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세미나

[보릿고개 프로젝트] 소학읽고 인싸되기 ⑶ 프로 따라쟁이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길위기금에서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고은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소학읽고 인싸되기 프로 따라쟁이 2019년 5월 2일 목요일 길드다에 제품 진열장이 필요해서 멤버들과 함께 나무에 칠을 했다. 김목수는 얼룩덜룩 칠을 하는 우리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다가, 결국 자신이 직접 시범을 보였다. 나무에는 깔끔하게 옷이 입혀졌는데, 오히려 칠하는 김목수는 여유로워 보였다. 어설프게나마 그를 흉내 내내보았다. 붓을 가깝게 잡고 중앙에 골고루 펴 바른 뒤, 힘을 주고 모서리 쪽으로 붓을 튕기듯 물감을 밀어내고, 중간 중간 물감이..

[보릿고개 프로젝트] 1968년, 어떤 그리고 모든 혁명의 질문 <3> “-되기”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명식의 보릿고개 프로젝트 : 1968년, 어떤 그리고 모든 혁명의 질문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이것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반드시 던져지는 질문이다. 미지의 한걸음을 앞두고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인 사람들에 의해. 자신이 지금 하려는 일이 무의미하지 않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미 몇 번의 ‘실패’를 지켜봐온 사람들에 의해. 그는 곧 다시 새로운 질문들을 낳는다. 만약 가능하다면, 세계는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세계를 바꾸려는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보릿고개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2편 - 굿즈라는 예술

Writings/이동은의 [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길위기금에서 고료를 받고 연재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매주 돌아가며 세 달 동안 저마다의 주제로 세 개씩의 글을 연재합니다. 글은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동은의 프로젝트: 야금야금 미학 알아가기 - 2편 굿즈라는 예술 언제부터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전시회에 가면 언제나 전시 주제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전시의 동선 중간에 판매하는 곳이 있기도 하고, 그 판매 제품을 위해서 전시를 찾는 경우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런 전시 파생상품을 잘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 파생상품을 파는 것은 전시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정 주제와 관련된 파생산품들은 출판시장,..

[책 읽습니다 ⑩] 그리고 도시가 태어났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Writings/차명식의 <책 읽습니다> 길드다(多)

글 : 차명식 (청년길드)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나와 아이들이 함께 수업한 문탁 네트워크는 용인 수지지구 동천동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즈음에는 우리 집도 그 부근에 있었는데, 대충 13년 정도를 거기서 살았던 것 같다. 13년 전 내가 처음 동천동에 왔을 때에는 지금 들어선 건물들의 채 절반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자리에는 높은 철제 벽이 둘러쳐져 있었고, 얼핏 보이는 틈 사이로는 잡초가 무성한 황무지에 무너져가는 단독주택이 보였다. 해가 질 무렵이면 들개들이 그 폐가에 모여들어 울어댔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그 옆을 지나야 했다. 그런가 하면 학교 가는 길에는 현대사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판잣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앙상한 널빤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