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겨울 여덟 번째 시간 <에세이 초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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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년 2월 16일

작성자: 차명식




   1.  모두가 보아야 할 공지!

 

  공통적으로, 에세이는 ‘나의 이야기, 나의 생각’과 ‘책의 내용’을 연결시켜 쓰는 글입니다. 단지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이 나의 삶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내가 책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무엇인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분량은 최소 A4 용지 1페이지가 넘어야 하고요. (1~2페이지 사이라는 뜻입니다. 2페이지 이상 써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1차본을 쓰는 것이므로 좀 더 적어도 됩니다. 그렇지만 서론, 본론, 결론의 모양은 잡혀있는 것이 좋습니다.


  서론은 글을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러한 에세이에서는 ‘내가 이번 중등인문 봄학교에서 읽은 여러 책들 중 하필 이 책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를 소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 글을 시작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본론은 글의 본래 내용으로, 자신이 어떻게 책을 읽은 방식과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위하여 지난 시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밑에 각자 참고하도록 달아두었습니다.


  결론은 글을 마무리하는 지점으로, 본론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서 적당히 끝맺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이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결국 무엇인지 한 두 문장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2. 각자에게 주는 Tip

  <쥐> : 채진, 해솔 

  채진이는 책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했으니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해솔이의 경우는 <쥐>에서 나타나는 유태인 인종차별과 학살이 인상 깊어서 이 책을 골랐다고 했는데요. 이러한 질문들을 가지고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 왜 나치는 같은 인간인 유태인들을 그렇게 동물, 물건처럼 취급하면서 차별하고 학살했을까? 왜 그래야만 했을까?

  -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나는 나치처럼 그렇게 유태인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했던걸까? 내가 유태인이라면 싸웠을까. 아니면 시키는 대로 따랐을까? 그들은 왜 싸우지 않았을까?

  - 주인공인 블라덱은 그런 지옥 속에서 살아남았으면서도 왜 또 흑인들을 차별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해보면서, ‘그들은 왜 그랬을까’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위주로 글을 써보도록 합시다. 1번의 서론-본론-결론 요령을 보면서, 본론 부분을 위와 같은 질문들과 그에 대한 해솔이의 답으로 채워보면 좋을 듯합니다.



 <브이 포 벤데타> : 원기

  원기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골랐고 무정부 상태란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에는 두 모습의 나라가 다 나오지요. 하나는 ‘아주 강력한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상태’, 모든 게 감시되고 통제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V는 그 강력한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무정부주의자 ? 아나키스트입니다. 

  이 두 가지 상태, 아주 강력한 정부가 존재하는 상태와 V가 만들려고 하는 아나키스트 상태를 서로 비교하면서 본론을 구성하면 어떨까요. 그 두 가지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나타나고, 장단점은 무엇이며, 원기가 생각하기엔 어떤 상태가 더 좋은지. 이런 것을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년이 온다 > : 연희

  연희가 <소년이 온다>를 고른 이유는 ‘나라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라 했습니다. 나라의 군대, 국군의 학살에 맞선 사람들이 왜 태극기로 장례를 치렀을까. 그에 대해 수업 시간에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책의 후반부에도 그 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들을 토대로 연희가 생각하기에 나라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답을 정리해봅시다. 책의 내용과 연희의 경험들을 하나하나 예시로 들면서 연희의 근거를 설명하고 그 주장을 펼쳐보도록 합시다. 이미 여러 번 좋은 글을 써낸 연희이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봐, 세상이 많이 달라보일걸> : 윤수, 용준, 실인, 준영

  <거꾸로 생각해봐>는 우리가 역사와 정치의 이야기를 할 때 실제로 고민해볼만한 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이 중 윤수는 여러 문제들을 서로 엮어내서 글을 써보겠다고 했고, 실인이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승자독식에 대하여, 그리고 용준이와 준영이는 특허와 저작권 문제에 대하여 글을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윤수 -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엮을 때에는 한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 때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이야기가 저 이야기와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충분한 설명을 해주도록 합시다.

 

  실인 - 이미 한 번 글을 써본 주제로 쓰는 만큼 잘 쓰리라 생각합니다.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실인이가 썼던 호날두 같은 케이스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라면 이것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잘 정리해서 써보도록 합시다.


  용준, 준영 - 특허와 저작권은 왜 필요하며 무얼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우선 써보고, 그것이 실제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다시 써보도록 합시다. 소크 박사 이야기 외에도 인터네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각자들의 생각을 정리해봅시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정현, 희찬

   정현이는 ‘국가란 무엇이며, 국가를 규정하는데 법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하여 써보겠다고 했고, 희찬이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이고, 개인은 역사에 어떻게 기여 하는가’에 대하여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운, 도전해볼만한 주제를 골랐습니다.

   완벽한 글을 쓰겠다는 부담을 가지고 쓰기보다는 가능한 데까지 노력하여 각자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 글을 쓰도록 합시다. <달리는 기차>에서 우리가 읽지 않은 부분들이나 <소년이 온다>,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등의 다른 책들을 참조하는 것도 두 사람의 주제를 풍부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깔끔한 정리, 깔끔한 완성에 집착하지 말고 두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해보도록 하세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 지후

   지후는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가 가장 이해하기 쉬웠지만, 어떤 주제를 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지후가 이 책에 실린 여러 설문지들을 보고 글을 한 번 써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설문지들 가운데에는 편견(가령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므로 이런 정치 같은 것에 벌써 참가할 필요는 없다는 등)이 잔뜩 들어간 설문지도 있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는 설문지들도 있었지요. 그것들 가운데 몇몇을 골라 그 편견에 대해 반박을 해본다던가, 그것이 정말로 옳은지 지후 나름의 고민을 해본다던가 하면 좋은 글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지후가 생각하기에 가장 많은 질문거리를 준다 싶은 부분을 골라 질들을 던지고 답을 찾아봅시다.  




  * 이 외 학생들은 문자로 개별 연락을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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