 그렇게 정리해보니 대한민국의 국민인 연희는 어떤 느낌이 드는지, 국민인 도연희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 이런 식으로 본론을 구성하여 글을 전개해보면 차례차례 연결고리를 따라 글을 쓰면서 연희가 안고 있는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덧붙여,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좋은 메모들이었다. 연희가 이렇게 깊게 고민해가며 글을 쓴다는 점을 알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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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3. 11.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