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강학원 S2> 3회차 - <포스트 휴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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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7/21

글쓴이 : 김지원(여)

 

 

비가 올 것 같이 흐리고 습한 날, 길드다 강학원 3회차 세미나를 위해 모였습니다. 

 

 지난 시간 다 못한 2장 중반부터의 발제문을 읽으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2장의 발제문을 읽고 난 뒤, 발제문에서 쓰였던 ‘비생산적’이라는 단어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얘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명식은 비생산과 되기의 연관성을 설명해 주었고, 고은은 책 속 맥락은 유용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쓰인 것이라는 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이어 나온 얘기 중 저에게 흥미로웠던 것은 규혜의 이야기였는데요. 제가 이해한 대로 써보자면, ‘되기’라는 것이 탈-인간중심적 사유를 위한 것이라면 ‘되기’의 형태가 조에-되기로 설명되어야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점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되기, 지구-되기, 기계-되기로 분류하는 것도 인간중심적인 분류라고 볼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습니다. 이에 지원은 더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의 역할처럼 불가피한 분류이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고은이 메모에 가져와 준 감정이입에 대한 내용도 잠깐 다루었는데, 이 부분은 책 속에서도 어려웠던 부분이었어서 이해를 잘 못했습니다. 

 

 2장의 내용으로 얘기를 더 나누고, 쉬는 시간 후 3장 발제문을 읽고 다시 얘기했습니다. 발제문을 읽고 난 후, 명식이 생명정치, 생명 권력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종’으로 포착하고, 인간의 삶 자체를 통제하는 것, 통제에 따라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에 주로 나온 얘기는 비인격적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용의 고민이 시작이었습니다. 인격적 죽음이 어떤 것인지, 사회가 어떤 식으로 생명 권력을 휘두르고 이상적 죽음까지도 관여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원기의 ‘되기’로서의 죽음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서 규혜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비인격적 죽음에 대해서 자신의 죽음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타인의 죽음을 목도했을 때에는 어떤 실천적인 방법이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민들로부터 우리는 죽음을 어떤 식으로 감각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세미나 발제를 준비하면서 어렵기도 했고, 책이 워낙 너어무 어렵고 단어와 용어도 잘 몰라서 세미나 시간에 집중을 잘 못했는데요. 이렇게 후기를 맡게 되어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후기를 가엾이 여겨 세미나 시간에 나왔던 내용, 혹은 하고 싶었던 의논들을 댓글로 보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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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0. 7. 30.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