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짓기와 거주하기>게릴라 세미나 -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1회차 후기

TXTLAB/짓기와 거주하기 세미나 길드다(多)

이번 회차에는 서론부터 1부 3장까지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서론이 굉장히 재밌었어요. 저자가 구체적인 몇 사람에게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부분에선 ‘찐 웃음’을 지었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도시와 도시계획의 방향을 얘기 하는 부분에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서론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잠시 거주했던 동네와 지나다녔던 곳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떤 곳에서의 기억은 책의 내용에 대입해 생각해도 문제 없었고 어떤 곳에서의 기억은 그렇지 않았어요. 그 동네의 규모가 책이 겨냥하는 도시의 규모와 다르기도 했고 책이 쓰여진 시대와 문화권이 지금과 다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1부 1장부터 3장까지는 보도의 효용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보도에 대한 주장이 생각 이상으로 구체적이었어요. 예를 들면 보도의 넒..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 3회] 얽거나 짜서 만드는 방법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수 김지원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매달 한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얽거나 짜서 만드는 방법 “개인들을 이런저런 속성이 부착되는 고정불변의 실체로 보는 원자론적 인간관은 개인적 정체성들과 여러 능력들 그 자체가 여러 가지 점에서 사회적 과정들과 관계들의 산물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 ―아이리스 매리언 영, 『차이의 정치와 정의』 목공 반장님이 타카 핀을 갈아 끼우다가 집어던지면서 버럭 화를 냈다. “아니 이 형, 그렇게 성격대로 할 거면 여기 왜 왔어! 그럴 거면 직접 일 받아 해!” ‘이 형’이라는 분도 성격이 만만찮다. “어 알았다 그래!” 하고선 작업벨트를 풀어놓고 현장에서 ‘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