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세미나

2021 길드다 강학원 <정동> 마지막 에세이 발표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글쓴이 : 명식 업로드 날짜 : 2021-12-27 2021 길드다 강학원 ,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피드백에 이어 다섯 명 모두 최종 에세이를 가져와 읽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전반부에는 재영, 찬, 저의 에세이를 읽었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지원과 고은의 에세이를 읽고서 마무리를 했는데요. 비록 비대면이긴 하지만 다섯 사람 모두 빠짐없이 에세이를 써왔고 다들 제시간에 참석해주셔서 막힘없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이 친구 관계에서 무언가의 발생이었고, 그 무언가가 정동이라고 하였을 때, 정동 세미나를 한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동을 더 잘 발생시킬 수 있단 말인가.” 재영의 에세이 은 같은 공간에 자주 모임에..

길드다 강학원 <정동> 시즌 2 5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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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명식 업로드 날짜 : 2021-12-15 2021 길드다 강학원 , 텍스트 읽기로는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이어 의 후반부(5~8장)를 읽었는데요. 역시 이야기해볼만한 부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 후반부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감정노동이 공적영역으로 넘어오면서, 즉 개인전용에서 상업용으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변화에 관한 것입니다. 저자는 미국 유명 항공사들의 항공 승무원들을 사례로 들며 이 변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감정노동은 이제 사적 행위가 아닌 공적 행위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이 된다. 감정노동을 지시하는 것은 당사자 개인이 아니라 돈을 받고 타인을 선발하고 훈련시키며 감독하는 무대의 관리자이다. 둘째, 감정법칙은 이제 어떤 사람과 ..

길드다 강학원 <정동> 시즌 2 3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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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고은 업로드 날짜 : 2021-12-03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셔서, 지원과 명식과 저 셋이서만 세미나에 참여했어요. 제가 발제를 하면서 장마다 몇 개의 질문을 준비했는데요. 그 질문들을 살펴보며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들고 온 질문은 이 책의 3장에서 '숨겨진 것이 없다'는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숨겨진 것이 없다, 완전히 솔직하다는 표현은 저자가 미디어 매체에서 정동이 일어난 조건을 살펴볼 때 이 책의 곳곳에서 쓰는 표현이었어요. 저자의 표현이 우리가 보통 말하는 “나는 숨기는 게 없어”, “거짓말이 아니야”와 비슷할지 궁금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는 숨겨진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텔레비전은 모든 것을 보..

길드다 강학원 <정동> 시즌 2 2회차(21112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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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재영 업로드 날짜 : 2021-11-24 이번에는 이토 마모루의 을 읽었다. 책에는 과학과 철학 관련 개념들이 많이 등장하였는데 나는 발제를 준비하며 이것들이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골머리가 아팠는데, 명식과 고은은 물론 그런 개념들이 어렵게 다가오긴 했지만 저자가 글 쓰는 방식은 명쾌해서 큰 틀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했고 그 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리고 특히 번역에 대해 칭찬했다. 찬 역시 책의 내용들이 자신에게 흥미롭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했다. "문화·문학 이론의 지배적 모델의 문제는, 그것이 현실의 구체성을 파악하는 데에 너무 추상적이어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것의 실재적 비물형성을 파악하는 데에 충분히 추상적이지 못한 것에 있다." p.20 이토 마모루는 급격히 변화한 미디어..

길드다 강학원 <정동> 시즌 2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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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명식 업로드 날짜 : 2021-11-08 길드다 강학원 2021 정동 S2, 첫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에 읽은 책은 마이클 하트 외 다수의 저자들이 쓴 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첫 번째 장을 발췌하여 읽었습니다. 전반부는 정동 개념에 대한 들뢰즈의 강의들, 후반부는 네그리-하트가 노동과 정동을 엮어 설명하는 내용들이었는데, 발제는 주로 후반부 내용을 중심으로 하였고 실제 논의도 후반부 내용을 중심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하트는 산업혁명과 공업화를 노동의 근대화로 설명하고, 다시 공업화에서 서비스/정보산업으로 넘어오는 현대를 노동의 탈근대화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서비스/정보산업에서는 비물질노동이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정동적 노동도 이런 비물질노동에 포함된다는 것이죠. ..

<서당개 세미나> 에세이 발표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서당개 세미나 9주차 마지막 후기입니다. 지난 토요일, 서당개 세미나를 마무리하는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세 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고, 마지막인 만큼 각자 느낀 소감을 적어서 모아봤어요. 새은 : 시작하기 전에도 시작한 후에도 시작 중에도 바쁜 와중에 공부가 가능할까? 몰입할 수 있을까? 폐가 되지는 않을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 어느새 마무리를 해버렸네요. 어떨떨하면서도 걱정을 덜고 시작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해오던 공부를 놓지 않아 기쁘기도 하면서 철학의 전반을 훑어볼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적은 수의 사람들과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저희의 케미가 좋았던 것인지 전혀 부족함 없이 세미나며 에세이까지 진행이 되었네요! 세미나에서 공부 얘기만 해도 항상 시간..

<서당개 세미나> 8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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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10-10 글쓴이 : 만복 안녕하세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서 『철학과 굴뚝청소부』와 『철학의 외부』 두 권의 책을 다 읽었습니다. (사실 마지막 장으로 보론 부분은 남아있지만, 세미나로는 진행하지 않고 각자 읽기로 했어요) 이제 다음 주 에세이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에세이를 앞두고 새은님은 취직을 하게 되고, 우현님은 여러 일이 동시에 겹치면서 다들 조금은 정신없이 바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도 끝까지 힘내봐야겠죠? 다들 파이팅입니다. 이번에 저는 에세이 전주인 만큼 미니 에세이 형식으로 발제를 준비했어요. 근데 글이 유목주의에 너무 집중되다 보니 많은 내용을 빠트려서 토론에 책 후반부에 관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나오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에세이 형식..

<서당개 세미나> 7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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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10-04 글쓴이 : 우현 벌써 7회차가 끝이 났고, 곧 에세이가 다가오고 있네요. 16일 오후 2시에 에세이 발표를 작게 열 생각인데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소수의 인원으로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몇몇 분들을 초대해드릴까 하는데, 혹시 서당개 세미나를 관심있게 보고 계시거나, 에세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인원을 고려해서 초대해드릴게요ㅎㅎ 이번 주는 크게 푸코 사상의 중기부터 말기까지, 그리고 들뢰즈의 도입부 정도였습니다. 푸코는 담론개념을 넘어 '권력'으로 확장시켜 주체를 둘러싸고 있던 경계, 즉 주체라는 인간상이 만들어져 온 사회적 분위기와 정치적 억압 등을 밝혀낸 내용이었어요. 담론적 공간 안에 언표들 사이에서 생성될 수 밖에 없는 '권력관계'와 그걸 제도적으로 이..

<서당개 세미나> 6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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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29 글쓴이 : 새은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갑더군요 ~ 이번 주는 이진경 선생님의 [철학의 외부]를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이 쉽지 않다 보니, 다들 조심스럽게 낯선 책에 접근했습니다. 철학의 외부? 시작하기 앞서서 코코펠리님께서 철학의 ‘외부’는 이런 것이 아닐까? 정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철학의 외부] 서문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철학은 자신의 모든 사유에 내부성을, 형식을 부여하고자 한다……. 외부를 통해 사유하고자 하며, 외부에 의해 사유하고자 하려는 시도를 또한 반복하여 존재하는 바 있다.” 이 글을 미루어 보았을 때, 우리가 철학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철학 속 담긴 내구성과 형식만을 받아들이기 쉬운데, 더 나아가 그 철학과 관련된 외부를 통해 사..

<길드다 강학원 S4> 3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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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26 글쓴이 : 풀시계 3주차는 브라이언 마수미의 를 최진석님의 서평과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평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본문에는 어려운 단어들 투성이었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에게 와닿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1장 초반부에 나오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습니다. 마수미는 희망을 낙관론 비관론과는 별개인 예측된 성공과는 관계가 없는 무언가로 생각했을 때 흥미로워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절망적이기만한 우리 사회에서 개념의 재설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동의 이행을 설명하 중에 '이중화'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부분을 다들 어렵게 읽었는데, 모든 이행은 능력의 변화에 대한 느낌을 수반한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