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퀴어링!> 2회차 발제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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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만복

업로드 날짜 : 2021-12-05

 

  안녕하세요! <동물을 퀴어링> 2주차 후기를 쓰게 된 만복입니다. 오늘은 정말 퀴어링 팀에게 정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있었답니다. 그동안 폭풍 리더십(!)으로 퀴어링 워크샵을 이끌어주던 고은님이 갑작스러운 알러지 증상Σ(°ロ°)으로 워크샵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워크샵이 미뤄지나 싶었지만, 이번 일정이 꽤 빡빡한 관계로 고은님 없이 나머지 구성원들끼리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은님만 믿고 느긋한 마음으로 워크샵에 참여했던 저도 이번만큼은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워크샵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고은님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번 주에 발제를 통해 준비해주신 워크샵 진행 방식이 각 구성원들의 참여를 더 유도하는 방식이었어요. 먼저 각자 써온 워크시트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나 공감되는 부분에 대해 “협력적 의사소통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라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지만 조금 거칠게 정리해보자면 다음의 몇 가지 질문으로 추려졌어요.

  • ‘남성화’, ‘여성화’라는 표현이 좀 불편했다. 다른 표현은 없었을까?
  • 책에서 말하는 ‘자기가축화’의 징후(특히 동그란 얼굴, 작은 머리 등)가 혹시나 진화의 정도를 구분하는 척도처럼 악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 의인화에서 벗어난 ‘동물다움’이란 뭘까?
  • ‘틀린 믿음 능력’이란?

  일단 저희가 읽은 책에서는 ‘틀린 믿음 능력’에 대해서는 한 줄 정도로 나와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재하님이 잘 설명된 칼럼을 찾아주셔서 다들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이해한 바로는 “상대방이 뭘 모르는지 아는 능력”, 좀 더 크게 보자면 역지사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나머지 질문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답이 나오기보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된 정도이고 더 책을 읽으면서 고민을 해볼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책에 나오는 중요한 개념인 ‘친화력’과 ‘협력적 의사소통’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책에 자주 등장하는 중요한 단어들인데 일상적인 용어와 섞여서 오해될 여지도 많았기 때문에 공통감각을 만들어보려고 했어요.

 

 

  함께 위의 표를 채워 넣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친화력’을 일상적인 상황으로 끌고 오면 <갈등을 직면>하는 상황과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이었어요. ‘친화력’은 타인에게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게 하는 능력인데, 그것이 마냥 하하호호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점이 공감되었습니다. 몇몇 애매하고 확신하기 어려운 단어들도 있었지만,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과정이 저는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쓰다 보니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 다 묻고 너무 제 입장에서만 후기를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혹시 “내가 한 얘기도 좀 써줬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다음 후기를 맡아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넝~담ㅎ)

  일단 이번 주 후기는 다들 댓글로 남겨주기로 하셨으니 다들 꼭 남겨주시면 좋겠네요. 다들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다음 주에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끝까지 읽고 만납니다. 고은님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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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1. 12. 30.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