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서당개 세미나> 5회차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21-09-13 글쓴이 : 만복 지난주에 저희는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각자 1쪽 분량의 글을 써오기로 했었죠. 우현님은 국내 힙팝씬에 대한 문제의식과 들뢰즈의 ‘차이’ 개념을 엮은 미니에세이를, 새은님은 책의 문제의식과 공통 질문에 대한 생각 정리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작업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글을, 저는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을 적은 후기를 써왔습니다. 이어서 영화를 봐야 해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그런데도 30분 정도 시간이 초과했죠^^;), 각자 삶에서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우현님은 래퍼로서 어떻게 자신의 랩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소..

[힙합인문학] '뉴욕열전' 발제 (1) - 뉴욕과 힙합의 탄생

Writings/송우현의 [힙합 인문학] 길드다(多)

송우현의 [힙합인문학]에서는 [랩인문학-장르 너머의 힙합] 수업의 강의안을 업로드 합니다. 힙합과 인문학을 엮어 다양한 질문들과 답을 모색해봅니다. 뉴욕과 힙합의 탄생 뉴욕을 가리키는 말이 몇 개 있다. ‘세계의 수도’.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이자, 세계경제, 문화, 패션의 중심지여서 붙은 수식어이다. 실제로 미국의 4대 지상파 방송국의 본부가 모두 뉴욕에 있다고 하며,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타임스퀘어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있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이렇게만 보면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떠올리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빈민촌이 따로 존재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한 도시이며, 세계적인 이민 도시이기도 해서 다양한 인종들이 살아가는 만큼 차별과 억압 또한 만연해있다. 이렇게 보면..

길드다x함청 힙합세미나 - '지금여기힙합' 두번째날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힙합 세미나 길드다(多)

2주를 쉬고 오랜만에 힙합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두 번째 만남이고, 오랜만에 만남이기도 해서 어색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업부터 수민씨가 합류하게 되어서 그런지 더 밝은 분위기로 수업이 진행 되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악 장르에는 무지하고 심지어 힙합에는 고정관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힙합=허세’ 허세 넘치게 멋만 부릴 줄 아는 사람들이 하는 장르인줄 알았습니다. 허세만 넘치는 사람들의 장르라 그들의 멋은 멋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허세만 넘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계가 없을 거라는, 그저 단순한 인간들의 장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을수록 ‘지금 여기 힙합’ 이라는 책을 읽을수록 힙합의 문제계는 많고, 요즘 힙한 문제계와 밀접함이 있음을 알았..

[힙합인문학] - '지금여기힙합' 발제문

Writings/송우현의 [힙합 인문학] 길드다(多)

송우현의 [힙합인문학]에서는 [랩인문학-장르 너머의 힙합] 수업의 강의안을 업로드 합니다. 힙합과 인문학을 엮어 다양한 질문들과 답을 모색해봅니다. ‘지금 여기 힙합’은 2017년, 로 한국에서 힙합이라는 장르가 가장 뜨거워졌을 시점에 나온 저널리즘 책이다. 저자는 힙합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을 짚어내고, 그에 대한 대중들과 힙합 커뮤니티, 평론가 등의 반응과 여론들을 정리해냈다. 인트로 : 왜 지금 힙합? 한국힙합을 흔히 ‘국힙’이라 부른다. 본토 힙합도 마찬가지이지만, 국힙은 꽤나 문제적이다. 한국힙합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먼저 힙합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힙합은 1970년대 가난과 폭력, 인종 차별에 시달리던 미국의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저항 정신을 표출하기 위해 ..

<수요힙합> 6월 둘째주 - blacklivesmatter 특집

About us/코코펠리의 <수요힙합> 길드다(多)

조지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의 전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떠들썩 합니다.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진압대, 시위대와 섞인 강도들의 범행, 온라인 상에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 래퍼들에 대한 흑인들의 비난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떠올랐고, 여전히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저도 랩을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흑인문화와 사회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느낀 건 여전히 흑인들에대한 차별은 여전하다는 것, (그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저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흑인들의 문화를 사랑하지만, 이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잘 해결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작정 1차원적으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하는 행..

<수요힙합> 5월 셋 째 주 듣는 음악

About us/코코펠리의 <수요힙합> 길드다(多)

힙합 신보 이 주에 들을 힙합 신보는 Future의 [High off life] 입니다. 퓨처는 소위 '요즘 힙합'이라고 불리는 트랩 장르의 기반을 닦고 새로운 랩 스타일의 구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벌써 몇년이 지난 이야기 이지만 미국 힙합 대부인 스눕독은 "요즘 애들 다 퓨처만 따라하잖아"라며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Mask off' 등의 메가 히트곡으로 인기를 이어가던 그는 최근 출생에 대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무려 아프리카계의 아버지와 한국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원래도 한국에서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엔 더 친근한 이미지가 된 느낌이네요ㅎ. 무려 21곡의 분량이니만큼,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됩니다. 집중해서 들을 수 있을 것인가..! 클래식 힙합 재즈힙합의 전..

<수요힙합> 연재 시작합니다 / 5월 둘째 주 듣는 음악은!

About us/코코펠리의 <수요힙합>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우현입니다. 얼마 전 올라온 공지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지사유 매니저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것은 제가 매니저인 날, 파지사유에 힙합음악을 청음하는 시간을 갖고, (원하시면) 음악에 대해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입니다. 최근에 나온 앨범, 과거의 명반이라고 불리는 클래식 힙합앨범, 그리고 힙합이 아닌 다른 장르의 앨범까지 총 세장의 앨범이 플레이될 예정입니다. 음악은 항상 앨범단위로 감상합니다. 대중음악시장은 주로 싱글앨범 위주로 돌아가지요. 이런 현상을 글로 비유하자면, 글 한편한편만 팔리고, 책은 팔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앨범을 감상하며 음악가의 이야기와 분위기에 집중해보시면, 더 인상깊은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5월 둘째주에 듣는 음악은? ..

길드다x함청 힙합세미나 - 지금여기힙합 1회차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힙합 세미나 길드다(多)

글쓴이 : 우현 업로드 날짜 : 8/27 기획했던 힙합세미나의 인원이 잘 모이지 않아 머리를 싸매던 송우현이를 보신 적 있나요? 그냥 안모인 거면 차라리 재정비를 하고 다시 열텐데, 공모사업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아주 골머리를 썩혔더랬죠. 다행이도, 함께여는 청소년 학교(함청)의 힙합동아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그 친구들과 힙합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야호! 세미나를 함께하자고 제안을 하러 처음 함청에 방문했을때, 동아리 친구들은 경기를 일으켰던 부분은 '책'이었습니다. 힙합에 문제의식은 그냥저냥 알겠다는 표정이었지만,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일그러졌죠. 그런 친구들을 데리고, 얇은 책 한 권을 2주동안 읽어보자며 겨우 설득했습니다. 오늘 함청을 방문해 첫 수업시간을 가졌었는..

<랩인문학 : 장르 너머의 힙합> 모집 (8/7개강)

지난 세미나, 행사/힙합 세미나 길드다(多)

'힙합'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갱스터, 마약, 욕설 등 폭력적이라는 인식, 돈 자랑, 차 자랑 등 자신을 뽐내는 가사, 나아가 여성들에 대한 혐오적 표현들. 덕분에 힙합은 호불호가 강한 장르이면서, 페미니즘과 대립되는 장르였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인식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제 음악을 힙합이 아닌 ‘랩’으로 규정해왔습니다. 하지만 힙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해서 힙합을 폭력적인 장르로 치부해버려도 되는 것일까요? 사실 우리는 장르가 아닌 문화로서의 힙합은 잘 모르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세미나에선 장르를 넘어선 문화로서의 힙합이 무엇인지, 힙합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나아가 21세기 한국에서 나는 힙합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하는지 사유하고..

[TXTLAB S3 호모리릭쿠스] 첫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2019 TXTLAB 길드다(多)

글쓴이 : 송우현 업로드 날짜 : 2019-09-02 일주일 밀려버렸지만.. 지난주에 텍스트랩 - 호모리릭쿠스 대망의 첫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랩과 인문학의 만남, 그중에서도 가사를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가사를 써보며 랩 공연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저와 서브튜터 지원이형이 진행을 하구요, 새은, 해은, 초빈, 석우, 그리고 석우의 친구 형준이가 새로 합류했습니다. 8주동안 잘 지내봅시다! 첫시간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힙합과 랩에 대한 이미지나 생각들을 공유하고 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랩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재밌던 것은 지원이형을 포함한 모두가 힙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럼에도 가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