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청년들의 성 담론 세미나 : <농밀한 세미나> 모집합니다!

TXTLAB/농밀한세미나 길드다(多)

“어젯밤의 섹스는 어땠나요?” “요즘 자위는 어떻게 하세요?” 요즘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라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 대부분 공간에서는(특히 오프라인에서는) 서로를 당황하고, 어색하게 만드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는 보통 친한 친구들끼리, 은밀하게 진행되지요. 하지만 우린 모두 각자의 성욕을 가지고 살아가고, 성생활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 말에 대해 끄덕거리고 있는 당신, 막상 성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남들과 나누어 본 경험이 있나요? 스스로를 나름 급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당신, 이런 이야기를 공적인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나누어 본 적이 있나요? 성교육 때 자신 있게 질문하기 어려웠던 것들, 어색해질까 꺼내지 못하던 이야기들, 우리의 성생활과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을..

<동물을 퀴어링!> 1회차 발제 및 후기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지난 수요일, 첫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5명의 멤버가 함께 합니다. 만복님은 저번 시즌에 이어서 계속 함께 하시구요. 길드다 티비를 함께 하고 있는 지원씨도 처음으로 퀴어링 세미나에 합류했답니다. 문탁에서 종종 세미나를 함께 하셨지만, 길드다와는 연이 없었던 재하님도 이번에 처음으로 세미나를 함께 하게 되었어요. 저번 퀴어링을 함께 했던 수민님께서 쌍둥이에게 추천해주셔서 이번에는 수빈님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경덕님은 인스타를 통해 신청해주셨어요. 문탁과 길드다를 보고 계셨다고 하네요! 이번 시즌에는 를 3회차에 걸쳐서 읽고 을 1회차에 읽습니다. 그리고.. 두구두구.. 제가 예전부터 관심있게 봐왔던, 가보고 싶었던 새벽이 생추어리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새벽이 생추어리는 구출되어 온 돼..

<사랑을 퀴어링!> 6회차 후기: 장애여성공감 인터뷰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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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30 글쓴이 : 고은 마지막 시간에 에 다녀왔습니다. 5주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다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보는 자리였는데요. 어색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서로가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건물이 꽤 복잡해서 만나는데 애를 먹었지만, 늦지 않게 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무려 근무하시는 날이 아닌 일요일에 활동가 두 분께서 저희를 맞이해주셨는데요.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교육장에서 에 대한 소개를 듣고, 저희 인터뷰를 진행한 뒤, 간단하게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2시간 30분이 걸린 꽤 긴 여정이었답니다. - ▷ 대강의실에서 의 활동가 여름, 은선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 긴 인터뷰를 마치고 다함께 ▷ 의 공간을 둘러보는 중.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사랑을 퀴어링!> 4&5회차 후기: 마지막 책걸이와 인터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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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29 글쓴이 : 고은 최근에 한번 아픈 이후로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수업 준비는 간신히 마쳤지만, 수업 후기까지 챙기지 못했던 탓에 많이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이 완전히 끝난 후, 지난 회차를 되돌아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1. 마지막 책걸이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의 절반을 4회와 5회 두 차례에 걸쳐서 다 읽었습니다. 3회차와 마찬가지로 책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출산 후 육아를 여성이 온전히 담당하는 사례를 당연하게 여긴 부분, 동남아에서 여성과 미팅하는 날 호텔방에 갑자기 찾아가 의족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장애를 고백하는 부분을 그저 아름답게만 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장애를..

<사랑을 퀴어링!> 2회차 후기: 이 책을 추천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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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추천하시겠습니까? 2회차 세미나가 이틀 전인 수요일, 무사히 끝났습니다. 세미나는 참가자들이 매번 워크시트에 5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채워옵니다. 지난 번 워크시트의 답변들이 너무 좋았는데, 저의 발제와 참가자들의 워크시트가 적절하게 섞이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고민을 하다가 이번 시간에는 진행 순서와 발제 방식을 조금 바꿔보았습니다. 우선 저의 발제 없이 참가자들의 워크시트만으로 1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책 이야기를 나누기 이전에 지난 일주일 어떻게 지냈는지, 책을 읽어보니 어떻던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어요. 특히 이번에 읽은 파트가 저번 파트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고, 갑..

<사랑을 퀴어링!> 1회차 후기: 평등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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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강하였습니다. 6명의 멤버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아주 적정한 인원인 것 같습니다. 줌으로만 진행하는 세미나는 처음이라 사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거든요. 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었지만, 길위를 함께 했던 수현이를 제외하고는 세미나를 같이하는 건 전부 처음인 분들이었답니다. 처음엔 제가 간단하게 저와 워크샵 소개를 하고 2주동안 읽게 될 『어쩌면 이상한 몸』의 앞 파트 발제를 읽었답니다. “내게 ‘장애인’은 가까우면서도 낯선 사람들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갖고 산다는 점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가깝다. 그러나 내 주위에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고, 그들과 친밀했던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낯설다. ‘..

퀴어링! 워크샵 S1 <사랑을 퀴어링!>: 장애인의 사랑과 성(8/11, 수 개강)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 ⋆⁺₊⋆ ♥ ⋆⁺₊⋆ ⋆⁺₊⋆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성을 잘 가꾸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실험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애인은 ‘정상’적인 성과 사랑의 범주에 들지 않기에, ‘정상’의 범주를 흐트려 놓습니다. 우리는 6주간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가능한지, 사랑한다는 것·성적 자기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사랑과 성에 대해 생각할 때 놓치고 있는 건 없었을지 고민해봅니다. ⋆⁺₊⋆ ⋆⁺₊⋆ ♥ ⋆⁺₊⋆ ⋆⁺₊⋆ * 워크샵 은 온갖 빛깔의 퀴어를 만나고, 고착화된 나의 시선을 비틀어보는 워크샵입니다. 4주간 2권의 책을 읽고, 2주간 직접 현장 연구를 떠납니다. *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⓵ 『어쩌면 이상한 몸』, 장애..

<68혁명,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북콘 후기

TXTLAB/차명식의 역사 강좌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6/16 글쓴이 : 기린 명식의 북콘서트가 줌으로 진행된다는 말은 진즉 들었다^^ 저녁 7시반! 약국 문을 닫고 퇴근하는 7시, 집에 도착하면 대부분 40분이 지나있다. 참석 못하겠구나.... 했다. 그날은 집에 오니 8시였다. 그런데 줌에 접속해서 들어갔다. 명식의 강의도 두 번 다 들었고^^ 명식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접속한 시간에는 명식의 미니 강의는 끝났고 초대 손님인 현민님의 질문이 시작되고 있었다. 대체로 현민님의 질문을 진지한 편이었는데^^ 명식은 차분차분 설명했다. 명식의 강의도 들었다면서 68혁명을 들으며 그 당시 역사까지 알게되는 보람진 시간이었다는 소감밖에 기억에 안나지만서도^^; 현민님의 질문 시간이 끝나고 참석한 분들의 질문 ..

[걸 헤이 유교걸 5회] 연애의 딜레마에 빠지다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걸 헤이 유교걸]은 길드다 김고은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한때 유교를 사회악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청년이 를 읽으며 유교걸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습니다. 연애의 딜레마에 빠지다 연애의 딜레마 거의 6년 만에 솔로가 되었다. 간만에 솔로가 되니 ‘이제 연애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전 애인과는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렇다고 연애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한 명과의 관계에 몰두하는 일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연애할 때면 애인과 하나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에 휩싸이고, 연인관계가 다른 관계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생긴다. 다른 이와 깊은 관계를 맺을 시 그 상대가 나의 성적 지향성에 부합한다면 바람피우는 일이 된다. (나의 경우엔 내 애인의 성별에 크게 개의치..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 5회]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수 김지원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매달 한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처음 목공소에서 독립한 즈음 여덟 평 남짓의 식당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돈은 많지 않지만 멋진 걸 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를 만났다. 난 예산을 맞추겠다며 세 달여의 시간 동안 아등바등 혼자서 가구를 만들고, 페인트를 칠하고, 조명을 설치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일을 한다고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공간을 만드는 일에는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숙달된 노동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전기, 수도배관, 주방설비, 미장, 페인트 칠, 타일, 금속…. 나 혼..