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한문이 예술> 봄학기 1회차 후기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21 / 03 / 16 글쓴이 : 고은 봄학기가 개강했습니다! 제가 급성간염을 길게 앓는 바람에 수업이 꽤 긴 공백기를 가졌는데요.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봄기운과 함께 새로운 친구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니 괜히 힘이나고 그랬습니다. 참, 수업 첫날 예전에 저와 수업을 했던 은우와 서인이가 중학생이 되어서 찾아왔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수업전에 체력을 비축한다고 조심하고 있었는데 그 둘을 보고는 너무 크게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1교시가 시작되었습니다. 홀수회차 1교시에는 에서 3문장을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칭찬과 꾸지람에 대한 문장을 살펴보았습니다. 兄弟有善 必譽于外 형제간에 잘한 일이 있으면 반..

[걸 헤이 유교걸 5회] 연애의 딜레마에 빠지다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걸 헤이 유교걸]은 길드다 김고은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한때 유교를 사회악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청년이 를 읽으며 유교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습니다. 연애의 딜레마에 빠지다 연애의 딜레마 거의 6년 만에 솔로가 되었다. 간만에 솔로가 되니 ‘이제 연애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전 애인과는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렇다고 연애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한 명과의 관계에 몰두하는 일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연애할 때면 애인과 하나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에 휩싸이고, 연인관계가 다른 관계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생긴다. 다른 이와 깊은 관계를 맺을 시 그 상대가 나의 성적 지향성에 부합한다면 바람피우는 일이 된다. (나의 경우엔 내 애인의 성별에 크게 개의치..

[걸 헤이 유교걸 4회] 공자님은 자기계발이 좋다고 하셨어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걸 헤이 유교걸]은 길드다 김고은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한때 유교를 사회악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청년이 를 읽으며 유교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습니다. 공자님은 자기계발이 좋다고 하셨어 전공에 대한 거부감 2017년 겨울, 4명의 청년과 문탁 네트워크의 선생님들이 평창에 모였다. 인문학 공동체에서 오래 공부한 청년들이 가진 욕망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길드다가 탄생했으니, 길드다는 시작부터 많은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특출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내가 잘 모르는 세계의 사람들과 함께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길드다가 시작된 뒤로는 길드다 일에 허덕였다. 퀴어나 장애인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내게 길드다의 멤버들은 그들만큼이나 ..

[걸 헤이 유교걸 3회] 자의식 부풀리지 않고 SNS 사용하기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걸 헤이 유교걸]은 길드다 김고은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한때 유교를 사회악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청년이 를 읽으며 유교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습니다. 자의식 부풀리지 않고 SNS 사용하기 십 년차 SNS 유저 처음에 SNS는 지인과 일상·관심사를 공유하는 장이었지만, 요즘엔 그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피드가 스타일리시해보이면 그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DM(Direct Massage)을 보낸다. 잘나가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려면 SNS에서 영업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예술가의 컨텐츠와 SNS에서 보여지는 라이프 스타일이 잘 어우러지면 SNS는 소비자들의 자발적 클릭을 불러일으키는 홍보 매체가 된다. 우리 또래에게 SNS에서 나를 드러내는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하나의 조건이 됐다..

[걸 헤이 유교걸 2회] 말해지지 않은 것까지도 살펴보기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걸 헤이 유교걸]은 길드다 김고은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한때 유교를 사회악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청년이 를 읽으며 유교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습니다. 말해지지 않은 것까지도 살펴보기 말은 잘해도 못해도 문제 내 친구 중 나와 가장 이질적인 감각을 가진 이는 중학교 동창 A다. A를 만나면 중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다. 우리는 구겨진 병뚜껑을 가지고도 10분을 웃는다. 물론 웃음기 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나는 종종 A에게 벽을 느꼈다. 그는 내 친구 중에서 유일하게 공무원을 준비하고, 값이 나가는 작고 귀여운 가방을 가지고 있다. 내가 질척거리는 공동체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사회문제에 감정이입 할 때면 A는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한편으로 내 말이 A에게 전달되지 않는 건 ..

[걸 헤이 유교걸 1회] 미련하고 성실하게 질문하기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걸 헤이 유교걸]은 길드다 김고은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한때 유교를 사회악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청년이 를 읽으며 유교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습니다. 미련하고 성실하게 질문하기 불안정한 하루하루 새 향수를 샀다. 플라워 계열 중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기로 유명한 향수였다. 얼핏 이모 화장품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지만, 낯선 향이기만 하면 괜찮았다. 향수를 즐겨 뿌리고 다녔던 적이 없었기에 신경을 좀 썼다. 옷장을 열면 잘 보이는 곳에 향수를 뒀다. 작은 향수 공병을 사서 늘 가지고 다니는 파우치에 넣어두었다. 다음날 입을 옷을 생각해 두었을 땐 미리 옷에다 향수를 뿌려놓고 잠들기도 했다. 리프레쉬가 필요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달째 기승을 부리면서 일에 차질이 생겼다. 기대했던 공부도, 오래 준비..

9월,쌀베이킹 초코 타르트-작업일지2

공산품/2018 공산품 : 생산 프로젝트 길드다(多)

9월, 쌀베이킹 초코 타르트두 번째 작업일지 작업시간: 11am ~ 1pm 사용한 재료 (11개 분량)타르트지: 박력쌀가루150g, 버터60g, 우유45g, 계란 한개, 설탕5g (미니 타르트틀 9-11개 분량)필링: 다크커버처 초콜릿150g, 생크림150g (미니 타르트틀 11개 분량)토핑: 피스타치오20g , 화이트초코펜 1. 타르트지 만들기 계란, 설탕, 우유를 함께 섞어 계란물을 만들어 주었다. 다른 보울에 버터와 체친 쌀가루를 넣고 스크레퍼로버터가 콩알만해질 때까지 다져주었다. 계란물을 부어 한 덩어리의 반죽을 만들어준 후 냉동실에 20분간 휴지시켰다.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서 밀대로 밀어준 뒤 틀에 알맞게 붙였다. 반죽이 질척해서 자꾸 달라 붙었다.버터를 넣은 파이지도 만들어 봤고 식용유를 넣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