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한문교실 여름특강 < 한문이 예,술(禮/藝,術) > 세 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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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은 그동안과 짐짓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바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는 카메라 랜즈 때문이죠.

고은쌤은 등이 뻣뻣해진 친구들을 보며 한마디 했습니다.

"얘들아! 프로처럼 굴어! 아마추어처럼 굴지말고!

 

 

 

 

 

카메라의 등장때문인지, 고은쌤의 한마디 때문인지 오늘 친구들은 정말 프로처럼 수업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족에 이어 친구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의 별명은 무엇인지, 친구와 무엇을 하며 노는지, 

가장 친한 친구와 친구와 나는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고은쌤시간에는 한자 음과 뜻을 맞추고 그 의미들을 바탕으로 한문의 뜻을 맞춰보는 시간이 있어서

아이들의 참여가 아주 열화와 같습니다. 이전 이랑 겹치는 한자도 있고 귀에 익은 한자들도 있어서 다들 맞추려고 난리입니다 ㅋ

 

 

 

 

 

오늘의 문장은 세 문장이었습니다. 

이문회우 이우보인(以文會友 以友輔仁)

붕우유과 충고선도(朋友有過 忠告善導)

견선종지 지과필개(見善從之知過必改)

 

세 문장 모두 친구와 관련된 글자들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이 문장들에 대해서 나는 이렇다, 저렇다 너도나도 한 마디씩 하더군요 ㅋㅋ

 

 

 

 

 

 

이어서 2교시 동은 선생님 시간입니다.

 

한자에 바로 들어가기 앞서 오래도록 인간과 함께해온 누에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첫시간에 배운 농사 만큼이나 누에를 키우는 양잠은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현대에는 농상의 '상'이 '상인'을 뜻한다고 생각되지만 사실 과거에 농상은 농사와 양잠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뽕나무는 일반 나무와는 다르게 더 자세하고 상세한 모양으로 문자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배운 한자는 바로바로 뽕나무 상桑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 한자가 여름과 관련이 있냐고요?

옛날 사람들이 뽕나무만 보면 이파리를 따서 누에에게 주기 위해선 무엇보다 뽕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뽕나무 이파리의 특징을 잘 살펴 구분하는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우리도 이번 시간에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이파리로 구분해 한자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목나무, 벚나무, 침엽수, 쥐똥나무, 무궁화나무 다섯개의 나무 이파리를 직접 따왔습니다. 옆에 두고 자세히 이파리를 관찰하고 그려보며 특징을 찾아냈죠. 그리고 그 특징을 돋보이게 단순화시키고, 이 단순화시킨 모양을 나무 위에 얹어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파리를 직접 스케치북에 붙혀야 되냐고 물었던 친구들도 모두들 글자를 다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전에 없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던 친구들 ... 대단했습니다.

 

 

 

 

한 나무당 두 사람씩 글자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서운한 사람 없게 모두! 나와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나무를 고른 친구들은 대부분 서로 비슷한 글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만큼 나무들의 특징이 확실했다는 거였겠죠?

 

 

 

이제 다음시간은 여름특강 마지막 시간입니다. 2주가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네요. 

곧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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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0. 8. 23.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