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미나, 행사/2019 TXTLAB

[TXTLAP] S2 <처세의 기술> 세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2019 TXTLAB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190706 글쓴이 : 채진 오늘 후기를 올리네요.... 미안합니다... 이번 수업의 의뢰인은 나였고,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들고 갔다. 학교에서 겪었던 선생님과의 의견 충돌과 갈등으로 비롯된 관계의 불안함이 선생님 눈을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심해졌기 때문이다. 대체 선생님과 어떤 관계를 쌓아야 하는지, 일방적이고 수직적이지 않은 관계를 쌓을 순 없을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번 시간의 시작을 열었다. 선생님과 나의 관계를 고민하는 것은 즐겁고, 동시에 무섭다. 선생님과 나의 관계 자체를 고민하지 않았던 몇 년 전에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이제는 이 고민을 할 수 있다니 즐겁고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하며 주위의 관계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여러 감정이 담긴 내..

[TXTLAP] S2 <처세의 기술> 네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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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매주 마다 바뀌는 주제 안에서 고민의뢰자가 고민을 하나 들고 오면, 소학의 텍스트를 바탕으로 함께 고민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주의 주제는 ‘연장자’였고, 이번주의 고민의뢰자였던 저는 아래와 같은 고민을 가져왔습니다. [문탁에 자주 드나들지는 않았지만, 꽤 오래전부터 문탁이라는 공간에 발을 들이게 된 저는 문탁에서 ‘선생님’이라 불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합니다. 문탁에 있다 보면, 어떤 날에는 (제가 기억을 못하는 걸 수도 있지만ㅎㅎ;) 모르는 분들이 제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반말을 하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제가 단지 그들에게 ‘어리고, 젊은데 문탁에 와서 공부하는 기특한 친구’ 정도로 인식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들과 연장자-연소자의 관계에..

[TXTLAB] S2 <처세의 기술>_둘째 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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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날짜 : 190623 글쓴이 : 초빈 텍스트랩 이번 시즌은 연장자, 선생님, 집 등... 여러 가지 주제 중 자신의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선택해 직접 의뢰자(이자 상담사)가 되어 자력고민상담소의 사람들(우리!)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러 주제 중에 나는 ‘친구’라는 주제에 대해 가장 할 수 있는 말이 많을 것 같아서 골랐다. 하지만 정작 고민을 말로 하려니 간단명료한 몇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이 어려웠다. 생각이라는 것은 말과 달리 시작점이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문 형태였고.. 그래서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감을 잡는 것도 어려웠다. ‘반 친구와 같은 너무 친하지도,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 일상적인 관계를 어떻게 맺어나갈까’라는 고민을 주제로 잡아 말하다보니 점점 주제와는 상..

[TXTLAB] S2 <처세의 기술> _ 첫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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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날짜 : 190619 글쓴이 : 김새은 텍스트랩 첫 OT시간 텍스트랩 첫 시간이었습니다. 첫 시간에 한 친구를 빼고 모두가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오랜만에 한국에 온 현민오빠도 참관했습니다. 그제 막 온 따끈따끈한 스피커에서 재즈 풍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현관문으로 바람도 들어오고 목공소에서 목공하시는 소리도 들으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시작 됐습니다. 첫 시간이었고 초면인 친구들이 있었는데도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텍스트랩은 무엇인가 ~ 그리고 시즌2에서는 무엇을 배우나 ~ 에대해 간단히 얘기를 들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고민을 가진 의뢰자가 찾아오고, 우리는 그 의뢰자분의 고민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의뢰자는 저희 중에 한 명이 되고 매주 큰 주제(ex 가족 친구 음식 등)와 관련된 ..

청(소)년 인문학 : 처세의 기술 - 500원 처세술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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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XTLAB 500원 처세술집 만들기 사진 찍는 데에만 기술이 필요한가? 관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남을 위한 처세술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실생활 처세술. 관계의 애로사항,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과거(고전)의 거울에 비추어보자. CASE A. 21살의 K는 잘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술을 길러왔던가. 앞머리 고데기하기, 무거운 가구 쉽게 옮기기, 강아지에게 사랑받기…. 그러나 곰곰이 따지고 보면 K의 상태를 좌지우지 하는 사건은 관계로부터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풀리지 않는 답답한 문제를 대처하는 기술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길러야 하는 걸까? CASE B. 연애로 골머리를 앓던 17살의 김씨는 서점에서 『연애의 기술』이라는 책을 집었다. ‘사랑받는 여우되기’같은 연애서적은 읽고 싶지 않았던 김..

[TXTLAB] S1 <글쓰기의 미학> 육번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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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새은 텍스트랩을 한주 쉬고, 오랜만에 다같이 모였습니다. 이번 텍스트랩은 이었습니다. 설득하는 글쓰기라고 하면 연설문 같이 딱딱한 형식을 떠올렸었습니다. 그런데 형식이 정말 자유롭더라구요. 제갈량의 출사표처럼 한사람에게,감정을 흔드는 형식도 있고요. 시애틀 대추장의 연설처럼 준비하지 않은체 갑작스럽게 연설하는 방식도 있고요. 마틴루터킹 목사의 아이 해브어 드림처럼 형식을 갖춘 연설문도 있습니다. 준비 된 글에는 없었지만 ‘러브레터’도 설득하는 글쓰기가 될 수 있습니다. 글들이 길다보니 읽고 얘기하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저는 시애틀 대추장의 연설이 가장 좋았습니다. ‘얼굴 흰 형제들이 이 대지를 다 차지한다 해도 나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으리라, 그것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며 우리 자신의 책..

[TXTLAB] S1 <글쓰기의 미학> 다섯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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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식입니다. 후기 담당을 결정하는 것을 잊어 조금 늦었습니다만, 다섯 번째 시간의 후기입니다. 본디 이 시간은 각자 가져온 글을 나누는 시간이 될 예정이었으나, 가 생각보다도 더 쓰기 어려웠던 탓인지 대부분의 친구들이 글을 다 완성시켜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해미와 채진이도 몸살이 나 결석하는 바람에 여러모로 다소 힘이 빠진 시간이 되었는데요. 이전에도 말했지만, - 즉 인류학적 글쓰기는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조명하여 문제를 포착하고, 또 그러한 문제를 분석하기 위하여 여러 수단을 동원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글입니다. 사실 노력 뿐 아니라 경험도 필요한 글쓰기인 만큼 절대 쉬운 글쓰기는 아니지요. 그래서 완벽한 글을 가져오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글을 가져오는 게 더 중요했습..

[TXTLAB] S1 <글쓰기의 미학> 네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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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고은누나의 몸상태가 나쁜 관계로 제가 보조교사? 참관학생? 으로 들어갔습니다. 인류학적 글들을 여러편 읽고 그 특징과 느낌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죠. 기본적으로 예전의 인류학적 글들은 전쟁이후 패국을 잘 통치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명식형의 표현이 재밌었는데, 윗사람들이 "어떤식으로 이 야만인들을 통치해야하나?" 라며 학자들에게 연구를 시켰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자신들과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므로써 통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목적이었던 것이지요. 각 나라들의 상황, 쓰여진 방식에 따라 글의 성격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일본에게 승리한 미국의 관점에서 쓰여졌는데 수많은 전쟁포로들을 인터뷰, 심문하여 쓰여졌습니다. 굉장히 자세하고 객관적인 느낌이 강했어요..

[TXTLAP] S1 <글쓰기의 미학> 4/6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2019 TXTLAB 길드다(多)

글쓴이 : 현민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날, 채진이 없는 글쓰기의 미학 멤버들이 길드다에 모였다. (구름 사진 첨부하고 싶으나 방법을 찾지 못해 카톡방에 공유하겠음) 나는 세미나 하기 전 재즈가 나오는 감자옹심이 집에서 옹심이 칼국수를 먹었는데, 오늘 하루일과 중 인상깊은 시간이었다. 모두 약속시간에 맞춰 자리에 앉아 각자의 글을 하나씩 집었다. 현민과 새은, 초빈과 해미의 순서로 둘둘씩 읽고 피드백을 했다. 각자의 글을 읽어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친구들과 깊은 이야기를 한적은 있어도, 내가 쓰고싶은 글을 써와서 나눈적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 글을 보여주고, 나를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대답하려 애쓰면서 애두르는 말 말고, 뭐가 내 진심인지 세밀히 고민했다. 나는 내 마음을 의심하는 일을 잘 하지 않는데,..

[TXTLAB] S1 <글쓰기의 미학> 두 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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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텍스트랩 : 글쓰기의 미학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가 내리기도 하고, 해가 비추기도 하는 오락가락 날씨였던 이날 새은 언니, 초빈 언니, 고은쌤과 명식쌤, 그리고 해미와 현민님과 초희님까지 오셨어요. 복작복작 따뜻했습니다. 오늘은 여러 사람의 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안네, 콜럼버스, 박지원. 다른 시기, 다른 나이의 세 명은 일기도 정말 다르게 쓰더라고요! 그 중 안네의 일기가 가장 익숙했어요. 사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기고, 글에서 안네를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었거든요. “나는 낙심할 때가 종종 있지만, 결코 절망하지는 않아.” “나는 다른 소녀들과는 다른 생활을, 평범한 가정주부보다는 의미 있는 생활을 할 작정이야. 내 생활의 출발점은 흥미로 가득 찬 거야.” 저희가 읽은 텍스트는 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