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마지막 회차 후기 : 작가 데뷔!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6/29 글쓴이 : 동은 오늘은 여름학기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이자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작품을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마무리 활동을 가지는게 수업하면서 처음이라 고은쌤이랑 저도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책을 만드는 방법은 고은쌤이 잠깐 스포를 하기도 했는데 내지를 완성한 다음에 표지를 합쳐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겁니다. 저는 친구들이 찍은 사진으로 콜라주 작업 하는 걸 도와주고 고은쌤은 친구들의 작가 데뷔를 위해 글 쓰는 걸 도와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을 가지고 콜라주 작업을 하라고 하니 친구들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시작 전에 간략하게 친구들에게 콜라주가 무엇인지, 그리고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어요. 첫 번째로 먼저 배경을 만듭니다. 일단 배경이 있으..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5회차 후기 : 관찰, 넓고 세밀하게 살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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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여름학기 마지막 강의 시간입니다. 은쌤과 배우는 한문은 한자를 배우고, 다양한 용례를 들어보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주제를 다양하 저희가 배우는 주제를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고은쌤은 "살피고 포착하는 일"로 제목을 짓고 이와 관련된 문장들을 선정해 왔어요. 視必思明 聽必思聰 시필사명 청필사총 볼 때는 반드시 명확하게 보려고 하고 들을 때는 반드시 분명하게 들으려 하라 德業相勸 過失相規 덕업상권 과실상규 좋은 일은 서로 권하고 잘못한 일은 서로 바로잡아라 疑必思問 忿必思難 의필사문 분필사난 의심나는 것은 반드시 물으려 하고 화가 날 때에는 어려운 일이 닥칠 것을 생각하라 이제는 익숙하게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칠판에 쓰여있는 한자들을 보면서 맞춰 보기 ..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4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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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짝수 회차에는 1교시에는 저번시간에 배웠던 사자소학을 복습하고,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삶으로 가져와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번시간에 배웠던 한문들은 '성찰하고 절제하는 감각'에 대한 것이었어요. 어딜가나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들이 넘쳐나는 오늘날, 성찰과 절제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우선은 저번시간에 배웠던 한문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자의 모양과 문장의 의미를 보고 음을 맞춰보았어요.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느새 친구들 입에서 한자들이 막 튀어나오곤 합니다. 정말 '막' 튀어나와요. 의식하기도 전에 입이 움직여버리는 탓에 가끔 친구들은 알맞게 말하고도 화들짝 놀라곤 했습니다. 서로 서로 도와가며 ..

<한문이 예술> 여름학기 3회차 후기: 귀는 이미 열려있는데, 귀를 열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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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5/31 글쓴이 : 동은 세 번째 시간입니다! 벌써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이번 시즌은 지난 학기를 들었던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점점 수업방식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새로 만난 친구들도 기존 친구들이 익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서인지 빠르게 동화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수업 참여도가 정말 좋았거든요 ^^;; 見善從之知過必改 (견선종지지과필개) 친구의 장점을 보면 따르고 나의 단점을 알면 반드시 고쳐라 行勿慢步 坐勿倚身 (행물만보 좌물의신) 걸을 때 흐느적거리지 말고, 앉을 때 몸을 기대지 마라. 作事謀始 出言顧行 (작사모시 출언고행) 일을 시작할 때는 신중히 하고, 말을 할 때는 행동을 돌아보아라 홀..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여름학기 <한문이 예술:감각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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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쌤의 초등한문교실 여름시즌 ― 5.15~6.26 / 土 / 13:30~15:30 ― 한문이 예술(禮/藝,術)은 젊은 두 선생님과 함께 동양고전의 눈을 통해 질문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배우는 초등학생 철학+예술 프로그램입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에서는 당연한 것을 낯설게 보는 연습을 합니다. 가장 오래된 지혜(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날 때, 낯설어지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양고전을 통해 길어올려진 생각은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통해 확장됩니다. 2021년 여름시즌에서는 감각을 재구성해봅니다. 1교시에는 『사자소학』을 통해 익..

<한문이 예술> 봄학기 5회차 후기: 세상에 가득한 기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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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시작하면 안그래도 빠른 일주일이 더 속도가 박차 오르는 것 같습니다. 어찌나 일주일이 빨리 돌아오던지, 저번주와 이번주의 기억이 조금씩 섞이곤 합니다. 이번주에도 비가 왔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니었더군요. 수업 시작하기 전에 윤재와 선우가 신나게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걸 봤는데 제가 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고은쌤은 수업을 하기 전에 오늘 배울 문장을 미리 칠판에 적어놓는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수업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칠판에 적혀있는 한문을 보고 익숙한 한자를 맞추기 시작했어요. "쌤 이건 '지'라고 읽죠?" "이건 사람이죠 사람!" 한자에 대한 감각이 한 달만에 눈에 띄게 달라진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약간 감격스럽기도 했고요ㅋ 그래서 오늘 친구들이..

[걸 헤이 유교걸 6회] 선생님에게도 돌봄이 필요하다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걸 헤이 유교걸]은 길드다 김고은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한때 유교를 사회악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청년이 를 읽으며 유교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습니다. 선생님에게도 돌봄이 필요하다 선생님과 잘 지내기는 어려워 내가 공부하는 인문학 공동체 문탁 네트워크에는 또래가 거의 없다. 처음에 나는 몇십 명의 선생님들의 공동체에 들어온 이방인, 그것도 낯선 젊은 이방인이었다. 문화의 차이, 어법의 차이, 공부의 차이가 두드러질 때마다 나는 선생님들에게 대항했다. 다수의 어른에게 아부를 떨거나 순응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들에게 마냥 반기를 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래가 없는 이곳에서 선생님들은 나의 친구였고, 나 역시 공동체에서 제 몫을 해야 하는 제자이자 후배, 동료였다. 언젠가부..

<한문이 예술> 봄학기 4회차 후기: 비가 오는 날 한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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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토요일마다 비가 계속 내리는 걸까요? 여느때보다 더 축축해진 공기 탓인지, 4번째 만남에 긴장이 풀어진 탓인지 약간 어수선한 상태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가장 먼저 저번시간에 배웠던 문장들을 복습해보았어요. 칠판에 한자를 써놓고 무슨 문장이었는지 맞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주일 전에 배운 문장이었지만, 확실히 직접 문장을 해석해본 경험이 있었던 터라 금방금방 문제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자신이 담당한 문장이 아닌 다른 문장까지 맞추기도 했지요. 그 뒤로는 한자를 맞추고 외우느라 바빠서 살피지 못했던 문장의 뜻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 배운 3문장을 포괄하고 있는 주제는 '단점은 나쁠까? 나쁘지 않을까?'였습니다. 대개 '단점'이라고 하면 뚜렷..

<한문이 예술> 3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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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04.01 글쓴이 : 동은 벌써 한문이 예술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상하게도 토요일 두 번 연달아 비가 내렸습니다. 한동안 봄이 온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찬 바람이 불었어요. 덕분에 강의실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놓고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수업은 세 번째 이지만 사실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하는 강의 시간은 두 번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저는 거의 처음 하는 것처럼 긴장했답니다. 그래도 첫 시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편안한 얼굴로 강의실에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갈수록 수업 내용도 내용이지만 막상 수업을 할 때면 친구들을 살피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이번에 읽은 은 어떤 내용일까요? 근묵자흑 근주자적 近朱者赤 近墨者黑 면책아과 ..

<한문이 예술> 봄학기 2회차 후기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21/3/25 글쓴이 : 동은 한문이 예술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수업이 낯설어 힘들어 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고은쌤과 저는 친구들이 조별로 나눠서 서로를 도우며 수업을 듣도록 의도했습니다. 하나둘 정해진 조대로 앉으며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과 한 조가 되었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혼자 여자일까봐 불안해하기도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어렸을 때 제 모습이 생각났어요. 저도 여자애들이랑 있고 싶어 했거든요. ^^ㅋㅋ 짝수 수업에는 홀수 수업과 연계되어 활동 위주로 진행됩니다. 1교시 - 한문은 관계의 기술! 지난 시간 형제와 친구를 대할 때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배웠던 문장을 보면 형제나 친구나 칭찬하거나 충고하라는 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