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식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재모집!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 본 프로그램은 올 초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사태의 발생으로 인해 한 번 취소되었으나, 사태가 다소 호전됨에 따라 다시 재개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위험성은 남아 있으므로 코로나 관련 대책을 세우고 준수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문 마지막 굵은 글씨의 주의사항들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타자와의 접속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태도로 어떤 관계를 아이들과 구축해야 하는가. 아이들이라는 ‘타자’와 어떻게 서로 접속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죠." - 주간경향, 中 "학교, 집, 마을, 세상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일 년 사계절 동안 관통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제자이자 선생이 되는 이야기. 바로 그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전하고픈 이야기다."..

[보릿고개 프로젝트] 차명식의 의료인류학 3 : 보건과 사회가 만날 때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으로부터 고료를 받으며 글을 연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명식의 은 의료인류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소개하고 그를 통해 작금 코로나와 마주한 한국사회를 바라보려 합니다. 의료인류학 3 : '보건'과 사회가 만날 때 의료인류학이 아우르는 분야는 실로 광범위하다. 앞선 글에서 살폈던 비서구세계의 의학체계의 연구는 물론 서구의학체계에서 환자와 의사가 보이는 언행의 양상, 병원 공간 내부의 일상과 권력 분석, 원시 인류의 질병과 영양 상태 등 의학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다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의료인류학의 분야 중 하나는 국제적인 보건체계, 특히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지역에서의 보건체계의 구축..

[보릿고개 프로젝트] 차명식의 의료인류학 2 : 민족의학이라는 고대의 유산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으로부터 고료를 받으며 글을 연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명식의 은 의료인류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소개하고 그를 통해 작금 코로나와 마주한 한국사회를 바라보려 합니다. 의료인류학 2 : 민족의학이라는 고대의 유산 0. 민족의학, 과학과 미신의 위태로운 경계에서 오늘날 서구의학이 보편적인 의학의 지위를 차지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비해 본디 각 문화에 존재했던 의료체계들, 민족의학이라고 불리는 비서구세계의 의학들은 위기에 처해있다. 가령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자 저명한 전통의학 연구가인 베르디무함메도프는 코로나에 맞서 약초를 쓰는 민간요법을 주장했다가 전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 당장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정부가 코로나 대책으로 한..

[보릿고개 프로젝트] 차명식의 의료인류학 1 : 병원과 연구소 바깥의 의학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으로부터 고료를 받으며 글을 연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명식의 은 의료인류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소개하고 그를 통해 작금 코로나와 마주한 한국사회를 바라보려 합니다. 의료인류학 1 : 병원과 연구소 바깥의 의학 0. 들어가면서 : 코로나가 드러낸 세계의 민낯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3월 18일을 기하여 웨스트버지니아 주를 마지막으로 미국의 모든 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몬테네그로를 마지막으로 유럽의 모든 국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독일의 메르켈은 이 판데믹(대유행)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도전이라고 선언했다. 전 세계의 주식장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몇몇 사람들의 시선은 워렛 버핏의 입으로 쏠렸다...

2019 중등인문학교 S2 여덟 번째(마지막) 시간 후기(2/15)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유하가 아쉽게 오지 못했고, 지형이가 깜빡하고 원고를 집에 놓고 와버렸지만 나머지 아홉 명의 친구들은 모두 빠짐없이 에세이를 가져와주었습니다. 게다가 피드백까지 충실히 반영해 멋지게 글을 고쳐오기까지 했지요. 다들 너무나 수고 많았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지형이도 꼭 에세이를 보내주세요! 기대하고 있어요!) 『오이대왕』으로 에세이를 쓴 연주와 예준. 연주는 아빠와의 관계를 나름대로 풀어보려 한 자신의 경험을 더하여 읽는 사람에게 더욱 믿음을 줄 수 있는 글을 가져왔습니다. 또 예준이는 언젠가 자신도 『오이대왕』의 호겔만처럼 꽉 막힌 아버지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대해 썼습니다. 두..

2019 중등인문학교 S2 여섯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S2 여섯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드디어 이번 시즌의 마지막 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좀도둑 가족』을 함께 읽었습니다. 『좀도둑 가족』은 본디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으로서 연출한 영화 의 소설판입니다. 할머니 하쓰에, 아버지 오사무, 오머니 노부요, 이모 아키, 아들 쇼타.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가족처럼 보이는 이들은 사실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이 어느 날 제각기 우연히 만나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입니다. 게다가 슈퍼에서 좀도둑질을 일삼고 하쓰에의 연금에 의지하거나 막노동을 하는 등 그다지 안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삶을 영위하고 있지요. 그러던 중, 이들 사이로 여자아이 ‘유리’가 함께 하게 ..

2019 중등인문학교 S2 다섯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S2 네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열한 명 모두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김고연주의 『우리 엄마는 왜?』였어요. 앞서 읽은 『나는 부모와 이혼했다』, 『오이대왕』과는 달리 『우리 엄마는 왜?』는 소설이나 동화가 아닌 비문학 책입니다. ‘엄마’와 ‘가족’에 대한 각각의 다양한 이야기들과 생생한 인터뷰 들을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는 책이지요. 그래서인지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다들 인상 깊게 꼽아온 부분도 제각각이었고, 그 부분들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우선 연주와 지형이가 고른, ‘매니저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장이 있었지요. 아이들..

2019 중등인문학교 S2 네 번째 시간(2020/1/11)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S2 네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시우와 서인이가 집안일로 오지 못해, 열 명의 친구가 함께 책을 읽었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은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동화 『오이대왕』이었습니다. 『오이대왕』의 주인공인 볼프강은 할아버지, 엄마, 아빠, 누나, 그리고 동생 닉과 함께 사는 평범한 소년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이처럼 생긴 괴물인 ‘쿠미-오리 2세’, 즉 오이대왕이 느닷없이 집에서 나타납니다. 못생기고 거만하며 강압적인 오이대왕을 모두가 기피하지만 오직 아빠만은 유독 오이대왕의 말을 신하처럼 받듭니다. 그로 인해 아빠에 대한 가족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가고, 그 과정에서 오이대왕이 나타나기 이전에도..

2019 중등인문학교 S2 세 번째 시간(1/4)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S2 세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가람이가 이번 시간부터 새롭게 함께 하게 되었고 유하가 아파서 오지 못했습니다. (유하, 어서 건강해지길!) 그래서 총 열 명의 친구와 함께 한 시간이었는데요. 이번 시간의 텍스트는 이번 시즌의 첫 번째 책, 『나는 부모와 이혼했다』 였습니다. 양도 그리 많지 않고 적당히 재미도 있는, 그런 이야기였지요? 줄거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주인공 ‘나’는 부모님이 이혼한 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괴로워하면서 새 삶을 찾으려 하고 있었으며 그 사이에서 ‘나’ 역시 혼란과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죠. 결국 주인공 ‘나’는 부모님이 서로 이혼했듯 자..

2019 중등인문학교 S2 두 번째 시간(12/21)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S2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주 오지 못했던 서인이와 새로이 합류한 예준이를 더해, 열 명의 친구들이 모두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모두 함께 영화를 한 편 감상했지요. 어느 콩가루 가족의 이야기, 조나던 데이턴과 발레리 페리스 감독의 입니다. 은 한 집안의 풍경을 그려내며 시작합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성공하는 사람의 아홉 단계’를 강의하는 아버지는 사실 거의 돈을 벌지 못하는 무능한 아버지입니다. 신경질적인 어머니는 매끼 식사를 KFC 치킨으로 때우려고 하죠. 아들은 부모님이 자신을 비행기 조종사 학교에 보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홉 달째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성애인과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