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힙합> 휴가철인데 나만 일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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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8월이 다가와버렸고, 비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 코로나와 폭우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이 되자 여기저기로 휴가를 떠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날씨와 코로나 걱정에, 혹은 일이 바빠서 여전히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참고로 엇그제 호캉스를 잘 다녀왔답니다..ㅎ)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힙합앨범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내보시라고! 여행을 테마로 한 힙합앨범을 가져왔습니다~

 

<수요힙합> 8월 첫째주 - 여행을 테마로 한 앨범 

 

  1. 리짓군즈 - [Camp] (2016)

 

 리짓군즈는 개성이 강한 래퍼 3명과, 다수의 프로듀서, 비디오 디렉터 등으로 이루어진 크루입니다. 아주 가까운 사이인 만큼 팡팡 터지는 케미와, 자신들이 재밌는 걸 한다는 마인드, 퀄리티 높은 음악으로 주목 받아왔습니다. 그들이 여름의 캠핑과 여행을 주제로 만든 [Camp]라는 앨범입니다. 한가롭게 늘어지는 분위기의 칠(chill)한 음악들, 여행에서 있을 법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진 재미난 구성의 앨범입니다. 더 재밌는 건, 이들은 여행 갈 돈도 없이 작업실에서만 이 앨범을 기획하고 만들었다는 사실이지요. 마치 갔다온 것 처럼 분위기를 뽑아내주는 이들은, 결국 앨범과 콘서트 수익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음악의 색깔부터, 컨셉, 구성까지 모두 제 취향저격입니다. CD와 콘서트까지 다녀왔었는데, 콘서트 장을 캠핑장 처럼 꾸며서 아주 재미나게 놀다온 기억이 나네요. 제주도 바닷가를 다녀온 듯한 느낌을 물씬 얻을 수 있는, 리짓군즈의 [Camp] 였습니다.

 

 

2. 저스디스 - [Re : tired] (2018) 

 여행이나 휴가가 모두에게 유쾌한 것은 아니지요. 저스디스의 은퇴를 암시한 앨범 [Re : tired]는 저스디스가 힙합씬에서 느낀 공허함을 잘 담아낸 싱글 앨범입니다. 특히 타이틀 곡인 'Gone'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버리고 싶다는 감정과, 한국힙합에 대한 약간의 원망과 억울함 등이 잘 녹아있는 곡입니다. '국힙원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저스디스가 왜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는지는 하루 종일도 얘기할 수 있지만, 이번 테마는 여행과 휴가이기 때문에 그냥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공허한 분위기에 집중해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죠지 - [Boat] (2017) , [casette] (2018)

 죠지는 혜성 같이 등장한 R&B 보컬인데요, 매력적인 보컬과 좋은 분위기의 곡으로 순식간에 인기를 얻은 가수입니다. 그의 가장 큰 히트곡인 'Boat'는 여행을 떠나 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곡이죠. 자연스럽게 상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그의 첫 EP인 [cassette]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앨범은 아니지만, 'Let's go picnic' 같은 곡에서 여행의 분위기를 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빈지노 - [We are going to] (2015)

 빈지노의 여행을 주제로 한 싱글, [We are going to] 입니다. 갑자기 떠나고 싶어져서 바로 친구들과 편도로 비행기 티켓을 끊어, 방콕, LA, 파리를 떠나버리는 빈지노의 Flex와 같이 떠난 비트메이커 Peejay의 엄청난 비트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여행은 꿈만 꾸고 있는 요즘에 들으면 아주 여행을 떠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곡이에요.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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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0. 9. 3.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