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를 읽는다] 여섯 번째&일곱 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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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게늦게 쓰는 당대세미나 후기


안녕하세요. 정말 늦은 세미나 후기입니다. 바로 이미 끝난지 2회차가 지난 책,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사의 구조>입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흐릿하지만.. 기억나는 것을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까지 제국형태에서 일어나는 교환양식B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중세에서 근대로 들어오면서 세계단위의 화폐공동체가 생겨나고, 그로 인한 변화로 정부와 같은 제도가 생겨납니다. 중세와 근대의 도시는 비슷하지만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데 바로 상품교환을 특징으로 하는 근대는 주변의 생산물들이 중심으로 모이게 되며 불균형과 자본의 집중을 만들어내는데 있습니다. 이는 상품교환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한계는 없지만 법과 안전의 확보가 없으면 이 도시의 구조거 확립되지 않죠. 고진은 이 중심과 주변에 ‘반주변’이라는 개념을 등장시키는데 이 반주변은 모든 생산물을 중심에 착취당하고 주변화가 되어버리거나 자신보다 주변을 착취해 중심에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3장의 중심 내용은 이런 경제형태로 만들어지게 된 세계는 민주주의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정부를 출현시키지만 이는 시민혁명에 의한 절대적인 주권자가 쓰러지고 개개인이 자유와 평등을 획득할 때에 성립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불충분하기 때문에 개개인 사이의 연대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면에서 일종의 “네이션”을 중요하게 언급합니다. 단순한 국민이나 국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같은 방식으로 모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모인 네이션이 칸트의 해석을 빌려 “세계동시혁명”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했던 것들을 언급합니다. 프랑스 러시아, 심지어 파시즘까지도 이런 시도의 산물이라고 얘기하죠.


그리고 4장으로 넘어가 가장 먼저, 지금까지 설명했던 국가, 자본, 네이션같은 것들을 단일적으로 설명했지만, 언제나 그것은 한데 뒤섞여 있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근대 이후로 세계는 헤게모니국가를 중심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헤게모니국가의 자리싸움과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사회주의 운동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지금까지의 사회주의운동은 주로 노동자투쟁이 중심이었기에 노사협상의 방식이 해결되고나면 더 이상 해결해야할 문제가 사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진은 해결방안으로 칸트의 영원평화를 가지고 옵니다.


고진은 칸트의 영원평화를 단순히 허공에나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바라보죠. 그런데 웬걸. 그렇게 고진이 말하는 것은 바로 ‘유엔’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칸트는 증여에 의한 영원평화를 세계국가가 아닌 세계연방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어딘가 뜬금없고 전혀 예상못한 결론이었기에 세미나원들은 당황했습니다. 이무튼... 계속 생각해볼만 한것 같아요. 상익, 명식, 동은 셋이서 달그락달그락 진행했던 세미나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책부턴 지원오빠도 합류할테니 더 이상 이쪽 의견 저쪽인견 모두 예상해가며 역할극을 하는 세미나는 안될 것 같네요!!!

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8. 11. 1.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