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서당개 세미나> 에세이 발표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서당개 세미나 9주차 마지막 후기입니다. 지난 토요일, 서당개 세미나를 마무리하는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세 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고, 마지막인 만큼 각자 느낀 소감을 적어서 모아봤어요. 새은 : 시작하기 전에도 시작한 후에도 시작 중에도 바쁜 와중에 공부가 가능할까? 몰입할 수 있을까? 폐가 되지는 않을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 어느새 마무리를 해버렸네요. 어떨떨하면서도 걱정을 덜고 시작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해오던 공부를 놓지 않아 기쁘기도 하면서 철학의 전반을 훑어볼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적은 수의 사람들과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저희의 케미가 좋았던 것인지 전혀 부족함 없이 세미나며 에세이까지 진행이 되었네요! 세미나에서 공부 얘기만 해도 항상 시간..

<서당개 세미나> 7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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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10-04 글쓴이 : 우현 벌써 7회차가 끝이 났고, 곧 에세이가 다가오고 있네요. 16일 오후 2시에 에세이 발표를 작게 열 생각인데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소수의 인원으로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몇몇 분들을 초대해드릴까 하는데, 혹시 서당개 세미나를 관심있게 보고 계시거나, 에세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인원을 고려해서 초대해드릴게요ㅎㅎ 이번 주는 크게 푸코 사상의 중기부터 말기까지, 그리고 들뢰즈의 도입부 정도였습니다. 푸코는 담론개념을 넘어 '권력'으로 확장시켜 주체를 둘러싸고 있던 경계, 즉 주체라는 인간상이 만들어져 온 사회적 분위기와 정치적 억압 등을 밝혀낸 내용이었어요. 담론적 공간 안에 언표들 사이에서 생성될 수 밖에 없는 '권력관계'와 그걸 제도적으로 이..

<서당개 세미나> 6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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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29 글쓴이 : 새은 오랜만에 보니 더 반갑더군요 ~ 이번 주는 이진경 선생님의 [철학의 외부]를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이 쉽지 않다 보니, 다들 조심스럽게 낯선 책에 접근했습니다. 철학의 외부? 시작하기 앞서서 코코펠리님께서 철학의 ‘외부’는 이런 것이 아닐까? 정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철학의 외부] 서문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습니다. “철학은 자신의 모든 사유에 내부성을, 형식을 부여하고자 한다……. 외부를 통해 사유하고자 하며, 외부에 의해 사유하고자 하려는 시도를 또한 반복하여 존재하는 바 있다.” 이 글을 미루어 보았을 때, 우리가 철학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철학 속 담긴 내구성과 형식만을 받아들이기 쉬운데, 더 나아가 그 철학과 관련된 외부를 통해 사..

<서당개 세미나> 4회차 후기 : 차이와 반복, Slow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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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09-05 글쓴이 : 우현 어느덧 4주차에 들어섰네요...! 오늘은 [철학과 굴뚝청소부]의 마지막 시간이었답니다. 6부를 읽고 만났는데요, (넓은 의미에서의)구조주의 철학자들, 레비-스트로스, 라깡, 알튀세르, 푸코, 들뢰즈/가타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워낙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고, 개념들도 쉽지 않아서 꽤 복잡한 한 주였어요. 개괄서의 특성상 한명 한명을 다 완벽히 알고 갈 순 없기에, 전반적인 흐름을 꿰는 방식으로 발제를 준비해왔습니다. -구조주의의 기반을 다진 레비-스트로스 -무의식과 언어학의 공통구조를 발견한 라깡 -이데올로기 개념을 정립한 알튀세르 -종합 선물 세트+생체권력 푸코 -심화학습 들뢰즈/가타리 ..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느낌이 되겠네요 ㅎ 들뢰즈의 임팩트가..

<길드다강학원> 4회차 - '축음기, 영화, 타자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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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작성자 : 초빈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를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발제를 하려니 감이 안 잡혀서 오래 헤맸지만...ㅠㅠ 그래도 제시간에 써서 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휴! 아무래도 세미나 인원이 많다보니, 매번 깊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세미나가 끝나는 거 같아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꽤 흥미로운 주제들이 나와서 즐거웠어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관점을 많이 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ㅎㅎ)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1. 인간의 소통체계, 듣고-보고-쓰는 것이 각각 축음기, 영화, 타자기로 분해되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이 매체들은 다시 결합합니다.(유성영화 등으로) 소통 불가능성을 해결..

<길드다강학원> 3회차 - '축음기, 영화, 타자기'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후기 작성자 : 준범 인간의 역사에서 매체의 역사로 히토 슈타이얼의 『진실의 색』을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길드다 강학원에서는 새로운 책을 시작했습니다.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축음기, 영화, 타자기』라는 책입니다. 아직 책 한 권이 남아있기에 조금 섣부르긴 하지만, 키틀러의 이 책이 이번 길드다 강학원의 타이틀인 ‘미디어와 신체’와 가장 잘 부합하는 텍스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매체의 발전사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그의 작업이, 제게는 ‘미디어’와 ‘신체(더 나아가 인간)’라는 각기 다른 두 단어를 일련의 흐름 속에서 볼 수 있게 만드는 시도로 다가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소개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구이자, 책의 서두에 놓여 키틀러 매체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장이 있습니..

<길드다강학원> 2회차 - '진실의 색' 후기 (3/29)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글쓴이 : 정원기 어려운 책이 끝났습니다! 소감을 짧게 적어보자면..이번 분량에서는 영상/작품을 인용한 설명들이 지난 주보다 훨씬 줄었습니다. 저자가 그동안 이리저리 전개했던 이야기들을 드디어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주려나보다!, 하고 열심히 밑줄을 그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준비한 발제임에도 불구하고 질문들에 대답할 수 없어서 조금 슬펐습니다 ㅎㅎ.. 뭔가 책임지지 못한 기분. 대충하고 싶지 않았는데 잘 안되서 속상했답니다 ㅠ_ㅠ 그래서(?) 저는 책 내용 보다는 함께 나눈 이야기를 중심으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진실의 색 히토 슈타이얼은 요즘의 공론장을 이렇게 진단합니다. '민족 국가는 공적인 이미지와 소리에 대한 독점권을 상실'하고, 독점적 권위를 누렸던 기존의 미디어가 민..

<미학세미나 시즌2>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첫째주 세미나 후기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190711 글쓴이 : 조재연 세미나의 시작은 각자 헤테로토피아를 어떤 개념으로 이해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왠지 그 짧은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누군가는 하나의 물리적인 빈 공간에 여러 의미와 역할을 부여해가며 구성하고 채우는 일이 헤테로토피아를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하며 얘기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상대성이 짙어지는 공간들"이라고 표현했다. 통치의 개념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 의도롤 직접적으로 실천하지 않는 공간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사건도 공간일 수 있을까?"하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헤테로토피아의 예시로 SNS를 말한 것도 재미있었고, 공간과 장소의 차이를 비-개인적인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의 차이로 구별 짓는 이야기도 도움이 됐다. 워낙 어려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