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수업

2022 <한문이 예술> 겨울특강 1회차 후기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한문이 예술>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동은쌤은 열 수 있게 되기를 오매불망 기다려왔습니다. 그동안 힘이 많이 빠지기도 했습지만,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왔어요. 이번 겨울에도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전보다 상황이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수업을 열어도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필요했어요. 문탁의 선생님들 도움을 받아 코로나 방역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업은 어떻냐구요? 수업은 두 시간인데, 수업 앞뒤로 한 시간씩 방역 준비를 합니다. 소독하고 청소하고, 수업 때 필요한 방역 물품을 챙깁니다.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이 화장실 가고 물 먹는 것까지 확인하는 일은 생활-방관형(?) 선생이었던 저에게 무척 낯섭니다...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마지막 회차 후기 : 작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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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6/29 글쓴이 : 동은 오늘은 여름학기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이자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작품을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마무리 활동을 가지는게 수업하면서 처음이라 고은쌤이랑 저도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책을 만드는 방법은 고은쌤이 잠깐 스포를 하기도 했는데 내지를 완성한 다음에 표지를 합쳐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겁니다. 저는 친구들이 찍은 사진으로 콜라주 작업 하는 걸 도와주고 고은쌤은 친구들의 작가 데뷔를 위해 글 쓰는 걸 도와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을 가지고 콜라주 작업을 하라고 하니 친구들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시작 전에 간략하게 친구들에게 콜라주가 무엇인지, 그리고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어요. 첫 번째로 먼저 배경을 만듭니다. 일단 배경이 있으..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4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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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짝수 회차에는 1교시에는 저번시간에 배웠던 사자소학을 복습하고,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삶으로 가져와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번시간에 배웠던 한문들은 '성찰하고 절제하는 감각'에 대한 것이었어요. 어딜가나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들이 넘쳐나는 오늘날, 성찰과 절제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우선은 저번시간에 배웠던 한문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자의 모양과 문장의 의미를 보고 음을 맞춰보았어요.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느새 친구들 입에서 한자들이 막 튀어나오곤 합니다. 정말 '막' 튀어나와요. 의식하기도 전에 입이 움직여버리는 탓에 가끔 친구들은 알맞게 말하고도 화들짝 놀라곤 했습니다. 서로 서로 도와가며 ..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여름학기 <한문이 예술:감각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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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쌤의 초등한문교실 여름시즌 ― 5.15~6.26 / 土 / 13:30~15:30 ― 한문이 예술(禮/藝,術)은 젊은 두 선생님과 함께 동양고전의 눈을 통해 질문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배우는 초등학생 철학+예술 프로그램입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에서는 당연한 것을 낯설게 보는 연습을 합니다. 가장 오래된 지혜(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날 때, 낯설어지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양고전을 통해 길어올려진 생각은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통해 확장됩니다. 2021년 여름시즌에서는 감각을 재구성해봅니다. 1교시에는 『사자소학』을 통해 익..

<한문이 예술> 봄학기 5회차 후기: 세상에 가득한 기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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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시작하면 안그래도 빠른 일주일이 더 속도가 박차 오르는 것 같습니다. 어찌나 일주일이 빨리 돌아오던지, 저번주와 이번주의 기억이 조금씩 섞이곤 합니다. 이번주에도 비가 왔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니었더군요. 수업 시작하기 전에 윤재와 선우가 신나게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걸 봤는데 제가 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고은쌤은 수업을 하기 전에 오늘 배울 문장을 미리 칠판에 적어놓는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수업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칠판에 적혀있는 한문을 보고 익숙한 한자를 맞추기 시작했어요. "쌤 이건 '지'라고 읽죠?" "이건 사람이죠 사람!" 한자에 대한 감각이 한 달만에 눈에 띄게 달라진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약간 감격스럽기도 했고요ㅋ 그래서 오늘 친구들이..

<한문이 예술> 3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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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04.01 글쓴이 : 동은 벌써 한문이 예술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상하게도 토요일 두 번 연달아 비가 내렸습니다. 한동안 봄이 온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찬 바람이 불었어요. 덕분에 강의실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놓고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수업은 세 번째 이지만 사실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하는 강의 시간은 두 번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저는 거의 처음 하는 것처럼 긴장했답니다. 그래도 첫 시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편안한 얼굴로 강의실에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갈수록 수업 내용도 내용이지만 막상 수업을 할 때면 친구들을 살피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이번에 읽은 은 어떤 내용일까요? 근묵자흑 근주자적 近朱者赤 近墨者黑 면책아과 ..

<한문이 예술> 봄학기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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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 / 03 / 16 글쓴이 : 고은 봄학기가 개강했습니다! 제가 급성간염을 길게 앓는 바람에 수업이 꽤 긴 공백기를 가졌는데요.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봄기운과 함께 새로운 친구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니 괜히 힘이나고 그랬습니다. 참, 수업 첫날 예전에 저와 수업을 했던 은우와 서인이가 중학생이 되어서 찾아왔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수업전에 체력을 비축한다고 조심하고 있었는데 그 둘을 보고는 너무 크게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1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홀수회차 1교시에는 에서 3문장을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칭찬과 꾸지람에 대한 문장을 살펴보았습니다. 兄弟有善 必譽于外 형제간에 잘한 일이 있으면 반..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한문이 예술> 가을학기 (11/14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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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쌤의 초등한문교실 가을학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반 11/14~12/19, 6주 길드다의 초등한문교실이 가을 학기에도 찾아왔습니다. 동양고전을 공부하는 젊은 두 선생님이 가장 오래된 지혜(고전)를 가장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냅니다. 초등한문교실 에서는 사자소학을 통해 나의 관계(禮)에 대해 고민해보고 한자를 응용해서 세계를 표현(藝)해봅니다. * 커리큘럼 ① 1교시 고은선생님의 예(禮)술교실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禮) 고은 선생님이 풀어쓴 을 낭송을 통해 몸으로 익힌 뒤, 오늘날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 생각하며 토론해봅니다. ② 2교시 동은선생님의 예(藝)술교실 한자를 통해 내 생각을 표현해볼 수 있을까요?(藝) 동은선생님과 한자를 배우면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배우..

초등한문교실 여름특강 < 한문이 예,술(禮/藝,術) > 네 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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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문교실 여름특강 두번째 시간 후기 1교시 : 고은선생님의 예(禮)술교실 마지막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친구에 대한 문장을 조금 더 배워봤습니다. 저번시간에 배운 친구에 관한 구절 3문장, 이번시간에 배운 친구에 관한 구절 2문장. 친구에 대해서는 한 주 동안 총 5문장을 배워봤어요. 저번주에 배웠던 형제자매에 관한 3문장까지 합치면 친구들은 2주동안 총 8문장을 배웠답니다. 친구에 관한 문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서 글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문장은 다음 문장이었습니다. 人之在世 不可無友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친구가 없을 수 없다. 형제 자매에 대해서는 다들 암묵적으로 '싸우는 사이'라는 점에 동의하더니 친구에 ..

초등한문교실 여름특강 < 한문이 예,술(禮/藝,術) > 세 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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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은 그동안과 짐짓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바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는 카메라 랜즈 때문이죠. 고은쌤은 등이 뻣뻣해진 친구들을 보며 한마디 했습니다. "얘들아! 프로처럼 굴어! 아마추어처럼 굴지말고! 카메라의 등장때문인지, 고은쌤의 한마디 때문인지 오늘 친구들은 정말 프로처럼 수업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족에 이어 친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의 별명은 무엇인지, 친구와 무엇을 하며 노는지, 가장 친한 친구와 친구와 나는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고은쌤시간에는 한자 음과 뜻을 맞추고 그 의미들을 바탕으로 한문의 뜻을 맞춰보는 시간이 있어서 아이들의 참여가 아주 열화와 같습니다. 이전 이랑 겹치는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