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 / 요임금과 순임근 이야기
태평성대란 무엇일까? 하는 설명에 이어서 우임금과 순임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공자가 가장 좋은 세상이었다고 말하는 우임금과 순임금! 그렇다면 지금은 태평성대한 세상인가 하는 질문도 해봅니다.
그랬더니 누군가 자긱 왜 사는지,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태평성대가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ㅋㅋ)
이어서 순임금의 효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면 다른 때보다도 집중을 잘합니다.
수업 때 친구들이 뒤에 할 한자쓰기를 미리 다 하느라고 한자를 쓰면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해주면 거의 다 한자 쓰기를 멈추고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물론 그러다가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지루해지면 다시 연필을 잡고 한자를 씁니다...
얼마나 지금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연필을 드는 친구들이 많아지면 마음이 급박해지곤 합니다.)
쉬는시간입니다. 남자친구들은 끝날 때부터 끝나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더니 격투기 한 판을 벌입니다.
그러다 결국 공부방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조용히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
아주 우당탕탕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정황상 힘이 제일 쎈 사람은 윤제인 것 같습니다.
"야 니네 둘이 (유담과 동겸) 싸우고 이긴 사람 나한테 와 (헉헉)"
찬결이는 형아들하고 몸싸움을 하고 싶어 열심히 낑깁니다. 동겸이가 찬결이를 잘 놀아주더라구요!
영주는 부끄러움이 많은듯하지만 꽤나 적극적입니다. 이룸이도요!
영주와 이룸이는 첫번째 시간에 같이 앉더니 이번에도 같이 앉았습니다.
슬며시 옆으로 다가와 영주가 손톱을 보여줍니다. 매니큐어인가 했더니 색연필로 칠한 거더라구요!
예뻐서 저도 칠해달라고 했습니다. 알고보니 영주가 이룸이에게도 칠해줬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네요^^;
시끌벅적한 시간이 끝나고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도 아까운지 남자친구들은 1분을 남기고 후다닥 다녀옵니다.
학습지를 윤제와 찬결이가 나눠서 읽습니다. 그리고 암송을 했어요. 처음부터 이번 시간에 배운 곳 까지요!
연후와 민서는 첫번째 시간과 두번째 시간에 외운 것을 전부 암송했습니다.
암송이 끝나고는 이야기책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주제는 '순의 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순의 다른 이야기나 요의 다른 이야기를 상상해 만들어도 좋고,
또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적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친구별로 이야기책 만드는 스타일은 가지각색입니다. 종이 접는 방법부터 다릅니다.
남자건 여자건 상관 없이 네모 반듯하게, 손톱으로 꾹 눌러서 깔끔하게 미니그림책을 만들기도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대강대강 삐뚤삐뚤하게, 접히기만 된다는 것처럼 대강대강 내리누릅니다.
마지막엔 다 외울 수 있는 사람은 3개 전부를, 어려운 사람은 1개를 암송하기로 했습니다.
윤제는 일찌감치 와서 3개를 전부 외웠습니다. 사실은 찬결이가 제일 먼저왔지만 전부 외우지는 못했어요.
그리고는 유담이가 3개를 전부 다 외웠습니다. 유담이는 끝나자마다 쏜살같이 가버렸는데요 (필통을 남겨두고..^^)
윤제와 1개를 외운 동겸이가 외우는 친구들 옆에 와서 쫑알쫑알 같이 외웁니다.
처음엔 방해하는듯 하였으나, 암송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오자 틀린 부분을 짚어주면서 도와줬습니다.
동겸이는 절대 안외울 것처럼, 안외운 것처럼 장난을 치더니 친구들 옆에서 읊어주는 걸 보니 많이 외웠더라구요!
낯을 많이 가리는 규빈이는 오늘도 외우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간에는 외우기로 약속했어요!
다음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민서와 유진이와 연후는 천자문 서당에서 가장 똑부러지는 친구들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종이접기를 할 때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이 친구들은 조용히 종이를 가져가 혼자 뚝딱! 해옵니다.
그것도 반듯반듯한 모양으로요! 또 뭐든 열심히 합니다. 만들기도 글씨 쓰기도 외우기도요!
찬결이와 지헌이는 천자문 서당의 의욕쟁이들입니다.
"제가 할께요! 저는 할 줄 알아요! 알려주지 마세요!"하면서 종이를 받아가는 지헌이,
가장 먼저 왔으나 두명의 형아들이 3개를 다 암송하는 동안 해내지 못해서 결국 울음을 터뜨렸던 찬결이..!
(그래도 다 외워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찬결이는 결국 다 외우고는 언제 울었냐는듯이 기분 좋에 강의실을 나갔습니다ㅋㅋ)
건우는 과묵하지만 조용히 할 건 다하는데, 심지어 잘합니다..!
이제 막 9살이 된 친구가 쓴 글씨라고는 안보일 정도로 반듯하고 예쁜 글씨와 반듯반듯하게 접어온 종이...!
외우는 것은 매끄럽지는 않지만 과묵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냈습니다!
다음주엔 설연휴로 휴강합니다.
그러므로 다음시간은 2월 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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