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소셜리딩클럽

[보릿고개 프로젝트] 김고은의 GSRC 프리뷰 - 개연성 없는 연애, 소설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으로부터 고료를 받으며 글을 연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김고은의 GSRC 프리뷰'에서는 '길드다소셜리딩클럽'에서 함께 읽게 될 책을 세번에 걸쳐 책을 리뷰합니다. 개연성 없는 연애, 소설 어딜 가도 연애 얘기다. 기사에서는 연예인들의 연애담이, 노래에선 가수들이 겪은 연애의 기쁨과 슬픔이, 영화에는 누군가의 드라마틱한 연애 서사가 쏟아져나온다. 그래서 연애소설을 의 주제로 선택했을 때 책 선정에 난항을 겪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근간 중 연애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목록 중에 두 사람의 연애가 중심소재인 소설이 손에 꼽았다. 대부분 ‘연애’소설이라고 이름 붙이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최은영의 단편 소설집『쇼코의 미소』..

[보릿고개 프로젝트] 김고은의 GSRC 프리뷰 - 중고장터에서 만난 그놈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으로부터 고료를 받으며 글을 연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김고은의 GSRC 프리뷰'에서는 '길드다소셜리딩클럽'에서 함께 읽게 될 책을 세번에 걸쳐 책을 리뷰합니다. 중고장터에서 만난 그놈 나처럼 정기적으로 옷장을 살피고 정리하는 사람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 정기적인 옷장 정리는 내가 특별히 깔끔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옷을 너무 좋아하는 나 자신을 제재하기 위해 마련한 일일 뿐이다. 얼마 전에는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중고장터에 안 입는 옷들을 팔기 위해 ‘착용샷’을 찍었다. 나는 인터넷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천 쪼가리인 ‘옷’이 아니라 착용샷에 담긴 분위기를 산다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사이즈가 기재되어 있지 않은 옷이나 디테일 ..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3회차 후기(2/5)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글쓴이 : 문소희 저저번 수요일, 다시 길드다의 공방(?)에서 저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베카 솔닛 작가님의 읽기가 끝나 새 책을 들고 만났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가 이번 모임의 중점이었습니다. 는 같은 수필 형식이면서도 보다 읽기 쉬웠습니다. 완독의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글의 전개가 내가 익숙한 기승전결의 형식을 어느 정도 지켜주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한 챕터 안에서 예시 여러개를 빙빙 돌려 쓰기보다는 (처럼) 하나의 예시, 혹은 경험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 더 추상적인 글로 직관적 이해를 요구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 읽으면서 고민이 없었던 만큼 지하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가면서는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무..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2회차 후기(1/29)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글쓴이 : 한성현 어느새 의 절반이 지났다. 1명이 더 와서 9명이 되었다. 10명이 넘으면 앉는 자리가 애매해질 뻔했는데 딱 균형감있고 좋은 것 같다. 고은님이 주신 발제문을 보고나니 글의 내용을 잘 파악하셨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각이 좀 맞춰지는 듯했다. 다른 사람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실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꼭 삻의 운명이나 숙명이나 의미처럼 느껴지는 방식으로 아름답다. 어떤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아름답다. 그런 사랑에 대한 욕망은 어떤 면에서 고결한 운명을 갈구하는 욕망이고, 그런 아름다움은 쾌락으로 난 문일뿐 아니라 의미로 난 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은 남들에게 미치는 영향 외에는 그다지 특별한 점이 없는 경우가 많다."를..

(종료) 김고은의 <길드다소셜리딩클럽> -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은 책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해 한발을 내딛는 길드다의 게릴라 독서모임입니다. 3+1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3주는 텍스트를 읽는 세미나를, 1주는 여행, 요리, 탐방 등의 Action을 진행합니다 김고은의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 2020년 3월 28일(토)부터 4주 ― “사랑에 있어 모든 것은 움직임 자체이다. 사랑을 하면 우리는 대상이 내게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내가 그 대상에게 가서 그 안에 존재하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이 대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유일한 시련일 것이다.” (『사랑에 관한 연구』,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사람들은 연애로 인해 때론 황홀함에 빠지고 때론 절망에 이른다. 사랑에 빠지면 자신의 궤도를 이탈하여 새로운 궤도로 진입하게 된다. 연애는 적나라하게 타자를 ..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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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드다 소셜리딩클럽 같이 하게 된 김지원입니다. 1월 15일에 가진 첫 모임에 대한 후기 올려요. 총 8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형섭님, 초빈님, 인겸님, 고은님, 지원, 소윤님, 성현님, 늦게 합류한 제윤님까지 모두 반가웠습니다. 수업의 시작은 서로의 소개를 들으면서 열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소개를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풍부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들었습니다. 소개를 마치고 고은 님이 준비해 오신 발제문을 읽어주셨습니다. 저는 발제문 중에서 를 역사책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역사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솔닛이 제시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한번 다르게 책이 읽혀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